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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카페 게시글
14살고양이와길고양이 스크랩 두 개의 펜던트, 믿고 싶다
더불어밥 추천 0 조회 482 14.05.26 18:39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핏덩이 꼬물이가 우리집에 온지 나흘째.

그때가 막 태어나 24시간도 채 되지 않았던 것 같으니

생후 5일째인가.

 

우리집에서 세 번의 밤을 무사히 보내준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가족 모두 아무도 말하지 못했지만

첫날밤 작은 아이는 살 수 있을지

우리 모두 확신이 없었다.

 

 

가장 먼저 도움을 받은 곳은

많은 꼬물이들을 키워서 입양보내신 이웃 캣맘이신 대학로 부뚜막 고양이 샤미님.

 

쥐보다도 작은 시뻘건 덩어리를 보고 덜덜 떨고 있다가

샤미님의 코치 덕분에 벌떡 일어나 초유를 사다가 먹이면서 제정신이 돌아왔다.

 

 

그 다음에는 온갖 고양이 책을 펴놓고 뒤적뒤적,

폭풍 검색질.

 

그중 디씨냥갤 메이님의 글은

냥갤 갈 때마다 참 좋은 정보네..했는데 내가 보고 따라하게 될 줄이야...

 

 

이웃들이 달아준 댓글도 큰 힘이 됐다.

따뜻한 물을 페트병에 담아 함께 넣어주니

두 아이는 엄마라고 생각하는지

페트병을 감아놓은 수건에 매달려 잠을 잔다.

페트병 덕분에 두 아이가 훨씬 더 빨리 안정을 찾았다.

?

그새 자랐다고

첫 날 왔을 때보다 초유를 먹는 양도 조금 늘었다.

먹기 전과 후에 똥꼬를 톡톡 두드리니

똥도 싸고 오줌도 싼다.

물론 미처 다 못싼 똥으로 박스 안에 똥칠을 해놓기도 하지만...ㅠ,ㅜ

?

?

저렇게 아직도 탯줄을 달고 있다.?

생후 일주일쯤 되면 저절로 떨어진다고 하는데...?

 

 

?

?

큰 아이랑 작은 아이

두 아이의 체격이 저렇게 차이가 난다.

거의 두 배 차이.

먹는 양도 딱 두 배 차이가 난다.

?

?

?

잘 자라줄까?

우리 동네의 길냥이들이 새끼를 6개월 넘게 건강하게? 키웠다가도

떠나보내는 것을 옆에서 너무나 아프게 많이 봐와서 그런가 보다.

난 아직도 자신이 없다.

?

?

이 아이들을 잘 살려낼 수 있을지?

압박감이 내내 머리를 짖눌러서 그런지

어젯밤 꿈을 꿨다.

?

누군가 잘했다며 선물을 줬다.

그 동안은 메달을 주었는데 

이번에는 이거라며 둥근 펜던트를 건넨다.

?

그걸 받으면서 깼는데

받은 펜던트가 ?두 개다.

두 개.

두 아이 모두 살릴 수 있다는 뜻일까?

?

평소에 꿈도 잘 꾸지 않고

?일반적인 해몽과 맞아본 적도 없는

개꿈을 일상으로 꾸는 개꿈대량생산자인데 

그랬는데 이번에는 믿으려고 한다.

믿고 싶다.?

?

게다가 며칠 동안 아이들 우유 먹이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비몽사몽 중에 꾼 꿈이라서

꿈이라기 보다는 내 상념일 수도 있겠지만?

믿고 싶다.

?

두 아이 모두 살 수 있다는 말이겠지?

펜던트가 두 개 였으니까!

?

?

두 아이를 잘 키워내는 일,

이게 아이를 잃은 어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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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5.26 19:28

    첫댓글 암요~ 두개의 펜던트, 아가 냥이들 지킬수 있을거예요.
    기도할께요.

  • 14.05.26 19:34

    잘 해내실거에요~~
    바라고 바라는 마음은 그 어떤 훌륭한 환경보다 훨씬 값지니까요.....

  • 14.05.26 20:36

    잘하시고 계신거같아요...
    빨리 눈떠서 아장아장 뛰어다니는거 보고파요~근데?폴짝 폴짝인가?껑충 껑충인가?ㅎㅎ 소식 기다렸는데~~
    자주 아가들애기 올려주세요

    스티커
  • 14.05.26 20:53

    펜던트 2개니까 둘은 씩씩하게 잘 자랄꺼에요~

  • 14.05.26 20:53

    에구~ 힘든일을 하고계시네요. 아이들이 잘 살아줄거라 믿어요.

  • 14.05.26 21:42

    우리 찡이가 천국에서 잘 있나바요~ 천사가 되었어요~~감사합니다^-^

  • 14.05.26 23:03

    잘해내실거에요... 얼마나 바라셨으면 펜던트를 2개 받는 꿈을 꾸셨을까요~~ 2개의 펜던트의 행운이 냥이들에게 갈거에요... 아가들 커가는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막~~ 기대가 되요..^^

  • 14.05.26 23:45

    아가들 건강히 잘 지낼꺼예요~~~밥님께서 잘 지켜주시니
    홧팅홧팅~~!

  • 14.05.26 23:48

    혹 태몽이? ㅎㅎ 농담이구요..
    바램대로 이 아가들 잘 자라줄거라 믿어요..
    고마워요.. 이 아이들 잘자라 보답할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

  • 14.05.27 09:18

    아이들 건강하게 잘 자랄거예요..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너무 걱정마세요^^

  • 14.05.27 10:21

    너무 작음 아이들 만지는 것도 전 무섭던데~~~ 밥님 최고심!! 예지몽같은건가봐요.. 밥님의 든든한 오른팔~ 왼팔이 되려나 봐요.. 기대합니다..

  • 14.05.27 16:04

    고양이는 목숨이 9개라하지 않습니까..더더구나 밥님이 보살피는데..*^^

  • 14.06.13 00:47

    찡이언니 밥님..두 애기천사들 엄마로 하루 일과가
    번개 보다 빠르게 지나고 .
    잘 키울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잘 주무시지도 못한다는거 알지요.
    두개의 선물을 받으셨으니 두 애기 하늘이 준 선물 맞을거에요.
    찡이 언니밥님이 지키고계시니 애기들 잘 자라 줄것을 믿어요. 잘 할수 있어요.
    생명을 살리는 일에 온마음을 다 쏟으실 밥님.. 다 잘 될거에요.
    너무다행 한 일 ..애기들이 밥님 품으로 들어 온것은 살아야 하는 하늘의 뜻..
    다 잘 될거에요. 그럼요.. 기운 잃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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