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이 쌓이면
마음의 크기또한
깊고 넓어저야 할탠데도
마음쓰임자리는 크게 변한게 없는것같아
자책해야 되는건지 모르겠다
다만 달라진건
젊었을적엔 맛있는게 있으면 뒀다먹어야지
아끼게되고
아끼는 옷이 있으면
섣불리 입지아니하고 다음으로 미루게되고
그게 달라진것같다
이젠 맛있는것 먼저먹게 되고
아끼는 옷 또한
때와 정소 구분치 아니하고
막 입게 된다
수줍음이 많이 없어진것 또한 달라졌고
사람을 대할때 순수함이 예전같지않고
액면 그대로의 사람을 평가하지않게된다
여기 대곡아파트 103동 2002호 라인에 주민들
경비사람 포함해서
다 한패라 여긴적도 있었고
근데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된다
표면적으론 모르겠지만
심정적으론
다 한패가 아닐수도 있다는
자그마한 일들로 인해
내 편협한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감촉이 좋던 안속에 솜이 얕게펼쳐진
몸을 뒤척일적마다 샤그락 샤그락 소리나며
피부에 닿으면 뽀송뽀송하던
이제껏 많은 이불들을 섭렵했지만 그런 원단의 이불은 덥어본적이 없어
하얀원단에 핑크빚색이 놓여진
아들이 가저온이불
도난당하고
안속에 솜이 얃게 펼쳐진 인견이불
하얀원단에 핑크빚과 하늘색이 배색된 인견이불역시
오랜전에 도난당하고
허접한 광목천으로 갖다논이불
안쪽이 볼록천으로 바꿔진 인견이불
이불2장을 버리고 오늘
도둑질가저가서 잘덥고있니?
과연 도둑질가저간 좋은일 생길까?
내집 드나들며 이불도 베게도없이 덩그라니
전기장판만깔고 자는
어느땐 타올로 또는 노트로 또는 합판으로 또는 티샤쓰로 키친타올로
베게삼아
온갖 방법으로 베게삼아 자는거도 못봐주겠디?
그냥 퍼런깔개하나 그것도 온갖 악행질에
베란다앞에 걸어두었다 이틀 물에담구어두었다 세탁하기가 일쑤고
그마저 버리면 맨몸으로 자야하니
그 깔개하나깔고 베게없이 이불없이 자는 내모습보며
쾌감느끼니?
쇼파위도 온갖 악행질에 1인용 한일전자장판을 접어서 깔고
그 위에 무엇도 깔지못하게 온갖 악행질에
그냥 접혀진 장판위에 덩그러니 장판의 찬기운에
하루하루가 사는것같지가 않는
오늘 하늘색 누빔 깔개를 깔았다만
역시나 아들이 갖고온
한일 쇼파전기장판도 주문해샀는데 불량품으로
몆차례 전화해도
포기하고 꺼먼비닐에넣어 두었다
최신형 cctv 아들에게부탁해 마루에 설치해주었는데
며칠후 그 부위에 마루난방을 절단시겼는지
냉골이돼
그부위에라도 깔려고 버리진않았다
샤워하고 나올적 깔어놓는 깔개도 못깔게 오랜기간에걸처 알게됐지만
슬리퍼를 마루에서 신고다니니
발이가려워 식초로 또는 비누로 온갖방법으로
결국 깔개에 문제가있었던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그래서 깔개도 버렸다
다 일일이 적을수조차없는 치사함의 극치
치사함이라 칭하지만
그 속에는 억제되지않는 분노와 억울함과 슬픔
표현이 안되는
세상천지에 연로한 여자혼자사는집에
이런 가혹한 범죄를 저질으는 자들
그런자들을 비호하고 두둔하고 죄악을 덥어주는 경찰이 널비하니
생수도 10년이 넘게 연계해서 계산해가며 도둑질해갔는지
요즘 삼다수를 한달에한번 24병을 배달해주는데 남아서
한달은 쉬라고 말했다
물이 가득하다고
옛적엔 8일을 집을비우고 여행갔다와도 몰이 모자라
한달에 몆번씩 마트에 물주문을 햇었다
요즘은 물만큼은 도둑질가저가지않는다
다이아몬드 생수을 계속 10년넘게 먹었는데 배달하는사람이 바뀌었다고
또 생수값이 올랐다고 해서
삼다수로 바꾸었다
다이아몬드물도 어느싯점에서 도둑질가저가지않아 여기 대곡아파트서
역시 한달에 24병 배달되는데
물이남아돌아 사람들게 주기도하고
한달만거르라고 물이가득남아돈다고 했고
10년넘게 도둑질가저간게 돈으로 따저도 상당할거다
수목원갖다와 현관문앞에 다다르니 현관문키가 떨어저있다
버릴려고 뒀던 이불팽개처뒀던 곳에
크게 낭패는 아니었겠지만
여분으로 가방안에 열쇠키를 갖고다니니
날자감각이 둔해
달력날자에 동그라미를 그려
그날그날 날자를 알수있는데
그 또한 잊어먹을적이 많아
인터넷 뉴스란을 켜 날자를 확인할때가 있다
돌아서면 또 날자를 잊어먹을적이 있지만
달력을보니 오늘 7월1일 양력날자로
어제띠날로는 양날로 돼 있는데
믿지아니한다
내 꿈을 믿는편이 더 정확하다
어떤경로를 통해는지
내 마음의 상태까지 알아채는지?
얼마전에 문고리를 빡세게 한번 여닫을려면
이제껏중에 최고조로 빡세게 조여놔
컴푸터있는 방문을 열다 손에힘이 너무들어가선지
힘줄이 어떻게됐는지 오른손을 평상시와 같이 했는데
통증과함게
그 그 다음날인가 그러니까 어제겐가 부터
문손잡이 조였던걸 느슨하게 조금 풀어놓았다
내 통증까지 알아챘음인가
아직까지 오른손등이 조심스럽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여전히 마디힘줄이 약하고
문고리를 가끔씩 그렇게 조여놓는지
7월5일 새벽녁
크다란 나무들 아래서
나뭇가지들이 드리워진 숲길에
하이얀 개 두마리가 여유롭게 놀고있다
작은개 한마리가 상처를입고 있다
생생한 꿈이어서 남겨본다
아마도계기가 된 꿈같아서
수목원안에 개 동상을 3마리 얼마전부터 세워놓았는데
그 몰골이 아침산책길에 보기엔 싹 기분잡치는 형상이라
곤색개는 머리를 땅속깊이 파묻혔는지 머리가땅속으로 처밭혀 머리가없고
황색개는 온전하게 늠름하게 우뚝서있고 옆에는 검정개가 땅속으로향해 아예 머리가 싹뚝 없다
보기도 흉하다
수목원에 개 흉상도 생뚱맞을뿐더러
꼭 그렇게 양쪽 개들을 머리가 없게 만들어놓아야 했는지
더구나 검정개는 싹뚝 날카롭다
그 저의를 모르겠다
아침마다 지니치며 문득 의도치않게 볼때도있어
눈길을 그 쪽으로 돌리지않아도
어제 티비속에서 개 땜에 부부가 의견대립을
논젱거리가 될수도없는
개인적으로 그 남자편에 편들고싶어지는
사람사는 세상에 사람이 우선이고
같이사는 남편이 중요하지
개가 같은비중을 차지한다는건 있을수없는일이다
개는 마당이나 바깥에서 키우는게 정상이지
사람과 같은공간 집안에서 같이 생활한다는건 이해가 안된다
사람도 배설을하면 옷을입는데도 깨끗이 몆번이고 딱는데
개도 배설을 하고 설사할때도 있을탠데 딱아주지도않고
그냥 또 바깥에서 뛰다
집안으로 발도딱지않고 소파나 사람에게 기어오르는것 보노라면
위생적으로도 이해가 안돼고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무릇
생명있는 개도 당연히 보호되야되는건 맞는이치다
그 생각을 밀도있게 깊이 생각해서였는지
아님 수목원 싹뚝잘린 머리없는 개 두마리를 은연중 잠재시켜놓았는지
그런 꿈을 꾼 계기가 되었는지?
마음속으로 그곳을 지나칠때 개
머리를 온전하게 붙여주는
마음속으로 상상을 해서였는지 모르겠다
오늘아침엔 그냥 지나칠수가없어
온전한 개 두마리 꿈도 꿨겠다 한마리는 상처를 입었지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필히 개를 흠모하는? 그런흉상을 세워놓았을거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침산책길에 개띠사람들도 다닐터인데 기분이 썩 좋진않을거다
나역시 티비속에서 산에 멧돼지를 총으로?
볼때는 채널을 돌리게된다
어느땐 보더라도 살려서 산으로 살려돌려보내는
상상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