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多不有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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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뜻 아는 사람 내가 술산다 맞춘사람은 전화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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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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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내는 매일 아침 조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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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동네를 돌다가 나무로 된 낡은 쪽문에 ‘多不有時(다불유시)’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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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고,아니고,있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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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있지만 많지 않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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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이렇게 심오한 뜻을 문에 적어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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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적은 분은 분명 학식이 풍부하고 인격이 고매하신 분일 거야.오늘은 꼭 그 분을 만나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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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는 그 글을 쓴 사람이 궁금해서 작심을 하고 문을 두드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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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나오는 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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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기다리니 옆집 대문에서 웬 러닝 차림의 할아버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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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거기서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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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예.여기 사시는 분을 좀 만나뵈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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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 거긴 아무도 안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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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런….사실은 이 한자성어를 적으신 분을 뵈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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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내가 적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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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세요? 정말 뵙고 싶었습니다.할아버님,여기가 대체 무슨 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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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별거 없어.화장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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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이요? 여기가 화장실이라고요? 그럼 이 글의 뜻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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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거? 다불유시(WC)야.다불유시.왜 요즘 사람들은 화장실도 영어로 말하는지 모르겠어.내가 영어를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