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 쌀쌀 합니다. 이젠 가을 다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월요일의 시작으로 4일 앞으로 다가온 공연.. 큰나무에 오는 발길이 무겁습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이 연습했던 것을 잊어 버리지나 않을지...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학교에 도착하니 나무쌤과 키다리쌤은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시느라 바쁘시고
기린쌤을 장구를 치십니다.
아이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합니다. 월요일날의 일등은 매번 그렇듯이 수양이입니다.
오는 아이들 마다 자켓을 입고 옵니다. 정말로 날씨가 쌀쌀해 진 것 같습니다.
공연 전까지는 월요일날 산책 시간에는 공연 연습을 합니다.
율동팀, 풍물팀, 체조팀.... 다들 선생님 손에 이끌려 교실로~, 운동장~으로 갑니다.
운동장 밖으로 들리는 풍물팀의 장구 치는 소리는 듯고 있자니 그럴 듯 합니다.
아마도 큰나무 공연 중에 제일 볼만한 공연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규형, 동욱, 두현과 함께 체조를 합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열심히 하는데...
해바라기쌤은 조금더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목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규형이 평균대, 동욱이 줄넘기, 두현이 공굴리기...
아이들이 이제는 자신이 뭘 해야 되는지를 알고있습니다.
열심히, 열심히 연습을 끝내니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우르르 나와 방방이로 향해 갑니다.
2교시는 무지개쌤과 방울을 만듭니다. 풍물 하는 아이들이 연습을 하러 가서
민경이, 수양이, 승현이, 석진이 이렇게 네 명이서 함께 합니다.
수리~수리~마수리... 노래를 시작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민경이는 학교에 와서 잠깐 친 장구가 재미있었는지 '덩쿵, 더더덩쿵'하며 큰소리로 말합니다.
수양이는 자꾸만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한주를 시작하기위해 학교로 온 아이들....
주말에 쉬다가 리듬을 다시 학교 다니는 생활로 돌리려고 하니 아이들 저마다 힘이 들거라 생각이 듭니다.
한참을 씨름을 하다가 무지개쌤이 털실을 건내 주니 그제서야 자리에 앉아 열심히 실을 돌돌 감습니다.
석진이는 무지개쌤과 함께 털실을 돌돌 감고, 승현이는 혼자서도 척척 잘 해 냅니다.
오늘의 간식은 토마토와 고구마!!!
민경이와 석진이는 토마토를 참 좋아 합니다. 하나씩 더 주니 얼굴에 웃음을 띠며 잘 먹습니다.
3교시는 미술 시간 입니다. 해바라기는 고학년 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수업을 합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노래를 부르며 이름을 하나하나씩 불러 봅니다.
다들 딴 짓 하고 있다가도 자기 차례가 오면 저마다 노래를 불러 줍니다. ㅋㅋ
미술 시간에는 베리 골드라는 꽃을 따다가 염색을 합니다.
노랗게 물드는 것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미춰 질지 궁금합니다.
주물주물해보니 희주와 교민이가 제일 열심히 입니다.
예슬이는 맨 처음에는 손을 안 담그려고 하다가 해바라기 손에 이끌려 푹~ 담갔습니다.
그제서야 주물주물 합니다.
상일이는 1,2,3 ~ 숫자를 세면서 하고, 종화는 싫은지 벤치 위에 올라가 내려올 생각을 안합니다. -_-'
윤수는 운동장옆에 있는 강아지가 연신 신경이 쓰이는지 살짝 만져 봅니다.
영주는 회지가 좋은지 손에서 놓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해바라기 손에 이끌려 만져 봅니다.
기백이는 의자에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_-'
안에서 음악수업이 끝났나 봅니다.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 나와 방방이에 갑니다.
미술 수업도 인사를 끝으로 끝내니 아이들이 우르르 방방이로 달려 갑니다.
월요일 부터 공연연습이며, 수업을 하려니 아이들도 힘이 들었을 겁니다.
옷들을 챙겨 입고, 신발을 바로 신고, 가방을 챙겨 이젠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