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은숙 최고위원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민주 정당 구성원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민주정당 구성원의 정치적 자유를 존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주장이 폭언과 욕설, 협박과 위협, 팩트를 왜곡한 허위사실 유포일 경우에 존중받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다른 민주 정당 구성원의 정치적 자유를 해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원칙에 따라서 최근 민주당은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지속적으로 심한 욕설 문자를 보냈던 당원을 제명 처분하였습니다. 당의 징계는 당 내 지위 고하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될 수 없습니다.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재명 당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였고, 당내 진상조사를 지시하였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상임위 중에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마자 윤리감찰단의 윤리감찰을 추가 지시했습니다.
최근 의총장에서 한 의원이 지도부가 김남국 사건과 관련하여 손 놓고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당원도 당대표와 지도부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당의 윤리 적용과 징계가 일반 당원에게만 엄격하고 국회의원에게는 느슨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민주당 국회의원 한 분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받은 문자를 소개하면서 개딸 당원, 즉 당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했습니다.
당대표에게 이래도 개딸과 절연하지 않겠냐고 발언했습니다.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의원은 무슨 근거로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을 개딸 당원, 즉 당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하여 당대표에게 개딸과 절연하라고 요구했는지 소명해야 할 것입니다.
폭언과 욕설 문자를 보내서 이번에 제명된 당원에게 피해를 입었던 의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 소개드립니다.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해서는 안 됩니다. 맞습니다.
당 내에서 상대를 악마화하여 공격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부터 모든 문제가 발생합니다.
욕설과 협박으로 상대를 공격하게 됩니다.
사실관계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허위 사실로 상대를 공격하게 됩니다. 자신이 받는 공격이 상대와 관련되었다는 망상에 빠져서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윤리를 요구하고 싶다면 우리 스스로에게 윤리를 요구합시다. 특히 우리가 같은 더불어민주당의 동지라면 더욱 그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2023년 5월 24일(수)
제111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