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굴에 철판을 깔아라.
처음 살사를 배우실때 가장 난감했던 부분입니다. 아는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배우나... 하지만,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라고 했죠? 어떤 일이든지 마찬가지지만 정말 살사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다면 안면몰수하고 몸으로 때워야 합니다. 살사를 즐기는 사람들, 순수한 열정만으로 춤을 춘답니다. 먼저 배웠을 따름이지, 초보시절이 다 있었기에 초보분들이 다가가면 언제나 도와드릴겁니다. 살사의 세계로... 얼굴에 철판을 깔고 먼저 다가가서 한수 가르쳐달라고 하세요. 걱정은 일단 접어두시고. ^^;
2. 고수들을 괴롭혀라.
그렇죠. 아무래도 잘추는 사람들이 옆에서 개인지도해주면 아무래도 실력이 부쩍 는답니다. 레슨시간에 잘추는 사람 찜해놓고, 가르쳐달라고 하세요. 물론 그분들이 파트너와 춤을 추고 있다면, 방해는 하지말아야죠. ^^; 그리고 다른 사람이 먼저 배우고 있다면, 그냥 옆에서 같이 베이직을 연습하세요. 간간이 들려오는 말들, 다아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
그정도야 나도 알고 있어...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사실 첨에 다가가기가 무지 힘듭니다. 한번쯤 다들 경험해 보셨죠? ^^;
자, 이제부터 정말 중요한 겁니다.
3. 베이직을 매일 연습한다.
수많은 고수들이 얘기하듯이, 베이직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저보구 베이직이 이뿌다고 과분한 칭찬까지 해주셨지만, 저또한 틀린 부분이 많습지요. 기본 스텝과 턴이 몸에 배어있다면, 응용 동작들은 쉽게 배울 수 있지요. 화려한 동작보다는 안정된 베이직이야말로 고수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하루에 1000번...까지는 아니더라도 항상 연습하세요. 전 춤추러 클럽에 가면 서너시간동안 거의 안앉습니다. 파트너와 춤을 추거나, 아니면 항상 베이직을 연습하지요. ^^;
4. 음악을 자주 들어라.
얼마전 ENO에선 음악소리가 넘 작다고 제가 불평의 글(--;)을 올렸었는데,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고, 동작을 하는것 정말 중요해요. 요즘 저의 고민중의 하나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랍니다. 아무리 입으로 원튜뚜리 하고 해봤자 막상 음악에 맞춰 춤을 출때, 박자가 하나도 안맞는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다아 즐기자고 하는 것인데... 살사 음악에도 좋은 곡 많답니다. 아쉬운 건 울나라엔 라틴 음반이 별루 없다는 겁니다. 저 역시 어렵사리 외국갔다온 친구를 협박하여 녹음해서 듣고 다니고 있지요. ^^; 정 구하기 힘드신다면 리키마틴이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글로리아 에스테반, 엔리께 이글라시아스 등의 음반을 구해보세요. 살사곡은 몇 없지만, 라틴음악에 익숙해질 수 있을겁니다. (되도록 영어판이 아닌 서어판을 사시는 것이 춤에 적당한 곡이 많을겁니다. 참! 얼마전 어느분이 라틴음반 새로 발매되었다고 하셨는데, 그것 정당할 듯 싶군요.)
5. 리듬감을 익혀라.
요즘 저의 고민거리중의 하나랍니다. 제가 아는 어느 여자분은 음악이 나오면 저절로 몸이 반응을 한다는군요. 음악을 느끼고 춤추는 것과 그저 아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라틴계 외국인들은 베이직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정말 재미있게 춘답니다. 저도 몇번 푸에르토리코인이나, 쿠바인들 추는걸 보았었는데, 그들은 정말 흥겹게 추더군요. 마치 온몸으로 리듬을 받아내는 듯한... 넘 부러웠어요. 음악에 맞추어 리듬감을 익히는 것,
쉽지는 않지만 정말 보고만있어도, 베이직만 밟아도 멋들어지게 추고 싶다면,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간절한 소망이, 한곡이 흐르는동안 베이직만으로 정말 멋지게 살사를 추는겁니다. ^^;)
6. 항상 웃는 얼굴로 즐겁게 춘다. 즐겨라!
춤추다보면 무표정으로, 또는 찡그리며 춤을 추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기왕 즐기러 온거 줄겁게 추면 안될까요? 살사를 추며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기다보면 몸이 풀리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중독이 되는가 봐요. 그맛(?)을 잊지 못하기에...
인상쓰며 춤을 춘다면 파트너에게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즐거운 맘으로 웃으며 춤을 추는 것! 살사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키포인트랍니다. ^^;
7. 한곡을 관찰하라.
라틴바에서 한곡이 나오는 동안 파트너와 춤출때는 힘들지만, 라틴 클럽에 갔을때 꼭 유의하실 점입니다. 어느 클럽에나 고수는 꼭 있게 마련이지요. 그들이 춤을 출때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한곡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때까지...
자료실에도 글이 있지만, 살사는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신없이 회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곡에 맞추어서 춤으로 연출하는 거랍니다. (가사를 이해해야 하고, 다양한 살사곡을 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외국어에 약한 저로선 영어하나로도 벅차답니다. --;)
저에게 있어서는 꿈만 같은 내공의 단계이지만, 제가 클럽에 갈때면, 항상 잘추는 파트너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합니다. 시작과 중간, 클라이막스, 마무리... 사람들마다 개성이 있더군요. 멋지고 현란한 동작들은 언제쯤에 나오고, 파트너를 어떻게 리드하고, 시작과 끝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관찰해보면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요. 물론 비이직은 기본적으로 밟고 있어야겠지요? ^^;
참! 저도 그렇지만, 고수들 대부분이 자기가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더욱 춤을출때 즐겁답니다. 익숙하기 때문일까요?
8. 매너를 지킨다.
이것은 배움의 과정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여 한번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살사는 혼자 추는 춤이 아니라 파트너와 추는 춤이죠. 파트너에게 폐를 끼쳐선 안되겠죠? 전 춤을 추러 갈때 꼭 양치질을 하고 갑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춤을 추는데, 입냄새가 난다면 파트너가 무지 불쾌해 할테고, 다시는 저와 춤을 안추려고 할테니까요. 그리고, 애연가분들! 담배냄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두 피우긴 하지만, 되도록 조심을 하죠. --;)
그리고 플로어에서 춤을 추다가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거나 발을 밟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그렇겠죠. 그럴때는 가볍게 목례로라도 사과의 표현을 하는것이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방법이 되겠죠? 특히나 남자분들! 춤을추다가 파트너가 계속 발을 밟힌다거나 다른 사람들과 부딪친다면, 남자들의 책임입니다. 파트너를 외부로부터 지키는 것, 리드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만약 여자분들이 자주 발을 밟히거나 부딪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죠. (흑! 저도 자주 저의 파트너를 힘들게 한답니다... --;)
춤을 권하는 것은 남자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여자는 남자가 춤을 신청할 때 거절할 수 있지만, 남자는 여성분들의 신청을 거절해서는 안된다고... 그것이 매너랍니다. ^^;
아~,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신청을 거절했으면, 적어도 그 노래가 끝날때까지는 다른 사람과 춤을 추는게 아니래요. 아무리 미남 미녀가 온다 하더라도, 그런 경우라면 거절당한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리 없겠죠? 그 노래가 끝나고나서 다른 사람의 신청을 받아들이랍니다. ^^;
그리고, 간혹 이런 분들도 있어요. 플로어에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이것저것 가르쳐 달라고 하시는분.
그래서는 안되겠죠? 모두가 즐기러 온것인데, 아무리 배우고 싶다 하더라도, 타인의 즐거움을 방해할 권리는없으니까요. (물론 레슨할 때는 다르죠. 배우자고 하는건데. ^^;)
그밖에 지켜야할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네요. (머리가 나뻐서리... ^^;)
헉! 글을 쓰다보니 장문이 되었군요. 끝까지 읽어주실 분들이 몇분이나 되려나 모르겠네... --;
여하튼! 중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즐긴다는 겁니다. 삶의 활력소가 되는 취미생활이라고 보시면 무난하겠네요. 전문 댄서가 아닌이상 즐겁게 추면 되지 않을까요? ^^;
다아 아는건데 이사람 정말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구만!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 모르는것이 넘 많습니다. 하혜와 같은 아량으로 예쁘게 봐주시길...), 요즘 제가 느끼는 부분들입니다.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싶네요. ..
출처 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