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학 연구센터에서 남한산성 옛길을 금년 10월 완공 목표로 복원하려고 하면서, 홍보 목적으로 시민 도보 행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 8월 19일에 1차 행사로 남문노선(성남노선) 도보에 참여하였고, 오늘 2차 행사로 북문노선(하남노선) 도보 행사를 하는데 또 참여 하였다. 남한산성 옛길은 조선시대 왕이 선대 왕들의 능에 성묘를 가는 길이 되기도 하고, 민간에서는 상업루트가 되었던 곳으로 그 길을 복원하고자 한 것이다.
오늘은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서 전철 분당선 청명역에서 복정역까지 가서 8호선으로 환승하여 천호역으로 갔다. 천호역에서 다시 5호선으로 환승하여 둔촌동역으로 가서 3번 출구로 나가 마을버스 01번을 타고 오늘의 집결지인 경기 광주향교로 갔다. 광주향교에서 오늘 행사의 개요를 듣고 10시 10분에 남한산성 북문을 향해 출발했다.
평지 길을 1시간 정도 걸은 후 산길로 접어 들었고, 산길의 800m 정도가 데크 계단 길로 상당히 급경사 길이었으며, 오늘 노선 5.3km 중에 산길은 2km도 안 되었지만 경사가 급한 편이어서 약간 힘들게 걸어야 했다. 12시 30분경 북문에 도착하여 1시간 동안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각자 매식이었다.
점심 시간 후에 문화유산 속 예술공연이라 해서 한복을 곱게 가춘 여인들의 가야금 연주를 40분 정도 관람했다. 참 좋은 시간이었다. 이후에 오늘 동행하며 해설을 한 경희대 남찬원 교수의 마무리 강의를 듣고 침괘정과 연무대에 오른 후 오늘의 행사를 마감했다. 교수가 함께 동행하여 해설을 해 준 것이 행사에 참여한 보람이었다..
교수의 설명에서 연무대를 비롯한 남한산성 여러 지역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학살되어 천주교에서는 남한산성 성지가 있다 고 해서 행사 마감 후, 나는 혼자서 천주교 남산성지를 돌아보았다. 성당에 들어가서 십자가에 형틀이 함께 있는 것을 보았고, 성지순례길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왔다. 성지를 돌아본 후, 남문으로 해서 산성역까지 걸었고, 산성역에서 전철로 귀가 길에 올랐다. 가을의 선선함과 여름의 잔해로의 더위가 함께하는 날에 오늘도 젊은이가 많은 무리 속에서 하루를 젊게 산 좋은 날이었다. 5시간 정도 걸었다.
남한산성 옛길 1차 행사때 우측에서 올라와 성남누비길과 만난 삼거리.
산성역 방향에서 남한산성 남문으로 가는 길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