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Faibles Femmes, 1959)

[elpaso]

Faibles Femmes, 1959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

감독: 미셸 부아스롱(Michel Boisrond) 
출연 : 알랭 드롱(Alain Delon), 미렌느 드몽죠(Mylène Demongeot)
         파스칼 쁘띠(Pascal Petit), 자크린느 사사르(Jacqueline Sassard)
음악 : 폴 미스라키(Paul Misraki)

         러닝타임: 75분

    

집안도 좋고 돈도 많고 얼굴도 잘 생긴 남자 줄리앙(알랭 들롱)은 여자 킬러다

미소와 눈짓 하나만으로도 모든 여자들이 넘어 올 정도로 축복받은 얼굴을 지닌 줄리앙은

양다리도 모자라 세명의 여자를 가지고 놀다가 결국 그녀들에게 발각 당하고 만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리는 법...

세명의 여자들은 의기 투합하여 줄리앙을 죽이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줄리앙이 있었다.

성격은 다르지만 얼굴은 다 예쁜 미모의 세 여자와 바람둥이 청년의 이야기를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낸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는 기대이상으로 재미있는 영화다.

전형적인 프랑스 영화의 지루함을 비켜나가며 헐리우드 로맨틱 스타일 구성에

무엇보다도 당시 프랑스 영화의 신성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알랭 드롱의 20대 초반 모습을

불수 있으며 같이 나온 여배우들도 모두 다 매력적이다.

특히 알랭 드롱의 바람기에 농락당한 여자들이 상상속에서 알랭 드롱을 죽이는 장면도

기발하고 세명의 여자와 알랭 드롱이 격투를 벌이는 장면은 여자들의 무서움과 함께

웃음을 동시에 안겨준다,

덧붙여 인기 가수 폴 앵카의 히트송들이 영화의 재미를 배로 이끌어 주고 있으며

제작 시기가 1959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프랑스가 너무 잘 살았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요즘 시대와 전혀 뒤떨어 지지 않는 배경에 너무나도 놀랐으며, 아랑드롱이 나온

작품중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추천하라고 하면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

는 당연히 후보 1순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