婦女慵經織 부녀용경직
男夫懶耨田 남부라누전
輕浮耽挾彈 경부탐협탄
跕躧拈抹弦 접사염말현
凍骨衣應急 동골의응급
充腸食在先 충장식재선
今誰念於汝 금수염어여
苦痛哭蒼天 고통곡창천
여인은 베틀에 앉아 일하기를 싫어하고
사내는 밭 돌보기에는 게으름 피우면서
사냥을 나가자면 얼씨구나 좋다 하고
활과 털 매만지는 데는 걸음까지 바빠지네
언 몸에는 옷이 우선 급하고
주린 배에는 무엇보다 밥이 먼저라네
오늘 누가 그대의 일 생각이나 했으리
고통스럽게 하늘에 대고 곡하게 될 줄
▶ 輕浮(경부): 경조부박輕佻浮薄(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움)의 준말
▶ 挾彈(협탄): 새총을 들고 다니다. 《전국책戰國策》권17 「장신위초양왕莊辛謂楚襄王」에 이런 구절이 있다. “黃雀因是, 以俯噣白粒, 仰棲茂樹, 鼓翅奮翼, 自以爲無患, 與人無爭也, 不知夫公子王孫,左挾彈,右攝丸,將加己乎十仞之上,以其類爲招(참새도 또한 그렇습니다. 고개를 숙여 곡식을 먹고 고개를 들어 무성한 나무 위에 살면서 날갯짓하여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스스로 아무런 재앙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다투지 않았으니 귀족자제들이 양손에 활과 화살을 들어 열 길 높이 하늘에 있는 자기네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 跕躧(접사): 신을 끌 정도로 바삐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