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요엘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요엘서는 서기전 5세기에 쓰여진 작품으로 전체 3장으로 구성된 짧은 분량의 책입니다. 1장 4~7절을 보겠습니다.
4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갉아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썰어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 말끔히 먹어버렸다.
5 술을 즐기는 자들아, 깨어나서 울어라. 포도주를 좋아하는 자들아, 모두 다 통곡하여라. 포도농사가 망하였으니, 새 술을 만들 포도가 없다.
6 셀 수 없이 많고 강한 메뚜기 군대가 우리의 땅을 공격하였다. 그들의 이빨은 사자의 이빨과 같고, 날카롭기가 암사자의 송곳니와 같다.
7 그들이 우리의 포도나무를 망쳐놓았고, 우리의 무화과나무도 그루터기만 남겨놓았다. 나무껍질을 다 벗겨서 그 줄기가 모두 하얗게 말랐다.
메뚜기떼의 공격으로 농사를 망친 백성들이 통곡하는 내용인데요. 요엘서는 이렇게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모든 경작지가 초토화된 현실을 놓고 농부들이 한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때가 언제인지는 본문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언서에는 보통 남왕국이나 북왕국 어느 왕 제 몇 년에 있었던 일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요엘서에는 시기를 짐작할 만한 어떤 기록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예언서의 기록 연대는 서기전 9세기설부터 서기전 4세기설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신학자들은 서기전 5세기 페르시아 때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는 메뚜기를 풀무치, 메뚜기, 누리, 황충, 이렇게 4가지 이름으로 부르는데, 메뚜기의 성장단계에 따른 이름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고, 그냥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2장으로 들어가서, 1절을 보겠습니다.
1 너희는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유다 땅에 사는 백성아, 모두 떨어라. 주님의 날이 오고 있다.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 본문은, 저자가 메뚜기떼 재앙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옛날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천재지변을 자연현상이 아니라, 하늘이 땅에서 일어난 일을 심판하는 징조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동족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이어지는 본문 12~13절을 보겠습니다.
12 "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13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는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오래 참으시며, 한결같은 사랑을 늘 베푸시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많으셔서, 뜻을 돌이켜 재앙을 거두기도 하신다.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며 진심으로 회개하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당신의 백성을 회복시켜 주실 뿐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은혜를 주실 것이라고 예언자는 전합니다. 이어지는 본문 2장 28~32절 앞부분까지 보겠습니다.
28 "그런 다음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딸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
29 그 때가 되면, 종들에게까지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30 그 날에 내가 하늘과 땅에 징조를 나타내겠다. 피와 불과 연기구름이 나타나고,
31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붉어질 것이다. 끔찍스럽고 크나큰 주의 날이 오기 전에, 그런 일이 먼저 일어날 것이다."
32a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불러 구원을 호소하는 사람은 다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예언자는 여호와의 날이 다가올 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의 대적자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이 되겠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것이랍니다. 이 본문은 사도행전 2장에서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 강림으로 성취되었다고 신약성서 기자들은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이 본문, 즉 2장 28~32절이 개역개정본과 새번역에는 2장 끝부분으로 되어있는데, 공동번역에는 3장으로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개역개정본과 새번역에 3장으로 되어 있는 부분은 공동번역에는 4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분은 히브리 원본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장을 구분한 것은 서기 13세기에 와서야 이루어진 일입니다. 단순히 읽고 이해하기 편하게 하려고 만든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공동번역성서를 번역할 때, 번역위원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나눈 것입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