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이며, 천국의 백성이며, 성령의 사람이며, 그리스도의 사람, 즉 그리스도인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불리워지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The holy people), 또는 성도(The holy ones)라고 할 때, 그 중심적인 요소는 '거룩'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지요. 그 요소가 빠지면 여호와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고,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과도 관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 거룩하심을 지키지 않거나 지키지 못하면 거룩하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의적이든, 또는 실수로 인하여 하나님께 죄를 졌다 하더라도 진심으로 통회하고 자복하면 하나님께서 사유의 은총을 베푸셔서 그 죄를 용서해주시지요. 죄사함의 피를 흘려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를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성도의 본분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온전케 하시기 위하여 지은 죄에 대하여 징계를 하십니다. 그러므로 죄를 짓지 않도록 거룩한 성도로서 결격 사항이 없도록 늘 유의하고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지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하면 너희가 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준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민수기15:40)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기억하고 기억한대로,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여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라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말씀이십니다.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말씀이셨습니다. 그러다 인류의 구주가 되시고 세상의 구세주가 되시기 위하여 성육신, 곧 사람으로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1:1)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그 택하신 백성들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은 거룩하시니 그 백성들은 당연히 거룩해지기 위하여, 즉 하나님의 거룩성을 지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대로 행하며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가룩한 백성이며,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 즉 성도(聖徒)의 반열에 들게됩니다. 성도라고 불리워질 수 있는 자격, 즉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일이 쉽지가 않지요. 예를 들어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이나 화를 내고 다투는 일도 그 한가지 입니다. 자칫하면 그런 실수를 하는 허물을 짓게 되고 죄를 짓게 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신 광야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메마른 땅에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원망하며 대적했습니다.모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반석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라고 시키셨습니다.(민수기20:8)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에데 원망하며 대들었던 백성들이 괘씸했던 것이지요. 그럴만 했을 것입니다. 분이나는 것을 참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입니다. 화를 냈다고 할 것입니다.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민수기20:10)
'이 못된 인간들아!', '이 망할 놈들아!', 이런 막말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꾸짖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다 모세는 물을 낼 바위를 지팡이로 두번씩이나 쳤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러라고 하지 않으셨지요. 그냥 말로만 명령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모세가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하고 지기 마음대로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한 것입니다. 더럽힌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한 것과도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택하신 백성을 목마르게 하지 않으실 하나님이심을 그들이 믿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다툰 것은 곧 하나님과 다툰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모세가 배성들과 다툰 일도 그렇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어긴 것입니다.
"이스라엘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민수기20:13)
므리바는 영어로 메리바(Meribah)인데, 이 뜻은 '투쟁, 싸움'이며, 히브리어로는 맛싸(Massah)인데, '유혹, 시험'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귀의 시험, 곧 유혹인 셈이지요. 다툼이란 것이 대개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그 의미가 이해가 됩니다.
하나님이 기록된 모든 말씀, 즉 성경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런 성도가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요한계시록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