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드디어 일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결국 독일에게 선전포고했습니다.
해군참모총장 에리히 뢰더는 영국선박에 대해 적대행위를 시작하라 지시하였고, 저는 상부가 정보를 건네준 4척의 영국선박과 접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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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영국선박들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목표선박들이 제가 예상하는 침로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상대방위 232도, 3500미터였습니다.
아무래도 목표선박들의 침로가 제가 예상한것보다 남동쪽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상침로를 수정했습니다.
또한 목표선박과 자함과의 거리가 3500미터였습니다. 이제는 발각될 위험이 있으므로 잠망경 심도로 잠항했습니다.
선수각 90도, 거리 1400m 지점을 설정하고 선수를 진방위 078도에서 014도를 향해 정렬시켰습니다.
목표한 지역에 도착하여 기관정지하고 잠망경을 올렸습니다.
여전히 거리는 3500미터였습니다. 잠망경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중청음기를 잡았습니다. 상대방위 294도에서 289도사이에서 목표들의 추진소음이 들렸습니다.
목표선박들이 상대방위 320도에 위치할때까지 잠망경을 내린채로 대기했습니다.
전문이 왔는데 이전과 같은 내용입니다.
극초장파로 인해서 수심 25미터까지는 전문이 수신되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상대방위 320도에서 목표물의 추진소음이 감지되었습니다. 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측량자를 이용하여 어뢰공격에 필요한 제원인 거리, 선수각, 속력을 획득할 겁니다.
이 측량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이 에피소드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거리를 획득합니다. 목표는 제일 선두의 T2 Tanker입니다.
거리를 획득하기 위해서 목표선박에 락온 시켜주고, 잠망경 세로칸과 선박의 마스트가 만나는 지점을 읽습니다. 스샷으로는 6이나 파고로 인해 선박이 낭창낭창대었으므로 실제는 5.5였습니다.
측량자 중앙원의 안쪽 숫자 5.5를 검은바늘과 정렬시켜줍니다.
다음으로 선박식별책자상의 마스트높이 35.0m를 제일 바깥원에서 찾고, 그 지점과 중앙원 바깥쪽 숫자가 만나는 지점을 읽습니다.
14와 15사이입니다. 1450미터입니다. 이게 거리이므로 TDC에 입력합니다.
이젠 선수각을 획득할 차례입니다.
아까 숫자를 읽은 지점에다가 마우스 커서를 올려놓고, 왼쪽버튼 꾹 눌러 쭉 끌어다가 제일 바깥쪽원에서 전장 152.7m인 지점에서 놓아줍니다.
이 상태에서 목표선박 선미와 선수까지의 잠망경 가로눈금을 읽어줍니다. 24개였습니다.
이 24를 중앙원 안쪽 눈금에서 찾은다음, 측량자 가장 안쪽 눈금과 만나는 숫자를 읽습니다. 90이 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선수각을 우현 100도로 입력했습니다.
이제는 마지막 제원인 속력입니다.
일단 락온을 풀어주고, 잠망경 세로줄이 목표선박이 선수에서 선미까지 통과하는 시간을 초시계로 측정합니다.
38초 걸렸습니다.
가운데 원 바깥쪽에서 걸린시간 38초를 찾습니다.
이 숫자 38을 전장 152.7m지저까지 마우스로 쭉 끌어다 놓습니다.
이 상태에서 빨간바늘과 중앙 안쪽 숫자가 만나는 지점의 숫자를 읽습니다. 숫자 8이었는데, 이 8knot가 목표선박의 속력입니다.
8knot와 U-Jagd의 7knot. 저는 두 데이터의 중간값인 7.5knot를 TDC에 입력했습니다.
다만 목표가 이미 자이로각 000을 통과해버렸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이른 타이밍에 제원을 획득해야겠습니다.
어뢰세팅은 전방 1번 & 4번 일제사(Salvo), 일제사 Spread Angle 1도, 고속모드(44knot), 충격신관, 항주심도 7미터 입력했습니다.
외국 포럼에 의하면 LSH3에서 파고에 의한 어뢰최소심도는 파고x4/10 이라고 합니다. 이번 경우에는 파고가 15m/s였으므로 15x4/10 = 6미터가 최소심도였으며, 모든 표적들의 흘수는 9미터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6미터와 9미터사이의 7미터를 입력했습니다.
때가 되었습니다. 1번, 4번 전방 어뢰관 개방하여 주수후에... 발사!
이번엔 바로 뒤에 있던 Fast Passengership의 차례입니다.
제원은 잠망경과 연동되기 때문에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갔습니다.
불행히도 선두의 T2 탱커의 선미 끝부분에 한 발만 맞아버렸습니다. 사실상 빗나간걸로 봐야합니다.
시간이 급박했습니다. 자이로각 000까지 기다렸다가 전방 2번, 3번 어뢰를 똑같은 세팅으로 일제사했습니다.
역시 약간 더 낫긴하지만 선미에 한발만 맞았습니다.
아직 어뢰가 많으므로 다시 추격 및 공격할 겁니다.
가장 선두에 위치한 T2 Tanker의 현재위치는 상대방위 031도, 거리 1077미터였습니다.
재추격을 위해 자함을 목표선박들과 다시 이격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5000미터 반경을 컴퍼스로 작도했습니다.
진방위 179도를 향해 7km까지 항주후에, 진방위 105도로 변침하여 앞지름각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파고가 15m/s로 잠망경 심도에서 어뢰장전을 할 수 없어서 40미터까지 잠항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미상선박들과 접촉을 잃지 않기 위해 '모터 앞으로 고속'을 지시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자유시점 카메라로 자함과 목표선박들을 봤습니다.
최초로 어뢰에 피격당한 선두의 T2 Tanker. 어뢰가 오른쪽 추진기에서 격발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두번째로 어뢰를 맞은 Fast Passengership. 우현 선미쪽에 한 발 맞았지만 침몰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25미터에서부터 어뢰 장전작업이 재개되었습니다. 어뢰 한발을 장전하는데 12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전면 어뢰관 4개를 전부 장전하고, Baffle Clear를 거쳐 잠망경 심도로 올라왔습니다.
음탐사에 의하면 상대방위 327에 선박이 있다고 했지만 파도로 인해 보이질 않았습니다(자함침로는 진방위 109도).
다만 먼거리라 했으니 부상해도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부상했습니다.
부상하니 함교탑의 UZO상으로 목표선박들이 보였습니다.
다만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오른쪽 추진기에 어뢰를 맞은 T2 Tanker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단 아까 공격을 시도했던 세 척의 모습은 보였습니다. 계속 재추격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