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둘 이상의 태아가 임신이 되는 것을 다태임신이라고 말합니다.
자궁 안 임신과 자궁 밖 임신이 동시에 되기도 하지만
이때는 다태임신이라고 하지 않고 ‘병합 임신’이라고 합니다.
저절로 생기는 다태임신에서 임신 초기 이후에 쌍태 임신의 빈도는 1%이며 세쌍둥이는 1만 명에 1명입니다.
대부분 쌍태아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불임 치료의 목적으로 인공적 과배란을 시키고
여러 수정란을 이식함으로 다태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란성은 하나의 난자가 하나의 정자와 만나서 수정된 후 나누어지는 것이며,
이란성은 두 개 이상의 난자가 나와서 즉 과배란이 되고
각 난자가 다른 정자로 수정되어 개체가 되는 것입니다.
삼태아 이상에서는 단태아와 쌍태아, 일란성과 이란성 태아가
동시에 임신하여 복합란성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이란성 쌍태아는 난자가 두 개 이상 배란되어서 각각 다른 정자에 의해서
수정이 이루어지므로 유전적으로 다릅니다.
비슷한 시기에 두 남자의 정자에 의해서 각각 임신할 수도 있습니다.
각 태아가 서로 다른 수정란으로부터 생겨 각각 분열하여 착상하므로
항상 두 개의 양막과 두 개의 융모막을 가집니다.
배아가 착상하게 되면 다량의 융모성선자극 호르몬(hCG)이 분비되므로
소변 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황체가 퇴화하는 것을 막아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을 계속 분비하게 합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근이 수축하는 것을 막고 자궁 내막이 탈락하는 것을 막아 임신을 유지시켜 줍니다.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의 생산은 착상 후 10주 동안만 지속되며 그 이후에는 태반에서 생산됩니다.
태반에서는 프로게스테론 외에 다른 단백질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생산하여 임신을 유지시켜 줍니다.
자궁 내막에 착상하면서 태반이 형성되면 모체로부터 혈액을 받게 됩니다.
태반을 통해 태아의 모세 혈관과 모체의 혈액 사이에서 물질 교환이 일어나는데,
태아는 모체로부터 생명 활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고,
태아의 몸에서 생긴 이산화 탄소와 노폐물을 모체로 전달합니다.
태반은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 주는 생명의 주머니로 임신 4개월쯤이면
둥근 반원 모양의 태반이 완성되는데 황체호르몬, 난포 호르몬 등을 분비해 임신 유지를 돕습니다.
폐와 신장과 같은 장기의 역할을 하여 모체로부터 산소와 양양분을 공급받아
태아에게 전달하고 태아가 쓰고 남은 영양분 찌꺼기와 그밖에 노폐물을 걸러 내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또 모체의 면역체를 태아에게 전달하며 모체로부터 들어오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항균작용, 해독작용까지 병행합니다.
임신 개월 수가 늘어갈수록 점점 커져 임신 말기가 되면 태아 무게의 1/7 정도가 되고
출산 시에는 약 500g의 무게가 나갑니다.
수정 후부터 9주까지를 배아기(embryo)라고 말합니다.
태아가 되는 세포는 다시 분화하여 안쪽에 있는 내장 기관, 근육 및 뼈 등 중간 기관, 피부를 구성하는
바깥쪽 기관으로 변하면서 수정 후 5주가 되면 눈, 코, 입이 생기면서 사람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수정 후 기하급수적인 분열을 거쳐 4주가 되면 세포 수는 몇백만 개로 늘어납니다.
심장은 혈액 순환의 기본이 되므로 태아의 모든 장기 중에 매우 빨리 형성됩니다.
임신 5주에 질 초음파로 보면 많은 태아에서 심장 박동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보다 1~2주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정 후 8주 그러니까 4주마다 월경을 하는 여성은 월경 시작일로부터 10주 후에는
중요한 장기들은 대부분 다 만들어집니다.
그 후에는 자라면서 기능이 분화되는 성숙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임신 초기에 형성된 장기는 계속 분화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며,
뇌를 포함한 일부 장기는 태어난 후까지 계속 분화하여 기능을 정상적으로 하는 상태로 발육됩니다.
태아를 지켜주는 생명의 물 ‘양수’는 양막 안에 존재하는 맑은 물로 임신 초기에는
엄마의 혈장에서 생성된 물질이 양막을 통해 이동하는 분비액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다 임신 12주 이후부터는 태아의 소변과 태아가 양수를 삼키는 일이 양수 구성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양수는 태아의 폐로 흡입되어 폐의 성숙을 촉진하고, 위 장관으로 흡입되어
우리가 물을 마신 것처럼 소변으로 배출돼 다시 양수가 됩니다.
즉, 태아의 소변이 양수의 주요 공급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임신 20주 이후에는 태아의 소변이 양수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양수는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여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합니다.
따라서 임신부가 배를 세게 눌리거나 부딪히는 등의 충격을 받아도
중간에서 양수가 완충 작용을 하여 태아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또 태아가 엄마 배 속에서 편안하게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줍니다.
한편 양수를 덮고 있는 양막은 외부로부터 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아기를 낳을 때 자궁구를 여는 힘으로 작용해 분만을 돕습니다.
또한, 양수는 태아의 건강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합니다.
자궁 안에서 태아는 양수강에 둘러싸여 보호받으며 태반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태반은 자궁벽에 붙어있고 탯줄을 통해 태아와 연결됩니다.
자궁은 태아가 자라면서 그 크기와 무게가 증가하고 모체의 복부로 확장됩니다.
모체의 방광이나 소화 기관은 자궁이 커짐에 따라 정상 위치에서 밀려납니다.
임신 말기에 이르면 태아는 대개 머리를 모체의 골반을 향해
아래로 하고 둥글게 감고 있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통계적으로 임신 기간은 수정일로부터 평균 266일, 즉 38주입니다.
마지막 월경의 첫째 날로부터는 평균 280일, 즉 40주입니다.
이는 월경 후 배란이 되고 수정이 될 때까지 약 14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입니다.
약 36주가 지나면 태아는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모체 밖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40주에 이르면 모체의 호르몬 변화로 진통이 시작됩니다.
자궁 수축이 시작되면서 진통은 시작됩니다.
수축이 시작되기 수일 전부터 자궁 경부로부터 점액전이 배출됩니다.
태아를 둘러싼 양막은 1단계 직전 혹은 1단계 분만 진통 중에 터지게 됩니다.
1단계는 평균 6~12시간 걸립니다.
1단계에서 자궁의 수축이 시작되고 자궁 경부가 열립니다.
2단계에서는 태아가 모체의 몸 밖으로 나오고 3단계에서 태반이 배출됩니다.
각 단계의 길이는 사람마다 다르고 이전 임신의 횟수에 따라 다릅니다.
백만분의 1g인 수정란은 약 266일 동안 자궁 안에서 영양을 공급받으며 성장과 발육을 계속하여
무려 30억 배인 3kg이 넘는 아기가 되어 비로소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수치상으로는 수정란이 40여 번 분열한 결과, 수십조 개의 세포로 구성된 개체로 탄생하게 됩니다.
作 김주형 | logos-빛의 잉태Ⅱ :: 오픈갤러리
당신은 근원(根源)인 빛으로 잉태된 "광명(光明)"이며
본래(本來)의 찬란한 빛의 모습이 반드시 드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