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님을 비롯한 금쪽님들께서 번개를 치셨습니다.
훔...
만사 제쳐 놓고 출행을 합니다.
광주에서 집결하여 순천으로 달려갑니다.
아...석명님이 고이 간직한 아지트입니다.
순천 오지라고 할까요.
시원한 계곡수를 따라 좁은 산길을 헤쳐서 도착을 합니다.
공기가 확연하게 틀립니다.
연신 맑은 공기를 마십니다.
바로 이곳입니다(사진 1)
저 담도 석명님이 직접 쌓으셨다고 하네요.
뒷 산으로 오르니 1000평 정도의 땅
아...감 밭입니다.(사진 2)
포대를 하나씩 들고 감을 따기 시작합니다.
마음 껏 따서 가져 가라고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석명님이 잡아서 손질까지 다 해 놓은 '아나고'를 말립니다.(사진 3)
구어 먹으면 살인적으로 맛있거든요.
요녀석은 '반어' 라는 녀석들입니다.(사진 4)
낚시 프로인 석명님에게 포획 되었지요.
잠시 후 석명님이 회를 뜰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도 유명한 '감성돔' 입니다.(사진 5)
오늘 회먹다가 배불러 졸도할지로 모릅니다.
드디어 회를 뜨십니다.(사진 6)
모두들 무릎을 꿇고 강의를 듣습니다.
굼침을 흘리면서...
한 상 차렸습니다.(사진 7)
그 이름도 찬란한 '막걸리'와 함께!!
세상에 회를 먹다먹다 남깁니다.
잠시 후 매운탕이 들어옵니다.
아이고~~배야~~
완전 임산부가 됩니다.
자...고창으로 출발!!
'방장산 휴양림 펜션' 입니다.(사진 8)
산 둘레길을 돌면서 불러나온 배(腹)를 다스립니다.
아...산내음이 참으로 훌륭합니다.
깊은 호흡으로 오장육부를 청결히 합니다.
금새 칠흙이 됩니다.
그저 나무 울음, 풀벌레 울음, 산새 울음만 남지요.
하루 회포를 풀면서 저녁 만찬을 합니다.
제가 삶아간 족발과 반찬 그리고 금쪽님들이 준비한 반찬
그 중에서 갈치 새끼인 '풀어'를 말려 버물린 녀석이 있습니다.
아...밥 도둑입니다.
게장, 아나고 탕, 회, 돼지고기호박두루치기...
정말 짐승처럼 먹었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산새들은 잠들고
우리도 잡니다.
오전 06시 기상!
목포로 갑니다.
목포북항!!(사진 9)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입니다.
선선허니 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아~가슴까지 뻥 뚫립니다.(사진 10)
선명님의 배(船)를 타고 달립니다.
배 운전을 하시는 석명님의 뒷 모습에 큰 절을 올리고 싶네요.
닻을 내리시오~
하명과 함께 일제히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여기 저기 낚싯대를 멀리 투척합니다.
잠시 후부터 여기저기서 고기를 올리시느라 정신이 없지요.
그런데요...
지금 생각해도 생생합니다.
제게 걸렸습니다.
낚시 좀 했다는 제가
아이구~~
어어~~
어떻게~~
마구 튀어나옵니다.
옆에 계신 석명님, 아니 선장님이 침착하라고 하시면 엄청난 뜰채를 들고
계십니다.
더더더...당기세요!
낚싯대를 더 수직으로!!
자...물고기가 지금 물밑 10m에서 마지막 힘을 쓰니 버티세요!!
아...미치겠네요.
엄청난 괴물이 물속으로 저를 끌고 가려고 합니다.
그녀석은 물속, 저는 배
제가 다소 불리하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힘을 써 봅니다.
조금만 더!!!
더!!!
어~어~어~
고기가 드디어 보입니다.
믿지 않으실 것 같아 사이즈 표현 하지 않겠습니다.
'반어'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크고 힘이 좋은 녀석은 평생 처음입니다.
향후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고요.
석명님의 뜰채 한 방에 녀석을 손을 들고 맙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아
석명님 가슴에 몸을 안깁니다.
석명님이 등을 쓸어주시면서 만면의 미소를 지시며
"선생님 잘 하셨어요 축하드려요"
기쁘고 부끄럽고 감격스러워서 죽는 줄 알았아요^^
아...행복한 1박 2일
감사합니다.
천 번 합니다.
보정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