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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과치과대 벳푸 교수, 日중의학회 국제학술대회서 발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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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불임증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부부 중 10~15%가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매년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불임증을 치료하기 위한 의학적인 방법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험관 아기로 불리는 체외수정과 배아이식 등 보조생식술로 지금도 여러 의료기관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부터는 만 44세 이하 여성의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 시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보조생식술의 경우 시행과정에서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신성공률은 20~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체질적 또는 기질적으로 생식기 계통에 이상이 발생, 보조생식술을 시술해도 초기에 유산을 하는 등 임신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불임증 치료가 국가·사회적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적 치료가 불임증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사례가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동경의과치과대학의 마사시 벳푸 교수는 일본중의학회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태아를 희망하는 여성에 대한 중의학적 치료의 효과 검증’이라는 임상논문을 통해 불임증으로 진단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각종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 임신에 성공시킨 임상사례를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벳푸 교수는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말까지 불임증을 진단받고 치료를 위해 내원한 여성 96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 치료 등 한의학적인 불임치료를 시행했다. 이들 환자의 대부분은 35세가 넘는 고령의 여성으로 임신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신체적 상태였으며 임신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각종 자궁질환 증상들을 갖고 있었으며 보조생식술을 시술 중인 경우도 있었다.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월경주기조정법을 기초로 한 한약의 처방과 함께 침 치료 등 다양한 한의학적 불임치료를 시행한 결과 이들 환자의 임신여부를 조사한 시점인 2013년 7월 20명의 환자가 임신에 성공했으며 이후에도 28명의 환자가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사시 벳푸 교수는 논문에서 임신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고령의 여성을 비롯해 임신에 장애가 되는 각종 자궁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에게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임신에 성공한 사례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임상연구 결과는 한방치료가 불임증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결과로 불임증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에게 불임치료를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제동양의학회(ISOM) 부총무 이종안 원장(배원식한의원)은 “자연임신에 실패했거나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을 시행했음에도 임신에 실패한 경우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각종 검사 상 이상소견이 없어 원인불명 불임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한의학적 불임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