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대에 행복한 고령자" (지상사 출간).
이 책을 읽고 기억에 남은 말들을 편집했다.
이 책은
일본 고령자전문 의사이자 대학교수인 와다 히데키가 저자이다.
현재 일본 베스트셀러이다.
이제 “인생 100년”이라고 말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90세, 100세를 맞이한다 해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병간호를 받으면서 병석에 누워 지내기만 하거나,
치매가 되어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죽을 때 만족하며 죽기 위해서는 늙는 것을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행복한 노년과 불만족스러운 노년을 구분하는
하나의 경계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은 각자 나이도, 체형도 다르다.
성격이나 사고방식도 다르다.
생활환경이나 하는 일, 가족 구성도 다르다.
개개인들은 전혀 다른 인생을 걸어온 온전히 별개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모두가 결국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것만은 피할 방법이 없다.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두 갈래의 길이 있다.
하나는 만족하며 죽어갈 수 있는 길이며
다른 하나는 만족스럽지 못한 후회하며 죽어가는 길이다.
행복이란, 본인의 주관에 의한 것이다.
즉,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이 든 어르신 중에 혈압을 정상 기준으로 떨어뜨리고 나서
어지럽다고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뇌혈류를 유지하는 혈압이 기준보다 내려갔기 때문이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가 120(mmHg) 이내고, 이완기는 80 이하다.
그러나 고령자도 혈압을
그 기준에 맞춰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
고령자는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에 취약하다.
고령자의 고혈압을 정상 수치 (120/80)로 낮추면,
오히려 저혈압 증세가 나타나 어지럼증이나 낙상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허약하고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낮은 혈압이 더 위험하다.
노인 혈압을 너무 공격적으로 낮추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떨어뜨려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한다.
또한 뇌혈류가 감소되어 인지 기능 장애(치매)가 온다고도 말한다.
혈당이나 콜레스테롤도 마찬가지다.
현재 정상치라고 정해 놓은 기준(基準)들이
과연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데 회의가 든다.
현재 병원의 건강검진 기준치는
연령대별로 그 기준치를 따로 규정하여 적용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건강검진기준을 정하는 연구나 임상 시험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는 상대적으로 적게 참여하며
안전성을 이유로 노인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의 정상 기준치는
40~50대의 질병예방 기준치이다.
그럼에도 많은 고령자가 건강검진이나 외래 검사에서
그 기준치를 적용하여 처방전을 발행하는 게 문제이다.
인류는 요즘처럼 나이 많아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오래 살 줄 예상을 못 했기에
아예 고령자 정상기준치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 70 대에 행복한 고령자" (지상사 출간) 저자는,
고령자는 기존의 건강검진 수치에 갇혀 지내지 말라고 주장한다.
그는 과감하게 더하기(+) 의료를 하라고 권한다.
중년에 하는 다이어트나, 혈압 낮추기 같은 빼기(-) 의료를,
고령자가 따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암에 잘 안 걸린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우울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호르몬 생성이 줄어서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콜레스테롤을 정상 기준에 맞추려다
힘없는 노쇠 노인이 된다고 일갈한다.
몸무게도 마찬가지이다.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구간은 체질량지수가 23~24 이다.
이는 비만 분류 기준에 따르면 이는 과체중에 해당한다.
사망 위험이 높아질 나이가 되어 가면,
오히려 과체중이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정상 기준이 되는 셈이다.
나이 들면 들수록 더하고 채우는 의료를 해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현재 젊은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면
불필요한 과잉진료가 될 수 있다.
암을 찾아내는 건강검진은 75세가 넘어가면 권장하지 않는 추세이다.
그 나이에는 숨어 있는 질병을 찾아내지 못하여 조기 사망할 확률보다,
신체 기능을 못 해서 삶이 피폐해질 우려가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소아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듯, 노인은 성인의 연장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의 모든 면이 경직되고 건조해지며
인대 탄력은 줄어서 가만히 있어도 뻐근하다.
췌장 호르몬과 인슐린 생산 용량은,
석유 매장량과 같아서 말년에는 결국 고갈된다.
젊은 시절의 탄수화물 과다 섭취는 비만 원인이지만,
고령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공급 없으면 근력 회복이 어렵다.
노년기의 절제와 줄임은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고령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단순반복 되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똑같은 활동을 하면 전두엽이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두엽은 창조. 사고. 의욕. 이성. 호기심. 감동. 공감. 설렘. 감정조절 등을
관장하는 뇌이다.
곧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경험은 전두엽 노화 방지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전두엽의 노화와 위축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65세이상 고령이 되면 “돈을 쓰는 것”이야 말로 최대의 노화 예방법이다.
고령이 되면 “건강을 위해 놀고, 건강을 위해 돈을 쓰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고령자는,
아끼며 검소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고령자는 집 밖에 나가 놀아야 전두엽이 자극을 받는다.
무엇인가를 즐겨야지 면역 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70대는 젊을 때부터 신체를 움직였던 사람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 간의 격차가 커지게 되는 시기이다.
20대, 30대 때는 스키를 타다가 넘어져
다리 골절로 병원에 한 달간 꼼짝없이 누워 지내는 생활을 했다고 해도
퇴원하면 금방 평소처럼 걸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70대라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
병상에 누운 시간이 계속되면 근력이 저하되고
골절이 치료된 후에도 ‘일어서기’ ‘걷기’ 같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동작에
지장이 초래되어 요양 서비스를 받아야 할 리스크가 높아져 버린다.
나이가 들수록 매일의 식사를 통해 고기나 콜레스테롤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고 이것을 감소시키는 것은
호르몬 의학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역효과가 나타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같을 순 없겠지만
궁극적인 행복이란 역시 "즐기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즐기면서 살아야 비로소 ‘인생 100년’을 이룰 수 있다.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매일 건강관리하고 몸에 좋은 것만 먹으며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지만
젊을 때부터 암에 걸리거나 심근경색증 등이 발병해버린 사람도 있다.
사실 절제와 다이어트는 오히려 노화를 촉진한다.
혈당치나 혈압에 아무 문제가 없고 약간의 비만 상태인 사람이
식사량을 줄인다면,
비타민이나 단백질, 콜레스테롤 등의 영양이 부족해지고
대사가 악화되어 노화가 진행된다.
대체로 부족한 편이 남는 것보다 몸과 뇌에는 더 좋지 않다.
지금을100세 시대라고 말한다.
건강수명은,
살아가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시기를 의미한다.
건강수명은 행복한 노후생활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잣대일 것이다.
보통 50대를 지나 60대까지는,
상대적으로 몸 상태 관리를 안 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70대는 다르다.
70 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80 대와 그 이후의 삶이 달라진다.
70 대를 건강한 습관으로 잘 보낸 사람은,
80, 90 대도 무난하게 생활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80 대의 삶의 질은 크게 하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분수령인 70 대에는
몸과 마음의 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70 대는 젊을 때부터 신체를 움직였던 사람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 간의 격차가 커지게 되는 시기이다.
70 대야말로 의식적으로 신체를 움직여 줄 필요가 있지만,
전두엽이 위축되고 동맥경화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70 대에 몸을 쓰지 않으면 80대에는 제대로 거동하기도 힘들 수 있다.
그러므로 취미생활 등을 통해 자꾸 움직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고령자는 고기를 통해 콜레스테롤을 섭취해야 하며
오메가3등 적절한 보조제를 통해 영양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이 시기는 무엇을 덜 먹거나 빼는 것보다,
오히려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하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육체 말고 정신도 중요하다.
마음이 행복하지 않다면 오래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또한 70 대가 노화와 싸우는 시기였다면,
80 대 이후는 노화를 받아들이는 시기이다.
고령이 될 수록 생활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진단(건강검진) 같은 것은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저자는 80세 이상이 되면,
더 이상 건강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것을 먹고 마시며 사는 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적게 받게 된다고 한다.
효과 없는 약을, 단지 오래 살기 위해 계속 복용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술 담배를 건강을 위해 참는 행위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대의학의 목적은
오로지 질병이나,
질병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위험 요소
즉 혈압, 당뇨수치 등을 낮추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죽는 날까지 비정상이라고 여겨지는 위험 요소들을 제거하려고 한다.
하지만 80 대부터는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진 일들을 금지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며 살아서 생기는 이득을 취하는 게 더 좋다.
따라서 고령자 있는 이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더 좋다.
이 책은 이밖에도,
절제와 다이어트가 오히려 노화를 촉진하고,
정상체중보다 약간 몸무게가 더 나가는 비만인 사람이
가장 오래 산다는 등의 기존의 상식과 반대되는 연구결과도 알려준다.
혈압도 나이가 들면 약간 올라가는 게 정상이다.
그것을 일부러 조절(-) 할 필요는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