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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키워드...’현대회화의 재현과 표현이 주는 감성적 차별성' 김광한 여백餘白...정신세계와 의지가 포함된, 보다 적극적으로 의도된 공간 꽃의 화가 김명숙...30년 이어온 '꽃'사랑 이야기 장민숙 추상회화...통일된 색감에서 오는 깊이감 만학의 길을 걸어온 여류작가 황옥희...중첩된 색의 조율과 깊고 풍부한 자연의 풍미 |
사진: 갤러리동원(봉산점)
[미술여행=엄보완 기자] 지역 미술인들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현대회화의 절묘한 조화가 가져다주는 가능성을 함께 아우르는 전시가 2024년 2월 21일(수)부터 3월 10일(일)까지 작가들의 공유 공간인 대백프라자갤러리와 갤러리동원(봉산점)에서 동시에 열린다.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展' 전시는 TBC가 주최하고 대백프라자갤러리(전관.12F)와 갤러리동원이 기획․주관하는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展은 대구에서 활동 중인 중견작가 4인을 초대해 마련하는 기획전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김광한, 김명숙, 장민숙, 황옥희 작가의 최근 작품 6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 전시 키워드...’현대회화의 재현과 표현이 주는 감성적 차별성'
현대미술은 다양한 표현양식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조형언어를 만들어 낸다. 구상․추상․설치․미디어 등으로 이어진 회화의 형태적 진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을 이어가고, 새로운 미술을 만들어낸다.
작가의 창의적 시각과 미학적 사고에서 바라본 대상에 대한 해석은 차별화된 표현양식으로 이어지고, 자신만의 독창성을 갖게 된다.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는 이처럼 자신만의 차별성으로 무장된 작가들의 변별력 있는 회화가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짐으로써 보여주는 새로운 가능성이 될 것이다.
연극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다이얼로그(Dialogue)’는 그리스어 ‘Dialogos’가 어원으로 연극이나 영화에서, 두 명 이상의 인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다이얼로그’는 이처럼 작가들과의 조형적 소통과 교류를 우선시하고 있다. 서로 다른 표현방식과 연령, 성별에서 벗어나 현대회화의 재현과 표현이 주는 감성적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회화가 갖는 형상의 해체와 평면성에서 비롯된 실험적 화면구성은 사색의 원천이 되고 극사실적 묘사와 함께 처리된 배경의 간결함은 의식의 확장을 가져다준다.
TBC와 대백프라자갤러리, 갤러리동원은 대구미술의 새로운 지표를 찾기 위한 대규모 기획전시를 연례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는데, 이는 지역 예술문화를 육성하기 위한 후원활동이 된다. 더불어 이러한 활동은 지역민들에게는 문화향유권의 기회를 증진시키고 지역 미술발전의 교두부가 될 것이다.
문화예술 중심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유명작가 지원과 청년작가 발굴 사업을 병행함으로써 현대도시의 새로운 가치를 더 높이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 김광한 여백餘白...정신세계와 의지가 포함된, 보다 적극적으로 의도된 공간
사진: 김광한 향기가득 80x80cm Oil on canvas
4인의 초대작가 중 김광한의 조형요소는 절대적 가치와 의미를 정물화를 통해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서구적 조형요소와 동양의 미적개념이 함께 조합된 창의적인 조형성을 감각적으로 표출해 내고 있다.
2016년 개인전부터 시작했던 사색적 조형미가 부각된〈향기가득〉시리즈는 절대적 여백이 주는 절제미의 가치를 미니멀적 관점에서 형상화 시켜 내고 있다. 동양화의 공간구성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오랜 역사와 전통사상의 계승을 통해 새로운 구상회화의 공간구성을 형상화 하려는 노력이 결국은 이러한 연작들로 종결되어지는지도 모른다.
그의 작품 속 여백의 의미는 소극적 차원으로 남겨진 공백으로의 여백이 아닌, 작가의 정신세계와 의지가 포함된, 보다 적극적으로 의도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작가 정신을 밑바탕으로 한 여백의 이론적 배경을 고찰하며, 여백의 특징을 현대적 조형요소로 재해석하고자 고뇌한 연구의 결과이다. 그리고 절대적 미의식을 확장을 의미한다.
김광한(Kim, Kwang Han b.1974~)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대구, 서울, 제주, 청도 등 전국에서 26회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개최했다.
2010 한국현대 미술제(한가람미술관)/2009 한국구상대제전(한가람미술관)/2008 골든 아이아트페어(서울코엑스)/2007 한국구상대제전(한가람미술관)/일본 키타큐슈(일본)/메트로 갤러리 기획 초대전(대구)/2006 인사아트프라자 초대전(서울)/2005 아트서울전(한가람미술관) 등 부스 개인전과 200여회에 걸쳐 아트 페어 및 그룹전에도 참여했다.
● 꽃의 화가 김명숙...30년 이어온 '꽃'사랑 이야기
사진: 김명숙, 인상, Oil on Canvas, 72.7x53cm
여류작가 김명숙은 30여년 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당초 풍경화에 매료되어 자연풍경에 매달렸으나 어느 날 꽃집을 들렀다가 “이곳 저곳에 놓여있는 다양한 형태의 꽃묶음과 화분, 꽃다발, 꽃병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한다.
그녀의 그림에 등장하는 꽃들은 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한 채 단순화함으로써 개략적인 형태만을 보여준다. 또한 명암대비나 채도 및 명도의 차이로 형태를 표현하기보다는 색채포름에 비중을 둔다. 그러기에 전체적인 이미지는 비교적 간결하게 보인다.
설령 다소 복잡하게 보이는 구성일지라도 명확한 색채대비 및 색채포름으로 인해 간명한 인상이다. 물론 색채가 다양 하여 다소 혼란스럽게 보이는 것은 각 색채간의 톤의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김명숙 (Kim, Myung Sook b.1955~)작가는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대구, 서울, 청도, 페이 더 라 루아르(프랑스), 뉴욕, 콩코드(미국) 등 국내외에서 14회에 걸쳐 개인전과 초대전을 개최했다.
주요 단체전과 기획전으로는 △영남의 진경전 (포스코갤러리, 포항) △한·중 국제미술 교류전 (위해미술관, 중국) △감성의 공유전: 주일대사관 한국문화원 초청 (한국문화원갤러리, 일본) △Work by contemporary Asian Artists 초대전 (Dana Art Gallery, 미국) △한국현대미술전: 호주대사관 초청 (호주대사관, 호주) △대구·경북 연합 예술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홍콩하버 아트페어, △서울 아트쇼, △조형아트 서울, △아트 부산,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광주 아트페어, △대구 아트페어, △일산 스푼아트쇼, △안산 아트페어, △제주 아트페어 등 아트페어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 장민숙 추상회화...통일된 색감에서 오는 깊이감
사진: 장민숙 cadmium red, Oil on Canvas, 130x130cm, 2021
2006년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마을과 집 풍경의 연작을 시작으로 2009년 부터는 ⟨Flaneur(산책자)〉이라는 주제로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민숙은 기존 작업패턴에서 진화된 색면 추상회화의 새로운 경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작업들은 온화한 색감의 채도 낮은 색조가 주종을 이루었다면 2021년 작품들은 빨강, 파랑, 초록 등 원색 사이로 수많은 사각 형태들이 중첩되어 그려지고 있다. 일정한 크기의 사각패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 작품은 마치 우리의 규방문화에서 볼 수 있었던 전통 조각보를 연상케 하고 있다.
특정 색채가 주종을 이루는 작품은 통일된 색감에서 오는 깊이감을 더 해준다면 다채로운 색채로 꾸며진 신작들은 발랄한 회화적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작가에게는 반복된 작업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색면추상에 깊은 연구와 반복된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내면에는 ‘집’이라는 형태가 갖는 원초적 조형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사각이라는 틀에서 시작된 작가 장민숙의 조형은 그런 면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장민숙 (Jang, Min Sook b.1967~)작가는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졸업했다.
서울, 대구, 창원, 청도 등지에서 24회에 걸쳐 개인전과 초대전을 개최했다. 2023 대구아트페어/2020 대구아트페어(엑스코, 대구)/ 안팔불패(수창청춘맨숀, 대구) /2017 아트부산(벡스코, 부산) /화랑미술제(코엑스, 서울) /대구-창사 미술교류전(창사, 중국) /2016 KIAF(코엑스, 서울) /파리국제예술공동체입주작가 /화랑미술제(코엑스, 서울) /대구아트페스티벌(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등 주요 단체전에도 다수 참여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 만학의 길을 걸어온 여류작가 황옥희...중첩된 색의 조율과 깊고 풍부한 자연의 풍미
사진: 황옥희 In my time, 125x175cm, Acrylic on Canvas
황옥희는 2016년《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최우수상(경상북도지사상)에 이어 2017년에는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화단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여류작가이다. 20여 년간 전시경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모순적 영역을 뛰어넘기 위해 만학이라는 길을 걷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미술계의 제도적 문제와 갈등을 조금씩 이해해 나갔다.
소위 학연과 지연, 인연 등 서로 얽힌 관계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작업량과 대작 중심의 제작형태를 구축해야 한다는 보편적 진리를 체득하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그림은 어린 시절 이루지 못한 꿈이며 자기 삶 속에서 경험했던 수많은 기억의 풍경들이다.
스스로 구축한 사색의 공간에 반복적 형태와 색채를 구현해 냄으로써 본질적 가치를 탐구하려는 긴 여정의 출발이 된 셈이다. 중첩된 색의 조율과 깊고 풍부한 자연의 풍미를 더해주는 마티에르는 단순한 기법을 넘어 회화적 밀도감을 더해주는 그녀만의 조형적 특징이 되고 있다.
황옥희 (Hwang, Ok Hee b.1957~)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23 대백프라자갤러리 초대(대구) /2018 Gallery全 초대(대구) /2016 아트팩토리 초대(서울) /2015 이영갤러리 초대(대구) /대구미술광장갤러리(대구) /2013 이상숙갤러리(대구)에서 개인전과 초대전을 개최했다.
갤러리水 개관기념전 '대구미술의 시선: 공유'(갤러리水, 대구)/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영·호남 교류전 'Rendezvous'(전북예술회관, 전주) /단편전'5 Artist story Portrait』(Gallery Luben, 서울) /프랑스·한국 현대미술초대전(France Nantes Galerie TrEs, 프랑스) /대구·인도 국제미술교류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등 부스 개인전 7회 및 단체전 350회 등 다수 참여했다.
한편 TBC는 2021년 '지금 이 순간 THIS VERY MOMENT; 전병삼 초대전'과 2022년 '시절인연; 김성호, 김대연, 강주영 3인전'에 이어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 김광한, 김명숙, 장민숙, 황옥희 4인전'을 올해(2024년) 신년 기획 전시로 개최한다.
TBC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건전한 유통과 새로운 관람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대백프라자갤러리와 대구 봉산문화거리에 위치해 있는 갤러리동원 봉산점에서 이원 동시전으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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