월정사( 月精寺)
2024. 10. 23.
적광전(寂光殿)
적광전(寂光殿)은 본존불(本尊佛)인 석가모니불을 모신 전각이다. 백두대간의 심장부인 만월산을 진산으로 한 월정사의 가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근대에 신축된 법당 중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원래 이 자리에는 과거에 나타난 일곱 분의 부처임을 모신 칠불보전(七佛寶殿)이 있었으나 6.25전쟁 때 아군에 의해 여타 전각과 함께 전소되었다. 1969년 만화스님이 주지로 계실 때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사용하여 중건하였다. 적광전에 모신 부처님은 경주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따른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전각은 대웅전이라 하고 적광전은 본존불로 법신불인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통례이나, 월정사는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전각을 적광전이라고 이름하였다. 이는 오대산이 화엄, 문수도량이며, 한암. 탄허 대종사께서 주석하시면서 불교 최고의 경전인 화엄사상을 날리 펼쳤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탄허선사께서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함께 모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적광전”이라고 이름하신 것이다. 작광전의 외벽은 단청으로 화려하게 장엄하였고, 뒷면에는 깨달음의 과정을 표현한 심우도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적광전 네 개의 기둥에는 탄허선사께서 친필로 쓰신 자장율사의 불탑게가 주련으로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