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때의 예언
살후 2:9-12
본문은 주님의 재림 전에 일어날 일들을 예언한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미 이루어진 예언들과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예언들이 실려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예언들은 대부분 이루어진 것이며 신약성경의 예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예언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역시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예언으로서 구약의 에스겔서나 다니엘서 그리고 신약의 요한 계시록과 같이 해석하기가 어려운 예언입니다.
성경적 예언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언이란 우리나라 국어사전에서는 예언(豫言)과 동음어인 예언(預言) 이 있습니다.
두 단어의 뜻이 모두: ①앞에 올 일을 미리 말함 ②또는, 신탁(神託)을 받은 사람이 신의 말을 듣고 신의 의지(意志)를 사람들에게 전(傳)하는 일 ③또는, 그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예언’은 한자로 보면 예언(豫言)이 아니라 동일한 동음인 ‘預言’ (예언)을 뜻합니다.
또 영어 'predict’ (prediction)이라는 단어와 'prophesy'(prophecy)라는 단어는 같은 뜻 같으나 서로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predict’란 미래에 있을 일을 미리 말한다.’는 의미의 단순 예언(預言)을 뜻하며, 'prophesy’란 하나님의 계시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한다.’는 의미로서의 예언 (預言), 신탁(神託)을 뜻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 말씀 언(言)자에 맡길 예(預)자를 사용한 말이다. 인간의 미래를 미리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을 맡겼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언자의 정의 역시 하나님의 선견자(先見者) ‘로에’ 와 대변자 (代辯者), ‘나비’로서,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하나님의 대변자’, 선견자란 뜻이며,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곧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예언자들의 말은 그 자신들의 영(spirit)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Holy Spirit)에 의해 말하게 한 대언이었기 때문입니다(삼상 9: 9, 렘 23: 16, 겔 13: 2절 참조).
그러나 그 선견자들이 전한 예언의 말씀가운데 예언의 말씀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도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첫번째 편지를 통해 개중에는 주님의 재림이 곧 다가왔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상을포기하고 이를 전파하는 자들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도의 편지를 곡헤하며 자의적 해석을 하는 자들과 또 사도의 가르침외에 자기들이 직접 영으로 받았다고 공언하는 부류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사도의 의도와는 달리 이상한 방법으로 영적 기류가 일파만파로 흘러가자 사도는 곧 두번째 편지를 써서 그들의 재림신앙이 잘못되었음을 질책하고 바른 재림신앙을 강조하였던 것입니다.
첫째 : 사탄의 활동이 심판 입니다.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9절)
여기 “거짓”이라는 수식어가 한 낱말 뒤에만 있는데 문맥의 흐름상, 혹은 내용의 동질상 앞의 세 가지 모두 수식합니다.
그러니까 ‘거짓된 모든 능력과 거짓된 표적과 거짓된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짓된 기적이란 기적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기적은 기적인데 거짓된 것을 믿게 하려는 사탄의 역사라는 의미입니다.
마귀도 온갖 기적을 행합니다. 마귀도 가짜 은사를 줍니다. 그래서 귀신 같이 알아맞힌다는 말도 거기서 나왔습니다.
불법한 자의 활동의 근원은 사탄입니다. 그는 사탄의 역사(役事)를 따라 올 것입니다. 사탄은 악한 천사들 즉 악령들의 우두머리입니다.
그는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믿기 전에는 그를 따라 살았었습니다.
(엡2: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요일5:19)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요한계시록 13:1-2에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2절) 용(사탄)은 적그리스도 즉 불법한 자를 상징한 짐승에게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준다고 합니다.
사탄 즉 불법한 자의 활동 방법은 기적주의와 불의와 속임수 입니다. 그는 우선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으로 행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7:22,23)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24: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마지막 때에 사탄이 이적을 행하는 거짓된 종들을 사용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계13:13)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계13:15)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둘째 : 진리를 사랑하지 않음이 심판입니다.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10절)
여기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한다는 의미를 사람 편에서 해석하면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불법한 자의 활동 대상은 멸망하는 자들입니다. 세상에는 항상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구원 얻는 자들이고, 하나는 멸망하는 자들입니다.
구원 얻는 자들은 만세 전에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救贖)을 얻고 성령의 역사로 회개하고 예수 믿어 구원 얻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멸망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들의 죄 가운데 버려두셔서 그들의 죄에 대한 공의의 심판을 받게 된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죄를 회개한 적이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과 구주로 믿은 적이 없습니다. 죄를 회개치 않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멸망할 것입니다.
장차 나타날 저 불법한 자는 단지 멸망하는 자들에게만 역사할 것입니다.
불법한 자가 멸망하는 자들에게 활동하는 이유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사랑은 복음 진리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킵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의 소식입니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일4:9,10)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구원을 얻지만, 멸망하는 자들은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불법한 자가 그들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셋째 : 미혹의 영에 잡힌 자의 심판입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1,12절)
여기 미혹(迷惑)은 무엇에 홀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보통 지식적인 속임에 많이 쓰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유혹(誘惑)은 좋지 아니한 길로 꾀는 것을 말하는데 세상적인 죄악들에 많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그리고 여기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신다는 것은 오해 소지가 많은 문장인데 진리를 사랑하지 않으면 사탄의 미혹을 방치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진리를 거절함은 곧 하나님을 거절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멸망하는 자들은 진리를 거부할 뿐 아니라, 저 불법한 자에게 속아 거짓된 것을 믿고 따르며 불의를 좋아하게 될 것인데 이는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허용하실 것입니다.
진리는 성경에 밝히 계시된 성경적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옛 신앙 즉 구약부터 내려오는 계시된 신앙입니다.
우리는 그 옛 신앙, 성경적 신앙,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가져야 하고 지켜야 합니다. 그 신앙은 개혁신학으로 정립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멸망하는 자들은 진리를 믿지 않고 거짓 것을 믿고 따를 것입니다. 거짓 것이란 가짜 기독교, 성경 진리에서 이탈한 기독교, 변질된 기독교, 속화된 기독교, 거짓 기적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적지 않은 교회들은 성경의 근본교리들을 지키지 않고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고 우상 숭배적 천주교회를 포용하고 심지어 이방종교들을 포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히 두렵게도, 이것은 교회들이 구원받은 표를 상실하고 멸망하는 표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종들과 성도들은 깨어 정신을 차리고 이 거센 말세의 배교의 물결을 거슬러 역사적 기독교를 지켜야 합니다.
멸망하는 자들은 또한 불의를 좋아합니다. 사상과 윤리는 같이 갑니다. 진리를 저버린 사람들은 도덕적으로도 타락합니다.
불신앙, 배교, 자유주의, 신앙적 변질과 해이 등은 불의, 탐욕, 음행, 포용주의, 타협 등 윤리적 부패와 해이로 나아갑니다. 그 결말은 하나님의 심판과 정죄요 멸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