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살고 있다고 현명한 님 무시하는 일 없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횃불을 비춰주는 님 저는 늘 존경합니다.
●●●더하는 말○○○
석가 세존의 질문에 라훌라는 대답한다. 현명하신 스님들을 무시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 대답은 왕자로 다이야 수저로 왕국의 후계자로 크샤트리아 계급으로 부처님의 출가이전의 아들로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라훌라에게 새로운 환경, 척박한 인연 그리고 오로지 수행과 단체 생활에서의 어려움등등이 어린 출가자에게 그렇게 쉽게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린애는 어린애 이듯이 13살 청소년 정도의 중학생 이라면 제멋대로 뛰놀고 장난치고 사고치고 좌충우돌 할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왕족이며 왕국의 후계자이고 붓다의 아들이니 처음에 승단에 와서 곧 바로 적응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늘 먹고 싶은것을 마음대로 먹던 생활에서 하루 한끼만 먹고 잘 지어진 집과 침실은 비좁고 모기 등이 항상 괴롭히는 환경이고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고개숙여 인사하는데 여기는 내가 인사해야 하고 아버지라고 하지만 붓다는 너무나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아버지이니 사리불 존자가 보살펴 준다하여도 큰 승단의 다른 업무도 사리불의 몫이다 보니 매일 라훌라만 보살필 수 없는 환경이었으므로
라훌라는 머리를 깎고는 사리불 스님의 처소의 한 곳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한번은 저녁에 비가 갑자가 많이와서 똥통이 넘치고 작은 물난리까지 난 상태에서 그날은 다른 일로 늦게 머무는 처소에 돌아와 쉬게 된 사리불 스님은 어린 라훌라가 열악한 환경에서 잠을 자다가 감기 몸살을 앓게 되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 다음날 알게되어 문책을 당한 작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어린 스님이 스승인 비구 스님이 머무는 처소의 안에서 비상시에는 잠을 자고 쉬어도 좋다는 규정이 공표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언뜻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일반인들은 말도 안된다 하며 아동학대가 어쩌고 할지 모르나 출가한 이후 부처는 엄격한 출가자의 길에서 예외란 없기 때문에 스님들이 머무는 처소도 평수가 작아 두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면 규정상 한 공간에서 두 사람이 머물지 못하는 규정이 있으니 비 바람이 치는데도 사리불 스님은 작은 자신의 방에서 자고 어린 스님은 밖에서 자게 되니 미얀마나 태국, 스리랑카 스님들의 처소에 살아보니 이 장면이 충분히 이해가 되며 계율의 규정상 비구스님과 사미스님이 함께 머물지 못하는 부분도 있으므로 이건 아동학대가 아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건이 생기고 나면 어린 마음에 몸도 아프니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커녕 반감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이 두가지 질문 중 다른 하나는 라훌라의 스승인 사리불과 유산을 물려달라고 하니 출가를 시킨 붓다에 대한 원망이나 다른 마음이 없는가를 체크하는 질문으로 경전의 질문과 대답으로만 본다면 별 문제가 없어보이나 꼭 그렇지도 않으니 다음의 게송에서 라훌라의 이야기를 또 소개하여 볼까하니 이러한 판단은 재가자의 입장이 아닌 출가자의 입장에서 판단해야만 그래도 오해가 줄수 있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