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실에서 띄우는 편지
백 마흔 네번째
손 중에 제일 예쁜 손은
겸손
절 중에 가장 아름다운 절은
친절
비 중에 가장 고마운 비는
자비 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혜인지
우리 불가에서는
초발심시변정각이란 말로
그 의미를 담았습니다.
법성게의 한구절인 이 말은
'처음 마음을 발할 때가 문득
정각(正覺)을 이루는 때다'
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 발심할 때의
그 마음만 퇴전하지 않고
수행 정진하면 어느 날 문득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죠.
그러므로 초발심을 그대로
계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태어나
첫니가 났을때, 첫발을
내딛었을때, 처음으로 엄마를
불렀을때, 세발자전거를
타다가 두발 자전거를 타게
되었을때.........
우리 아이들은 수없이 많은
기쁨과 사랑으로 우리에게
와 있음을 깨달아야합니다.
초심의 마음 그대로 .. ....
이 소중하고 기특한 우리
아이들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조계사에서는 6번째영유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수계법회를 봉행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209명의
천진불을 친견하고 계십니다.
참으로 환희로운 순간입니다.
보다 따스한 손길로
보다 아름다운 눈빛으로
사랑을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어른들이 이들에겐 부처입니다.
209천진불을 친견한
지난 주말에 조계사 도량은
부처님의 가피로 충만한
기쁨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심우실에서 지현합장
스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