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든 스포츠 경기이든 또는 어떤 형태의 싸움에서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그 형세가 급격하게 바뀌어서 패배가 아니라 승리를 하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상황을 가리켜서 '대반전'(大反轉), 또는 '대역전'(大逆轉)이라고 부른다. 네이버 사전에는 이런 현상을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다.
1. 대반전: 일의 형세가 크게 뒤바뀜.
2. 대역전: 일의 형세나 경기의 흐름이 반대 상황으로 극적으로 뒤집힘.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뒤집기를 하는 모습을 보게되면, 부모는 '와!'하고 환호한다. 비단 전투같은 싸움뿐만 아니라 정치나 경제 상황같은 경우에도 뒤집기의 대반전, 대역전의 상황이 만들어진다. 패하거나 망할 것이 뻔한데도 뒤집어 살아나니, 이거야말로 대승리의 환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쉽게 좌절하거나 절망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된다. 낙망하여 포기할 것도 아니다. 지켜보며 인내하고 견디어내면 대반전, 대역전의 짜릿한 쾌거를 얻을 수 있다.
애굽, 그러니까 지금의 이집트에서 노예로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으로 지도자 모세의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의 기적으로 홍해를 건너서 광야로 들어왔다.
그런데 안도의 숨을 가다듬기도 전에 아말렉 족속이 작정하고 덤벼들었다. 전쟁이라고는 경험을 해본적도 없고 또한 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받아본적도 없이 뢍급히 애굽을 빠져나온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이 훈련된 군사로 병기를 갖추고 침략을 했으니 그 싸움은 이미 승패가 결정된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 모세가 있었다. 그리고 싸움에 능한 여호수아가 있었다. 사람과 사람과의 싸움이라면 이스라엘은 그 전투에서 패하고 아말렉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아말렉 족속은 가인의 후손이었다. 가인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최초의 인간, 아담의 첫 아들이다. 가인은 시기심과 분노에 의하여 그의 하나뿐인 동생 아벨을 죽인 인물이다.
그러니 아말렉 족속이 호전적일 수 밖에 없다. 동생을 죽인 자의 피가 흐르는 후예이기 때문이다. 가인이 그랬듯이 아말렉 족속도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증오심으로 싸움을 걸어왔을 것이다.
군사력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는 전투인 것을 직감한 모세는 대역전, 대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믿음으로 확신했다. 그것은 기도였다. 전쟁을 주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이 방법뿐이라는 것을 그는 확신했다. 모세는 전황을 볼 수 있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려는 믿음으로 산꼭대기에 올라갔다. 그리고 기도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출애굽기17:11)
모세는 전투의 선봉장으로 여호수아를 임명하였다. 용맹한 여호수아는 민병대 수준인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아말렉과 맞서 싸웠다. 전투는 해가 지기까지 계속되었다. 그동안 모세는 기도의 손을 내려놓지 않았다. 팔이 너무 아파서 아론과 훌이 모세의 두 팔을 붙들고 함께 기도하였다.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파하니라"(출애굽기17:13)
전쟁은 대역전, 대반전으로 이스라엘이 승리하였다. 모세의 기도를 받으시고 두려워하지 않고 순종하여 전투에 임한 여호수아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이기게 하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이 전쟁을 역사에 남도록 기록하라고 하셨다.
모세는 승리를 얻게 하신, 대반전, 대역전의 승리를 허락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여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모세가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출애굽기17:15)
여호와 닛시란 말은 '여호와는 나의 깃발'이라는 뜻이다. 깃발은 승리를 의미하고 자축하는 표시이다. ;승리의 깃발'인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모든 싸움에서, 모든 시련에서, 승리의 대역전, 대반전을 가져다 주시는 '승리의 깃발', 곧 '승리의 하나님'이시다.
패할 수 밖에 없는 싸움일지라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내게 잘못한 죄가 없다면 여호와 닛시 하나님께서 그 싸움에서 대반전, 대역전을 만드셔서 승리를 안겨주실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하는 나에게도, 여러분에게도 그 승리의 깃발을 날리게 하실 것이다.
불의하고 불법한 방법으로 권세를 휘두르는 권력이 있을지라도, 암담하기만 한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대반전, 대역전을 일으켜주실 것이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8:38,39)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