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누리길 12코스(고양동누리길)
●도보일자 : 2017. 6. 22(목)
●도보인원 : 5명
●도보코스 : 필리핀참전비-최영장군묘-대자산-고양향교-중남미문화원-전주이씨묘역-선유랑마을-이직선생묘소-
안장고개(7.1km/2:40)

<필리핀참전비-단풍나무길-성년대군사적-최영장군묘-고양향교-중남미문화원-선유랑마을-안장고개>
충신 최영 장군의 아담한 묘와 그 묘로 이어지는 예쁜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내 무덤에 풀 한 포기 나지 않을 것’이라는 최영 장군의 예언처럼 묘는 잔디가 없는 적분이었으나 후손의 정성으로 현재는 잔디가 자라나 있다. 장군묘의 고개 하나를 넘으면 고양향교와 중남미문화원이 있고, 누리길 코스는 아니지만 그 아래쪽에 중국 사신들의 숙박장소였던 벽제관지터가 있다. 고양동에서 큰 도로를 건너면 나즈막한 산을 넘어 선유랑마을을 만날 수 있다.


12코스 고양동누리길은 필리핀참전비에서 시작된다.


최영장군 묘 표지를 따라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조금 걸어야 한다.




대자산 숲길. 대자산 숲길은 최영장군 묘소 입구에서 고양향교까지 연결된 약 2.5km의 숲길이다. 오솔길, 평지길, 산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210m의 대자산이 있다.

최영장군 묘소 입구.

최영장군은 고려 말기의 명장으로 고려를 끝까지 받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했다. 요동정벌을 단행하였으나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막지못하고 체포되어 유배되었다가 73세를 일기로 처형되어 부친인 최원직의 묘소앞에 안장되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평생을 청렴하게 지내어 공직자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최영장군 묘소에서 대자산을 향해 약간 경사를 오른다.

밤나부, 소나무, 참나무, 산벗나무, 쪽동백이 우거진 대자산 숲길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숲길이다.

대자산 정상(210m) 아래서 땀을 식히며 휴식.

대자(大慈)라는 명칭은 조선조 세종대왕의 아우인 성년대군이 어린 나이에 요절하자 부친인 태종이 대자사(大慈寺)라는 절을 준공하고 마을의 이름을 대자라고 하여 붙인 것이다. 바위가 적고 숲이 우거지며 경사가 완만하여 산책이나 문화유산 답사 코스로 인기가 좋다.

대자산을 내려가니 고양향교가 나온다. 조선 숙종 15년(1689년)에 건립되었다.


고양향교 바로 옆의 중남미문화원.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예전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본 적이 있어 오늘은 그냥 통과.


고양향교에서 다시 산속길로 들어간다.


고양대로를 건너서 다시 산길로 들어간다.

큰 길에서 잠시 벗어났을 뿐인데 이런 인적이 드문 산길이 나올 줄 누가알았으랴.



옛날 중국 사신이 다녔던 길.

성황당 고개.

성황당 고개 돌 무더지

중국과 한양을 잇는 연행로(燕行路)를 왕래하던 사신을 비릇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옛길이다.


선유동 전주이씨 묘역. 조선조 왕실의 묘역이다.



선유동의 대표적인 인물인 이직(李稷) 선생(1362-1431) 유적. 고려조 공민왕대에 관직을 시작하여 세종대에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오로시(烏鷺詩)가 유명하다.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희고 속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선유랑마을 산책길


길 끝에 주차된 차량이 보이는 걸 보니 종점이 가까웠나 보다.

고양동누리길 종점 '안장고개'

이로써 고양누리길 전체 14개 코스중 12개를 마쳤다.
나머지 13~14코스는 아직 미개통. 조속한 개통을 기다리며 일단 고양누리길 12개 코스 95.43km 걷기를 마친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 쉬는 전원의 도시 고양,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낭만의 도시 고양'
서울에 살면서 바로 옆에 위치한 고양을 그동안 너무 모르고 있었다.
고양누리길을 걸으며 무심히 지나쳤던 산과 들, 고려 말에서 조선조에 이르는 역사의 숨결과 자취가 곳곳에 머물고 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