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로베르타 빈치(19위)와 사라 에라니(10위)가 US오픈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9월 3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빈치는 2번시드 아그네쉬카 라드반스카(폴란드, 2위)를 6-1 6-4, 에라니는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6위)를 7-6(5) 6-3으로 제압하며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먼저, 빈치는 48%의 낮은 첫 서브 성공율을 보였지만 70%의 높은 첫 서브 득점율과 라드반스카보다 11개 많은 위닝샷을 터트리며 승리를 차지했다.
올해 29세인 빈치는 "라드반스카와 같은 강적을 이겨서 기쁘다"며 "그녀와 나는 매우 친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오늘 다양한 구질의 공을 구사했고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를 한 것이 효과를 봤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겨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빈치는 자신의 최고 그랜드슬램 기록을 작성했고 라드반스카와의 5번 대결만에 첫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라드반스카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라드반스카는 "슬라이스, 강력한 포핸드, 킥 서브, 드롭 샷 등 빈치의 다양한 구질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슬라이스를 치다가 갑자기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변한 것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에라니(10위)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케르버를 물리치며 이탈리아 돌풍에 합류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에라니는 "믿기지 않는 승리다. 정신으로나 신체적으로 매우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하지만 돌풍의 주역 빈치와 에라니는 8강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에라니가 앞서 있다.
이로써 여자 단식 8강 진출자가 모두 확정됐는데 톱시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1위)는 디펜딩 챔피언 사만다 스토서(호주, 7위), 3번시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3위)는 마리온 바톨리(프랑스, 11위)와 4강행을 다툰다.
12번시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13위)는 4번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4위)와 맞붙는다.
Monday, September 3, 2012
Singles - Fourth Round
(20) Roberta Vinci (ITA) d. (2) Agnieszka Radwanska (POL) 61 64
(4) Serena Williams (USA) d. Andrea Hlavackova (CZE) 60 60
(10) Sara Errani (ITA) d. (6) Angelique Kerber (GER) 76(5) 63
(12) Ana Ivanovic (SRB) d. Tsvetana Pironkova (BUL) 60 64
Doubles - Third Round
(4) Kirilenko/Petrova (RUS/RUS) d. (WC) Williams/Williams (USA/USA) 61 64
(11) Goerges/Peschke (GER/CZE) d. (5) King/Shvedova (USA/KAZ) 64 62
Lisicki/Peng (GER/CHN) d. (6) Makarova/Vesnina (RUS/RUS) 62 36 64
(8) Llagostera Vives/Martínez Sánchez (ESP/ESP) d. (9) Kops-Jones/Spears (USA/USA) 36 76(2)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