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따사로운데 바람이 찬것은, 아직도 겨울과 봄의 힘겨루기인듯 하다
진즉 돌아가야할것들이 무슨 미련이 남아 아직도 떠나지 못하고 구구절절 매달려 있다.
멀리 눈에띄는 빨간흔적 들어갈수가 없어 확인할 수 는없었으나 인위적인지 자연현상인지
참 아리송한 흔적에 한참을 머물렀다.
백골이 다된 나뭇잎들이 아직도 가지에 매달려 바람에 서성이는것을 보니
사람이나 자연이나 그 생명의 흔적은 죽어서도 살아가는듯 참 끈질기도하다.
이 흔적은 끝까지 서로를 잇는 애틋한 동행으로 보인다.
고얀놈!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배가 굼주렸나 도망가지도 않는다.
그 붉었던 오기 다 보냈으니
너도 이제좀 쉬려므나....
그런가 하면 한켠
가지끝 한겨울의 고통을 참아내고 봄이라는 숨결을 틔운다.
머지 않아 온 산을 너의 붉은 물결로 출렁이겠지...........
그때 또 내가 너를 찾아올것이고...
겨우내 잠자던 솔이끼 포낭들도 잔뜩 부풀어 있다..
어느날 봄비가 내리면
이슬방울 머금고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살며시 토해내겠지.......
그 곁엔 외계인같은 쇠덩어리가 이상한 이름을 달고 버티고 있다.
그냥 돌아서는 발길에 겨울동안 뜸했던 나의 산행고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좀 있다 꽃피면 보자구나..
직동공원 산책길에...
겨울과 봄의 경계선을 엿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