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축구공이 내 몸에 닿을 때 느낌은 그 어떤 것이든지 다 좋다. 공이 내
발의 중심(Sweet Spot)에 맞을 때의 가벼운 느낌, 중심을 벗어났을 때의
저린 느낌,토킥 때 발끝이 공을 파고드는 느낌, 힐킥 때 발뒤꿈치의 뼈로
공을 찌르는 느낌, 그 충격을 가슴 전체로 맛보는 가슴 트래핑의 느낌, 가슴
트래핑 반발을 세게 해 동료에게 패스할 때의 느낌, 발바닥으로 공을 굴릴
때의 그 간질간질 황홀한 느낌,
작게 바운드 되는 공을 걷어올려 높이 띄울 때의 구름같이 가벼운 느낌,
터치라인을 타고 앞으로 드리블해 나아갈 때의 자랑스런 느낌, 흐르는 공을
다리나 머리로 일단 멈추게 한 뒤 다시 다른 방향으로 공의 힘을 돌릴 때의
느낌, 바운드된 공에 맞춰 자기도 뛰어올라 그 공에 가볍게 발을 대며 함께
내려올 때의 느낌, 죽을 힘을 다해 달리면서 무의식적으로 공을 건드리며
드리블할 때의 쾌감…. 난 내가 좋아하는 이런 것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구선수가 된 것이 정말로 행복하다.”
“유럽축구는 사람이 공을 지배하고 있는데 반해 남미축구는 사람과 공이
대등하다. 유럽축구에서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이고,
공은 그 게임의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남미축구에서는 이기기 위한 전략은
있어도 플레이 스타일에는 제한이 없다. 공을 어떻게 다루든 그것은 선수
마음대로이며 득점만 올리면 무엇을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 유럽축구에서 게
임은 공을 자기 발 밑에 놓았을 때부터 시작된다.
여러가지 플레이는 자기가 공을 컨트롤할 수 있을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럽선수들은 공을 가장 다루기 쉬운 자신의 발 밑에 가지고 있으
려고 한다.그러나 남미에서 게임의 흐름은 공을 ‘키핑’하고 있는 선수의 형편
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을 둘러싸고 움직이는 전체로써 형성된다.
그러므로 공이 떠 있든 발 밑에 있든 패스할 때 패스해야 하며 슛을
때릴 때는 반드시 슛을 때려야만 한다.”
“키 작은 게 왜 문제가 되는가. 키가 작으면 중심이 낮아 태클에 걸려 균형을
잃더라도 곧 일어나서 드리블을 계속할 수 있다. 또한 100m 달리기라면
모를까, 20∼30m를 지그재그로 달리는 데는 보폭이 작은 내가 보폭이 큰 키
큰 선수들보다 훨씬 유리하다. 장신들과 몸싸움할 때도 무게중심이 낮은 내가
상대방의 몸을 뜨게 할 수 있어 그들에게 질 이유가 없다. 더구나 난 점프력이
70㎝ 정도 되므로 키가 180㎝에 점프력이 50㎝인 선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상대 골문 앞에서 헤딩할 때도 순발력이 좋은 내가 그들보다 먼저
날아오는 공에 대해 좋은 위치로 달려들어갈 수 있다.”
“내가 마라도나인 것은 기술이 아니라 주위의 움직임을 늘 손바닥 보듯이
환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누구누구는 어디에 있다고 하는
식으로 목적을 가지고 주위를 보고 있으면 매우 판단하기 쉽다.주위의
상황을 알 수 있으면 난데없이 나한테 공이 날아와도 곧바로 비어 있는
동료에게 패스할 수 있다.
나같이 집중 밀착마크를 당하는 공격수는 공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논스톱
패스를 보내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다. 관중들은 나의 뒤꿈치 패스나 아웃
사이드를 이용한 논스톱 패스에 감탄하지만 늘 주위 상황을 알고 있다면
그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다.”
-마이클 오웬 어록
“난 작은 키(174㎝)를 결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난 어릴 때 작은 키로 인해
수없이 부딪치고 넘어졌지만 그로 인해 강한 태클에도 견딜 수 있게 단련됐다.
작지만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어린 선수는 성장해 감에 따라 키가 커지고
힘도 세어지지만 어렸을 때부터 키가 크고 힘이 좋았던 선수들은 성장함에 따
라 기술이 떨어진다. 난 100m 이상의 장거리에는 별로 자신이 없다. 그러나
30∼50m 달리기에서는 다른 어떤 선수에게도 지지 않는다”
-차범근 감독 어록
“한국선수들의 기술은 매우 정적으로 훈련돼 있다. 상대를 제치고 페인팅을
하고 드리블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수준 높은 축구에서는 속도가
없이는 개인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공을 향해 두세 명 혹은 서너 명씩
빠르게 압박해오는 상황에서 공을 가진 선수가 개인기를 부린다면 부상밖에
돌아오는 것이 없다. 실제로 원터치 투터치 이상 공을 소유할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상황에서의 정확성이 더욱 중요하다. 거기다
한국에서 개인기가 좋다는 선수들의 가장 큰 단점은 수비임무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라도나의 플레이는 기술이나 묘기라기보다는 차라리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의 재롱같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서독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서독은 마라도나를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플레이메이커로 뛰던 마트이스
에게 맡겼다. 사실 마트이스는 90분 동안 한 선수를 쫓아다니기엔 너무 아까운
선수다. 그는 화려하게 돌파하고 골도 넣을 수 있는 기술과 슈팅력이 있으며
서독대표팀에서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아 찬 선수다.
그러나 이날 마트이스는 마라도나의 그림자였지 선수가 아니었다. 프리킥도
코너킥도 그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직 마라도나 옆에만 붙어
다녔다. 그럼에도 마라도나는 왼발로 볼을 받아 돌면서 오른발로 뛰어
들어가던 동료의 발 앞에 정확히 공을 찔러줬다. 난 이걸 보면서 같은
선수였지만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어록
“세계 선진축구는 많은 것들을 바꾸고 또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그것을
한마디로 확실하게 정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것
하나는 ‘속도’라는 것이다. 가령 세계 3강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가 기량 전술 체력 등이 동일하다면 그 승부처는 역시
‘속도’다. 지금 유럽팀들의 경기를 보면 90분 내내 숨쉴 틈도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빠른 것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그러므로 현대축구에서는 11명 모두가 뛰고 또 뛰어야 한다. 경기장의 어느
위치에서든 우리편 숫자가 상대편 숫자보다 많으려면 그만큼 선수들이 많이
그리고 빨리 뛰어다녀야 한다. 더구나 이제 축구는 전세계적인 비즈니스가
됐다. 관중들에게 더욱 빠르고 더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관중들이 몰려든다. 느려터진 축구, 맥빠진 축구를 누가 보러
오겠는가? 빠르다는 것,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뭔가 플레이가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축구의 매력이고 관중을 동원하는 힘이다.”
-오은 스위니 기자 어록
“실제 축구경기에서 한 선수가 몇 번이나 100m를 달릴까. 선수들은 한경기
에서 단지 몇m를 수시로 뛸 뿐이다. 만약 어떤 선수의 예측력이 좋다면 그는
이런 달리기에서 늘 이길 것이다. 축구경기장의 스피드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프로리그 선수들은 공을 받을 때
가장 먼저 정확한 위치를 잡는다. 그들은 처음 공을 받을 때 아주 정확하게
공을 다룬다. 그런 상황에선 상대가 태클을 할 수 없다. 만약 처음 공을 받을
때 그 공이 발에서 조금만 떨어졌다면 당장 태클을 당할 것이다.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이 0-3으로 패한 스페인전을 보자. 스페인선수들은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하면서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선수들은 공을 다루는 면에서 분명히 한수 아래였다. 물론 두 팀 선수
들을 트랙으로 데려가 100m 달리기 경주를 한다면 차이가 거의 없을 것이다.
예측력과 기술은 어렸을 때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유소년축구 선수들이 공 다루는 연습을 많이하고 달리기 연습을 줄여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고의 외국감독 한 명 데려온다고 해서 기적을 만들 수는 없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에 대해 잘 몰라서 한국팀을 톱 수준으로 이끌 수
없다고 한다면, 한국은 왜 한국감독이 지도했을 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나?
차범근 이회택 김정남 김호 감독이 한국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단 말인가?”
-조윤환 감독 어록
“억지를 써서 1-0으로 이기기보다 0-1로 지더라도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게
낫다. 난 감독 앞에서 무조건 기는 한국선수들의 경직된 축구문화가 가장
싫다. 초등학교 때부터 몽둥이 들고 설치는 감독 밑에서 자란 선수들이니까
감독이 오죽 무서울까. 감독들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선수를 가둬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선수들이 좀더 자유롭게 훈련하도록 해야 한다”
-최순호 감독 어록
"한국 선수들은 독창성이 없다.어릴때 배운것을 충실히 이행하는 정도에
그친다.내가 처음 포항의 감독으로 왔을때 신인 선수가 12명이 있었다.
그들에게 앞으로의 자신들의 올해 목표를 적어내라고 했더니 모두 한결같이
"감독의 스타일에 맞춘다"고 적어내는것이 아닌가? 그저 허탈하게 허허 웃을
수밖에 없었다."
-황선홍 어록
"한국에서는 스트라이커들에게 수비들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득점하는 공간플레이를 요구했다.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차근차근 잔패스를 통해 공간을 파먹은 뒤 눈에 보이는대로 스트라이커 발
밑에 볼을 깔아준다.스피드와 돌파에 자신이 있던 나는 공간으로 줄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선수들은 알았다고 해놓고는 언제나 자신들의 스타일대
로 차 짜증이 나고는 했다."
-안정환 어록
"이탈리아에서 한 경기를 뛰었는데 한국에서 3-4게임을 뛴것 같았다.
스피드가 엄청 빠르다.쉬는 선수가 하나도 없다.볼이 살아서 물결처럼
움직이는 흐름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몸싸움과 수비에 가담 하지 않으면
선수로 취급하지 않는다.한 선수를 제쳤다 싶은데 걸리고 패스가 통과
되었다 싶은데 차단된다.생각하지 않으면 잠시도 해낼수가 없다."
첫댓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득점왕 먹은 황선홍.. -_-
일본 미드필더들의 테크닉에 황선홍이 원하던 패스를 찔러 줬었다면 더 많이 넣었겠죠...???
조윤환감독 대박~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차범근 어록에 있는 마트이스는 아무래도 마테우스 같네여
황선수의 말...한국과 일본 스타일의 차이를 한마디로 말해주네요...ㅎㅎㅎ...그래도 일본의 미들필더의 잔패스에 의한 공격방법은 우리도 좀 배울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조윤환 감독 K리그에서 가장 페어플레이 하는 최고의 감독....
역시~!! 내가 조윤환감독은 대성할감독이라고 했음~!!^^
으 0 : 3..........
황선홍 선수의 득점왕은 그때로써는 대박감이였죠 ㅋ
조윤환감독말 가슴에 와닷네..시합도중에 못하면 불러내 화장실로 끌고가서 코치가 선수를 존나게 패는 축구현실 비오는날 먼지나게 맞아가면서 훈련하는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