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入奏行(2)(입주행: 천자께 상주하러 들어감을 노래함)
- 杜甫(두보)
八州刺史思一戰(팔주자사사일전)하고,
여덟 州의 刺史들도 吐藩과 싸우려 하게 되고,
八州刺史: 8주는 서쪽의 토번과 남쪽 오랑캐인 蠻獠를 막던 劍南節度使 아래 속해 있던
松州. 維州 등 여덟 주. 肅宗 때(757) 郡을 州로 고치고, 그곳 태수를 자사라 부르기로 했다.
三城守邊却可圖(삼성수변각가도)라.
세 성의 변경 수비 또한 도모할 수 있게 되었네.
三城: 代宗(대종: 肅宗의 아들) 초기에 토번에게 함락되었던 8주 중의 松州. 維州와 保州의 세 성.
이 책 注에 靑海의 삼성이라 함은 잘못인 듯.
此行入奏計未小(차행입주계미소)요,
이번 출장에 임금님께 들어가 상주한 일은 작지 않은 계책일 것이며,
密奉聖旨恩應殊(밀봉성지은응수)라.
임금님 뜻 남몰래 받들게 될 것이니 은총 매우 각별한 것일세.
繡衣春當霄漢立(수의춘당소한립)이오,
侍御史의 수놓은 옷 입고 봄날에 은하수 같은 궁전에 서는 한편,
繡衣: 수놓은 옷. 시어사의 예복을 가리킴.
霄漢立: 하늘의 은하 같은 궁전 안에 서 있다.
綵服日向庭闈趨(채복일향정위추)라.
아이처럼 채색 옷 입고 날마다 부모님 찾아뵈러 다니겠지.
綵服: 채색의 옷. 옛날 老萊子가 나이 70이 넘어서도 부모 앞에서는 五彩의 옷을 입고
어린아이 같은 짓을 했다는 古事에서 인용한 말.
庭闈趨: 부모님 계신 집을 찾아가는 것. 庭闈는 부모님의 집 또는 부모님을 가리키는 말로 쓰임.
省郞京尹必俯拾(성랑경윤필부습)이오,
省郞이나 京尹쯤은 땅 위에 물건 줍듯 할 것이고,
省郞京尹: 中書省, 尙書省의 郎中. 侍郞 벼슬과 京兆尹. 경조윤은 서울의 장관.
俯拾: 몸을 숙여 물건을 줍듯 하다. 어떤 일을 쉽게 함을 뜻함.
江花未落還成都(강화미락환성도)리라.
강가의 꽃이 지기 전에 成都로 돌아오게 되리라.
成都: 사천성의 省都. 杜甫와 竇氏 모두 성도에 있었다.
肯訪浣花老翁無(긍방완화노옹무)아?
돌아와선 浣花溪 가의 이 늙은이 찾아줄 것인가?
浣花: 莞花溪. 杜甫는 이때 성도의 완화계 가에 살고 있었다.
爲君酤酒滿眼酤(위군고주만안고)하고,
당신 위해 술을 사되 잔뜩 살 것이며,
酤酒: 술을 받아오다.
滿眼酤: 눈 가득히 받아주다. 잔뜩 술을 사 주다.
與奴白飯馬靑蒭(여노백반마청추)라.
하인에겐 흰 밥 주고 말에는 푸른 꼴 먹여 주리라.
蒭: 꼴. 풀.
解說:
竇氏는 이름이나 字도 알 수 없다. 杜甫의 詩 내용으로 보아 성품이 매우 곧고 일도 잘했던 사람인 듯하다. 侍御使인 竇氏가 업무를 보고하러 入朝할 때 杜甫가 지어준 詩이다. 文章이나 詩로서의 構成이 뛰어나나, 벼슬아치 面前이라 하지만 아첨에 가까운 느낌을 받게 된다.
첫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