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 글씁니다. 주선자한테도 글쓴다는거 말했어요
저는 경상도 울산에 거주하는 평범한 26살 직장인 여자에요
주선자는 제 대학 동기구요
되게 친한편은 아니였으나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서
커피 한잔 하다가 제가 솔로인걸 알고
자기 남친의 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했었어요
키도 크고 인물도 괜찮고 성격도 좋다 그래서 소개 받았구요
연락할때까지만 해도 이런 ㄸㄹㅇ인줄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엄청 예쁘다고 자기 이상형이라고 칭찬 엄청 해댔고
저같은 미녀를 만나는게 첨이라 긴장된다며 자기가 정말
재밌는 하루 보내게 해준다 그랬었어요;
(참고하세요. 소개팅남 28살 울산 토박이 키 182-4정도 최씨구요 삼산에서 일합니다^^ 직종이 ... 무슨 조립쪽이였던거 같네요)
만나서 같이 커피를 먹고 밥먹을 시간이 좀 이르길래
뭘하면 좋을까 하다가 부산으로 드라이브를 갔어요
부산에서 밥을 먹고 (밥도 내가 삼 42,000원ㅡㅡ)
날씨가 덜 춥기에 벤치에 앉아서 소화시키고 좀 쉬자 해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저보고 발이 진짜 작다고 하는거에요
제가 단화를 신고 있었는데 저보고 발이 진짜 작다고
신발이 너무 귀여워보인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웃었는데 한번 신어보면 안돼? 하길래
마지못해 벗어주긴 했어요
그냥 장난식으로 발가락 부분만 좀 집어넣다가
안들어가는거 알고 돌려주겠지 싶었거든요?
근데 단화라서 폭도 좁고 작은데 거기에 억지로 발을
막 구겨 넣는거에요
그때부터 불안해서 이제 그만 돌려달라고 했는데
막 웃으면서 조금만 더 하면 들어갈거 같다고
자기도 남자치고 발이 큰 편이 아니라고 하면서 계속 집어넣는거에요
그냥 저도 장난인줄 알아서 심각하게 생각은 안했어요 불안하긴 했어도
근데 뚝 하더니 신발 뒷부분이 찢어졌더라구요..신을수 없을만큼요
비싼 신발은 아니여도 백화점 행사할때 79,000원 주고 산거고 신은지 열번도 채 안되서 새거였거든요..
제가 신발 험하게 신는 사람도 아니고 신발 한번 사면 2,3년은 신을 정도로 평범하게 신는 사람인데..
신발이 그렇게 찢어지는거 첨 봤어요...
당황해서 제가 멍때리고 있는데 지 혼자 쳐웃으면서 어 이게 왜 찢어지냐 신발이 뭐가 이렇게 약하냐 하면서 웃는거에요
짜증나서 이게 뭐냐고 신발없이 집에 어떻게 가냐고 짜증내니까
집까지 데려다줄테니까 걱정말래요
그래서 그럼 차까지는 어떻게 가냐고 신발 사주는게 맞는거
같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근처에 가서 삼천오백원 주고 삼선 슬리퍼를 일단 사오더라구요
일단 그걸 신고 아깝지만 신발은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그리고 제가 저 앞에 백화점 있으니
거기 행사하면 거기서 사고 아니면 보세가게 가서 하나 살테니
사달라 그랬어요
그랬더니 표정이 쫌 안좋더라구요
백화점에 갔는데 다행히 원래 신발과 디자인도 비슷하고
세일해서 8만원초반 하는게 있더라구요 (더 저렴한것도 있었는데 디자인이 너무 올드하고 촌스러웠어요)
그래서 이걸 사달라 그랬어요
그랬더니 가만히 있고 직원분께선 남자친구가 신발 선물도하고 좋으시겠다며 하하 웃고 있는데 아무말도 안하는거에요 ㅋ..
그러더니 나보고 잠깐 여기 있어보라고 현금이 별로 없다고 은행에 갔다온다고 횡설수설 하는거에요 (카드로 긁으면 되는데ㅡㅡ)
딱봐도 사주기 싫구나 싶어서 나 현금 오만원 있으니
삼만이천원만 내라 그랬어요
그랬더니 계속 자기가 사준다고 여기 있으라 하더니 나가더라구요
직원분도 당황했는지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보자고 하는데
ㅋㅋㅋㅋ삼십분이 지나도 안오는거에요
직원분은 제 눈치만 보고..남친분이 사고가 나셨나? 이러시는데
느낌이 쎄한게 촉이 오더라구요.
전화했더니 안받아요. 문자해도 답장도 없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고났냐 걱정된다 해봐도 소용없어요
결국 50분 기다리다가 신발 제가 결제하고 신고 나왔어요
그래 무슨일 났을수도 있다..지금 내 촉은 이새기가 도망간게
확실하지만 사고났을수도 있다 싶어서 주변 돌아보는데
사고는 개뿔 아주 평화롭구요... 전화는 계속 안받고
제가 카페에서 두시간 죽치고 있었는데 전화 안받더라구요
거의 한 세시간 기다렸네요
주선자한테 전화해서 상황 설명했더니 엄청 당황하면서
옆에 남친이 있었는지 물어보더라구요
십분뒤에 주선자 남친이 저한테 전화해서 진짜 미안하다고
그새끼가 그런 새낀줄 몰랐다고 정말정말 미안하다고
그새끼 도망간거 맞다고.. 지금 주선자랑 자기랑 데리러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구요...ㅋ
역시나..ㅋ 됐다고 하고 저혼자 택시타고 버스타고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친구(주선자) 한테 전화해서 만나자 했더니
얼굴 보자마자 저한테 진짜 미안하다고 주선자가 막 울고
주선자 남친도 저한테 미안하다고 주선자 탓하지말고
자기 탓하라고 자기가 그런놈인줄 모르고 소개시켜준거라고
자기도 최근들어서 친하게 지낸 동생인데 말도 재밌게 하고
싹싹한거 같아서 소개시켜준건데 이럴줄 정말 몰랐다 하더라구요
억울해서 밥값은 드라이브 비용으로 퉁치고 뺀다쳐도
신발 값은 꼭 받아야겠다고 79,000원 돌려받겠다고 하니까
주선자 남친이 자기가 받아준다고 제가 있는데서
전화하더라구요
받자마자 "형 죄송해요 그여자 너무 별로라 저 그냥 집에왔어요"
이러는데 진짜 욕나올뻔 했어요
주선자 남친이 침착하게 야 그래도 그러면 어떡하냐 신발 찢은 값은 돌려줘라 그 신발 79,000원이라더라
달래니까 형 죄송해요 하고는 뚝 끊더라구요
주선자 남친도 빡쳐서 전화받으라고 문자하고 카톡하고 엄청 해대니까 다시 전화와서는 돈 돌려주겠다고 제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주선자남친이 인생 그딴식으로 살지말라고 한소리 했더니
알겠다고 주선자 남친한테 죄송하다 하더라구요 ㅡㅡ
저 옆에 있다고 바꿔줄테니 니가 직접 사과하라고 해서 저한테
전화 건네는데
진짜 너무 화가 나니까 아무말도 생각 안나고 숨만
겨우 고르고 있는데 "죄송합니다" 딱 한마디 하고 또 끊어버리더라구요
돈 받고 잊어버리자 했는데 아직도 돈을 안주네요
일주일짼데요.
매일같이 문자넣고 전화해도 답 없어요
주선자 남친도 매일 문자넣고 전화해서 재촉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이거 받을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억울해서 돈은 못받게 되더라도 소송을 진행해야 하나 싶기도 해요
너무 괘씸하잖아요
어디서 이런 ㅂㅅ같은 새기가 튀어나왔는진
모르겠지만 저만 알기엔 속터져서 글써요
울산 토박이구요 더 자세한 것도 쓸수는 있는데 혹시 저한테 불리하게 돌아올까봐 못쓰겠어요... ㅜㅜ
연애 경험이 제법 많다고 했으니 아마 이새기 아는 여자분들이
있긴 하겠죠
그분들께 박수 보냅니다
거지 새기랑 잘 헤어지셨어요!!!
++추가
직접 만나서 돈 주겠다고 해서 주선자랑 주선자 남친이랑
같이 가서 돈 받았습니다..휴.. 짜증
8만원 주면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돈만 받고 나왔어요.
주선자 커플한테는 계속 사과받아서
그쪽에 원망은 없네요..
진짜 그냥 보내줄것이지 꼭 얼굴보고 사과하겠다 해서
나가긴 했는데 사과가 진심인진 모르겠네요
살다보니 이런일도 다 있구나 싶구요
글은 읽었대요 ㅋ... 주선자 남친이 알려준 모양이더라구요
욕먹고 정신을 좀 차린건지.. 글 내려달라고 하기에 무시했어요
적어도 내가 부산에서 기다린 시간만큼은 본인도 무시당해봐야하지 않겠어요? 글은 오늘중으로 내릴 생각이에요
보실분들은 이미 다 보신거 같으니까요..
너무 그남자 개인정보를 적어놔서.. 좀 문제가 될까 싶긴해요
이름도 안썻고 정확한 직장도 안썼으니 괜찮겠죠..?
아 그리고 경상도 울산으로 말 많은데 경상도 사람 욕먹이려고
쓴 글 아니에요. 저도 인천에서 태어났지만 20년정도를 여기서
살았기 때문에.. 좋은 남자분도 많다는거 알아요
경상도라고 쓴 이유는 울산을 잘 모르시는분들이 있길래 쓴거에요
광역시중 하나긴 해도 좀..네..아마 울산 사시는분들은
공감하실거 같네요.. ㅜㅜㅎㅎ
경상도,전라도 나눠서 욕하는 사람 아니고 지역 비하 감정 없어요~
좋은 사람도 분명히 있어요. 제가 만난건 똥이였지만요
주선자랑 주선자 남친도 이 글을 볼거기 때문에
더이상 욕하면 그 커플 마음도 불편해질거 같아서 이쯤 쓸게요
그리고 그 남자에게 한마디 해주고 갑니다.
너 기다리는 세시간동안 내가 얼마나 빡쳤었는지
너도 꼭 느끼길 바래요^^
글은 내 마음 내킬때 내릴테니까 더이상 연락하지말고 앞으로
밖에서 마주쳐도 절!대! 서로 아는척 하지맙시당
니가 캡쳐한 내 셀카들 다 지워줬으면 좋겠고
니가찢은 내 신발 79,000원짜린데 ㅎㅎㅎ
82,000원짜리 신발 고른게 억울했던건지
아님 그냥 신발 자체를 사주기 싫었던건진 모르겠지만
넌 내가 오만원 낼테니 삼만이천원만 내라고 했을때
그랬어야했지요~
내가 너한테 새신발 뜯어내고 싶어서 그랬겠니?
물건을 못쓰게 만들었으면 당연히 물어주는게 맞는거다
요즘 초딩들도 다 아는 사실을 어떻게 너만 모르는지..
앞으로 다른 여자 만날땐 이런식으로 행동하지말길..
18년12월달 글임
멀쩡한 사람인척 다시 여자만날까봐 끌올
가지가지다 그지새끼
개쳐패고싶다 저런새끼 안뒤지고뭐함
진짜 가지각색으로 한남짓한다
이름뭔지궁금하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