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대암산 솔봉 산행기
일시 : 2017년 5월7일
코스-후곡약수터.옹녀폭포-솔봉정상-양구생태식물원(총7.8km산행5시간)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
양구군청의 슬로건으로 3년연속 대표브랜드대상을 수상했던 문구를 믿고
한반도 국토의 정중앙 양구 대암산으로 길을 나선다.
양구 8경의 하나로 유명하고 철분과 불소가 많이 들어있고, 탄산가스가 풍부하여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진 후곡약수터에서 인증샷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캠핑장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자연그대로 나무숲이 연녹색으로 수를 놓는데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아름답고 청조하게 피고 지고 있다.
금낭화는 알겠는데.컴프리인가?(아래) 야생화는많이 보는데 이름은 영??
누가 꽃이름 물어보면...그건 야생화인데요?? 저건 들꽃인데요?? 이런 수준이다.
30분정도 올랐을까 벌써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솔봉등산의 시작이다..
능선길이 제법 가파르다.....(오늘도 어김없이 후미 특수부대가 만들어진다.7명이다)
산속에서는 아름다운 새소리가 지저귀고~~~
분위기가 호젓하며 조용하고 맑은 공기가 상큼하게 다가온다.
아 ! 이 공기 ~ 연녹색의 나뭇잎들 ~ 마음껏 만끽 한다
산행 길에는 하얀 눈송이처럼 떨어진 아름다운 꽃들이 사뿐이
반겨주고 ~~~ 그래도 힘겹다.....
드디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여기서부터는 편한숲길이다...
1000고지에서 핀 철쭉이 마지막 자태를 뽐내며 몸부림친다..바닦이 꽃길이다..힘들어 하는 산행길에 많은 위안은 된다....
잠시후 삼거리...우측길이 옹녀폭포로 내려가는길이다. 광치휴양림에서 올라왔으면 계곡따라 폭포 보고 왔을 텐데 산불통제로 후곡약수터로 돌아와서
아쉽다. 지난사진을 올려본다.
폭포?가 바위 사이로 사정없이 내려 쏟는다. 이곳이 변강쇠와 옹녀가 정분을 나누던 유명한 곳 일 줄이야 ~~~
산 좋고 공기 좋아 참말로 기분 마냥 좋았겠당 ! ㅋㄷ ㅋㄷ
광치계곡을 따라 오르는 계곡물의 바위와 바닥면에는 맑은물 에서만 자라는 "이끼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산은 가파르지 않은데 마냥 길고도 길다.
흐르는 땀을 정리하며 위에 오르니 멀리 산 마루금이 보인다.
저기만 올라서면 오늘의 산행은 거의 다한다..힘을내자.
삼거리... 솔봉정상까지600m...
목적지인 대암산 솔봉 !
정상에는 팔각정이 아름답게 사방을 내려다보며 고즈넉이 서있다.
대암산 솔봉 팔각정은 사방이 보인다.
해발 1,316m 대암산 정상부근은 남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으로 국방부 허가를 받아야 출입되는 곳이라서 실제 자유롭게 산행할 수 있는 곳은 솔봉(1,129m)까지로,
이 봉을 등산로 정상으로 부르고 있다.
정상에서 항상 되뇌이는 말...
산은 주인이고 우리는 손님이다......
하산길은 역시 초입에는 가파른 능선길이다.
이름 모를 야생화와 붓꽃이 넘 많고 예쁘게 자란 들풀들도 풍경이 더한다.
호랑이와 멧돼지 부엉이 노루를 상면하니 자연스레 더불어 기념사진 남긴다.
삼거리 나무벤취 에서 휴식을 취하고 야외생태식물원으로 내려선다.
꽃동산 너머로 솔봉이 보인다..웬지 외롭게 보인다. 다시오리니......
솔봉뒤의 유명한 도솔산전투..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피의능선에 사연 많은 6.25의 격전지의 장소임을 확인하며 감회에 젖어본다.
뒤돌아보니 신혼부부가? 둘이서 무슨말을 할까? 궁금하다.
(우리 캄보디아에 크메르루주 산악회 하나 만들까?) 걱정이다...
각종 버섯모양의 조형물들이 예쁘게 장식된 공원을 지나 (왜 여자들이 웃을까??? 또.궁굼하다)
선인장.다육식물전시관을 마지막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랜 시간 역사 속에 숨어있던 산속에서 60년 만에 개방한 산이라 많이알려지지 않아 그러한지 등산객은 몇 팀 안 되는 거 같다.
생태계보전에 많이 신경을 쓴 양구군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곰취축제장으로 떠난다.
자연과 숲...양구에 오시면 진짜 10년이 젊어집니다.
함께한 44명의 남여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첫댓글 회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 때 뵙겠습니다.
호랑이도 예전에는 살았겠지요
솔봉 산행기를 맛갈나게 잘써주셨군요..
즐감했습니다.
대암산 후기 예쁜 야생화와 함께 잘 봤어요 전에 함께한 산행 다시다녀온듯 실감나게 생생 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