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정성으로 소중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는 연꽃피는집노인전문요양원입니다.~~
아침 시간 갑자기 조리원선생님 두분이 큰소리로 사회복지사를 부르셨습니다
급해서 조리실로 들어가보니
두 조리원 선생님께서 큰 솥 두 개에 큰 주걱을 젖고 계셨습니다
호박 범벅 죽이였습니다
오늘 식단에 없는 음식이였습니다
처음은 이랬다고 합니다
김연옥 조리원 선생님께서 요양원 텃밭에 어르신들 드리고져 작물들을 키워오셨는데
그중 호박 작은 것 두 개가 열렸다고 합니다
그 작은 호박 두개를 보고 어르신들 호박죽을 끊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드셨다네요
그런데 양이 너무 적어서 동네에 내려가서 누런 호박 큰 것을 하나 사셨대요
그러고 보니 직원분들도 끓여 드리고 싶으셔서 큰 누런 호박 두 개를 사시고
이왕이면 제대로 하자 싶으셔 어제 방앗간에 가셔 찰쌀가루를 내시고
이 아침에 두 조리원 선생님께서 큰 솥단지 두 개를 각각 껴 안고서
“번개 호박범벅”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그 마음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덕분에 우리 어르신들과 직원분들은 오늘 호박죽 잔치를 했습니다
잔치국수와 사회복지 실습 오신 수산스님께서 직접 만드신 주먹밥과
넉넉한 인심이 들어있는 호박범벅 죽까지~~~
먹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아야 할 정도로 맛났습니다
우리 원장스님 옛날 어머님이 해 주시던 맛이라고 하시며 잠깐 생각에 잠기셨습니다
참 행복한 배부름이였습니다
물론 우리 어르신들 아주 잘 드셨구요
진심이 무엇인지 느껴지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리 조리원 선생님 두 분 너무나 감사하고 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항상 영양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