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만능주의가 펼치던 시절, 미국에선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야 원자로를 비행기에 실어서 항상 날아다니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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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은 크기와 큰 출력을 가지게 하기 위해 윗 그림과 같이 연료가 순환하는 원자로를 개발합니다. 용융염 원자로라고 하죠. 뱅기에 실어야 하니까 당근 다 끝내놨는데, 돈줄이 끊겼어요
이때, 캐나다에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야, 저거 트럭으로 끌고와서 써먹다가 버리면 되겠다?' 네, 저 개발회사에서 생각한 크기입니다.
원자로의 내부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흑연 노심을 뺑뺑이 도는 용융염 연료를 이용하여 600도를 뽑아내는거죠.
대~충 발전소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7년동안 한 원자로 박아놓고 쓰다가 7년 지나면 다른 원자로를 트럭으로 끌고와서(...) 교체하고 또 교체하고 등등...
아마 테라파워 원자로보다 더 작을겁니다 ㅋ.... 2번째인 NuScale은 DoE(미국 에너지부)의 안전허가를 받았어요. 한국이 생각하는 SMART 원자로보다 작을겁니다.
테라파워(빌 게이츠) 원자로보다 더 빨리 지을거 같다는건, 2020년대(네 지금이죠)즈음에 상업운전허가를 받아서 건설하고 상업운전 돌입할거란 것입니다. 이건 오래전부터 기사에 나와있던 내용이죠.
여튼,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 캐나다 특별 DLC 재미나겠죠?
첫댓글 아항, 노심 하나를 통째로 모듈화해버린 거네요. 캬, 잔머리 좋네.
폴아웃 자동차들 생각나네요
그쪽은 차의 동력이 핵인 쪽이고, 이쪽은 차는 기름으로 달리는데 싣고 있는 게 원자로라는 점이 다릅니다.
만 여기나 거기나 사고나면 방사능유출이라는 점은 동일하네요.
@_Arondite_ 제가 잘못 이해 한건가요? 저 융합로가 있는게 7년간 트럭 동력공급이라고 이해했는데...
@Signora 트럭이 아니고, 원전의 노심에 꽂아서 7년동안 발전용으로 쓰고, 다 쓴 노심은 빼내서 트럭으로 실어다 공장으로 가져가서 재생 혹은 폐기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원자력발전소의 노심은 완전히 고정되어서 원전 수명이 다할 때까지 계속 쓰고 연료봉을 갈아끼우는데, 저건 노심+핵연료를 하나의 모듈로 만들어서 통째로 갈아끼우는 개념입니다.
@_Arondite_ 아하
@_Arondite_ 정확히는 노심(네, 연료와 감속재 등등)을 발전소에 꽂고, 터빈발전기를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캐나다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영향(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중수공장이 캐나다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망할 공장 어케 할까? 하다가 캐다다형 중수로인 CANDU를 개발했죠)으로 원자력 연구가 많습니다. 아래 제너럴 퓨전도 캐나다 회사인데요 뭐...
@책읽는달팽 여러차례 언급했듯 원전 설계하는 회사에 다니는지라 원자력발전소의 구조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ㅎㅎㅎ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캐나다도 상당한 기술강국이죠. 말씀대로 중수로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_Arondite_ 그래서 지금 중국에서 EDF(EPR) / 로사톰 / CANDU가 서로 경쟁하고 있지 않습니까? (셋 중 하나라도 터지면 망이지만...)
@책읽는달팽 그래서 저희회사는 팝콘뜯으며 구경중이죠. 과연 누가누가 중국한테 핵심기술 쪽쪽 빨릴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요 ㅎㅎㅎㅎ
는 우리회사도 들어가야되나 고민중...
@_Arondite_ 러시아는 중국은 절대 갖지 못할 4세대 설계도를 팔았죠. (러시아는 발전소는 쓰레기로 굴렸지만, 군사용으론 실험을 엄청나게 많이 했죠. 납-비스무트 원자로라던가, 나트륨 냉각로라던가... 등등 그래서 러시아 연방 초기 전력회사가 군에서 돈 안낸다고 멋대로 전기를 끊어버려 군에서 특공대를 보내 겨우 액체 나트륨을 살렸죠.) 뭐 지금도 BN 시리즈는 올라가고 있고... CANDU는 제너럴 퓨전이라던가 IMSR 같은 걸로 넘어갈려는거 같고... (물론 쓰레기통을 재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는거 같기는 하다만...), 한국은 뉴스에 나온대로 미국 에너지부(전 원자력 위원회, 그 전 맨해튼 프로젝트. 오일쇼크가 닥치자 지미 카터가 합쳐버렸죠.)의 국립연구소 네트워크에서 개발한 기술 안고 가야 될거 같네요... (최근엔 ORNL,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원자로 노심을 3D 프린팅 하는 기술을 개발 했습니다.)
@_Arondite_ 아 물론, 저 쓰레기로 굴린 것 때문에 재미난 일이 발생(...)안한게 천만 다행이죠. 레닌그라드 원자력 발전소라고 레닌그라드 주의 전력을 책임지는 RBMK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데(현재는 신형 가압경수로인 VVER을 짓고 있습니다.), 근처에 레닌그라드(상트 페테르부르크)와 더불어 가즈프롬(구 소련/러시아 연방 천연가스청) 본사가 있네요. 뭐, 로사톰(구 소련/러시아 연방 원자력청. 포스터에선 INES 4등급 이상 사고친거 없다고 구라를 칩니다만...)은 언제나 가즈프롬을 갖고 놀수 있게 되었...
@책읽는달팽 뭐...애초에 한국의 원전설계기술의 원천이 미국산 원전, 그중에서도 특히 웨스팅하우스 꺼였으니까요. 뭐랄까, 지난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원자력 관련 공조를 선언한 걸 보고 '주인이 친구에게 맡겨놨던 것 찾으러 온' 느낌을 좀 받았더랬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전반적인 에너지 기술 관련해서 저변이 넓은 미국과의 공조는 오히려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흑흑.. 테라파워..뉴스케일 제발 상장 좀 했으면 좋겠네요,, 투자좀 하자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