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루머가 과연 어디까지 사실인가. 글.임후남(자유기고가)
경향잡지 FEEL
김일성이 사망하자 귀순자들에 대한 일체의 인터뷰가 금지되었고 특히 KAL기 폭파범 김현희(32)도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김현희는 신앙간증, 강연등으로 전국을 돌면서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해왔다.그러나 김일성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
김현희는 최진실 못지 않은 스타다. 1백15명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은 국제테러리스트는 텔레비전에 나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참회를 하기도 하고, 각종 강연회장에서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나와 눈물을 머금고 차분히 강연을 하기도 한다.
그녀는 더 이상 테러리스트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를 만나는 것은 재벌들도 어렵다고 한다. 정.재계 인사들이 그녀를 만나고 싶어 줄을 서 있을 정도다. ‘이젠 여자가 되고 싶어요’,‘사랑을 느낄때면 눈물을 흘립니다’등 그녀가 쓴 두권의 자서전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미국 등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이책의 인세수입은 10억원이 훨씬 넘는다.
세계의 10대 테러리스트 안에 드는 미모의 테러리스트는 대한민국의 품에서 신데렐라로 변신한 것이다.
이런 김현희가 최근 수사관 A씨와 깊은 관계에 빠져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수사관A씨는 김현희 스타로 만든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김현희의 이미지메이킹뿐만 아니라 재능있고 지적인 여성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철저히 관리했으며,외부 스케줄을 총괄하는 등 김현희의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해왔다.
A수사관은 김현희의 의상도 담당했는데 ‘자기 부인의 사이즈는 몰라도 김현희 체형은 샅샅이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미국의 에이린 맥도널드는 여자 테러리스트를 취재한 책‘여자를 먼저 쏘아라’를 쓰면서 김현희를 직접 인터뷰했다. 이 책에서도 김현희와 A수사관과의 관계가 언급되었는데‘ 40대 반백의 책임수사관이 김현희에 매료돼 매우 잘 대해주고 있으며, 그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남성들이 그녀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 있다’고 씌어 있다.
두 사람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에 의하면 ‘두 사람은 서로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는 상태’이며, 특히 김현희는 다른 여수사관과 A씨가 친절한 모습을 보이면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김현흰의 제스처, 음정의 높고 낮음 , 얼굴표정, 웃음,눈물까지 관리하면서 7년간 김현희를 스타로 만드는데 성공한 A씨는 최근 김현희로부터 손을 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A씨의 완벽한 작품인 김현희.그래서 김현희가 흘리는 참회의 눈물,표정 등이 과연 어디까지 진실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이들도 적잖다.
‘이젠 여자가~,’사랑을 느낄때면~‘등도 알고보면 김현희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실제 다른 여류작가 B씨가 써낸 것이다.
김현희는 아직도 북한 용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머릿글조차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당국은 김현희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김현희의 사생활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대체 그녀는 어디에서 살고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김현희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그녀는 강연 등을 마친 후 사적인 자리에선 ‘강남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그녀는 수기에다‘어쩌다 밝은 색이나 꽃무늬 옷을 한번쯤 입고 싶어도 죄많은 몸이라 남의 이목을 의식해 결국 어두운 색상의 옷만 고르게 된다’고 썼다.
그러나 이것은 오래 전의 김현희의 모습이며,연출된 모습일 뿐이라고 주변사람들은 전한다.
그녀는 남부럽지 않은 재산가다. 인세에다 간증 및 강연으로 받은 수입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가지고 있는 통장도 3개나 된다.
김현희는 자기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고,이 땅에서 부자가 되면서 사치를 하게 됐다고 한다. 수십만원대의 유명의류를 손쉽게 사고 고급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며,호텔 객실을 잡아 목욕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한 갈래로 단정하게 묶은 김현희의 긴 머리, 처음에는 여수사관들이 손질해주다 나중에는 요령을 배워 혼자 머리 손질을 한다는 그 생머리는 ,실제 유명 미장원의 미용사 손을 거친 스트레이트 퍼머 머리라고 한다.
영화관에 갈 수 없는 그녀는 비디오를 즐겨 보는데, 케빈 코스트너와 톰 크루즈 영화를 좋아한다고 한다.
매일 김현희에게 배달되는 수백 통의 편지 중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는 러브레터도 있다.
그녀가 간증 등을 위해 외출할 때는 8명의 수사관이 따라 붙는다.그리고 그녀가 타고 있는 고급승용차 앞뒤로 자동차 2,3대가 동원돼 그녀를 보호한다.
이러한 김현희의 화려한 외출은 보호측면 외에도 그녀가 얼마나 유명 인사인지를 짐작케한다.
김현희는 대학 입학과 유학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상태는 아니다.
이러한 신데렐라 김현희에 대해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는 것은 KAL기 피폭자들의 유족들이다. 갑자기 남편을 잃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부인, 멀쩡한 아들을 하루아침에 잃고 노망이든 노인,아버지 없이 불우하게 성장한 청년,이들은 피해자인 자신들이 가난과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데 반해 풍족하다 못해 사치스러운 생활까지 하고 있는 김현희에 대해 더없이 분노하고 있다.
김현희는 오래 전부터 자선전과 강연 등을 통해 들어온 수익금을 유족들을 위해서 쓰겠다고 말해왔다.또 기도를 할 때마다 영령과 유족들을 위해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0억 원대가 훨씬 넘는 김현희의 재산은 지금까지 유족들을 위해서 단 한푼도 내놓지 않은 채 그녀의 통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김현희 나름대로는 ‘유족들과 합의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하지만 ,내놓을 마음만 있으면 어떠한 형태로든지 내놓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그래서 김현희는 ‘지독한 욕심쟁이,돈만 아는 여자’로 불리기 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