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가장 손쉽게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것은 labor job이라 판단하고 아무 기술도 없이 노동판에 뛰어 들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몸으로 떼우는 일이 스트레스도 없고 그날 일 끝나면 그것으로 끝이고 집에 와서 신경 쓸 일도 없고 Pay도 좋습니다.
처음엔 한국사람 밑에서 일했는데 급여도 제날짜에 받기 힘들고 호칭이라든가 같이 일하면서 괜한 불편함이 있어서
캐나다 타일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무 기술이 없어도 Helper 부터 시작해서 처음엔 15불 받다가 3년 정도 했는데
20불 받습니다. 기술이 있다하더라도 처음부터 기술잡을 주는게 아니라 청소 부터 시작합니다. 영어도 일하면서 배우고
필리핀, 맥시코, 헝가리, 이탈리아 등등 다국적 출신들과 일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현재 일하는 곳은
에드먼튼 sherwood park county hall 3층 건물인데 150명 정도가 매일 같이 일합니다.
타일하는 사람은 우리 회사 5명이고 나머지는 다른 회사 사람인데 전기, 드라이월, 페인트, 배관, 용접 등
모두 하청업체 worker들입니다. Clark builder건설 회사 직원은 17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하청업체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건물을 짓고 있는데 얼굴 찡그리는 사람 한명 보지 못했습니다.
웃고 떠들고 여자들도 많고 서로 양보하고 인사하고 Thank you하고 힘들다는 생각들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놀고 있어도 push하는 사람도 없고 boss가 없어도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합니다.
공기가 맑아서인지 그렇게 육체노동하고도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제 나이가 51인데 여기 일하는 사람들 보면 연령층이 균등합니다. 60이상 들어 보이는 사람도 많고 아주 젊은 애들도 많고
어느 한쪽으로 연령이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분포되어있습니다. 얼마나 오래동안 타일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무슨일을 결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내 사업을 할려고 생각해 봤지만 월급쟁이가 제일 맘 편하고 좋습니다. 그만 둘때 얼만든지 그만해도 되고, 하고 싶을 때 얼마든지 나이에 상관없이 다시 시작해도 되고 캐나다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3시에 퇴근했는데 해가 하늘 중앙에 있습니다. 지금 부터 뭐할것인지가 고민되는 캐나다입니다.
어디 나갈 필요도 없이 우리집이 제일 좋고
아들하고 축구하고, 테니스하고, 공받기 하고 정말 한국에서는 꿈꾸기 힘든 가정적인 캐나다입니다.
공기가 있을 때는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캐나다의 여유로움을
고마운지 모르고 망각하고 살지나 않은지 괜한 걱정을 해봅니다.
잔디에 작년에 묶은 떼 걷어내고 물주고 잔디일하러 가야겠습니다.
첫댓글 무척 행복하신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치열한 경쟁이 갈수록 버거워집니다. 인생 별거있습니까.. 님처럼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소중한 것이겠지요. 긍정적이고 낙척적인 님의 마음이 부럽습니다.
저희에게 희망을 주는 글입니다. 랜딩이 얼마남지 않다보니... 별의 별 생각이 다들고 대체 이늠의 캐나다가 뭐가 좋단건지???라는 기본까지 흔드는 의구심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통해서 가능성을 보게 되니 다시 용기 얻어 초심으로 돌아가고져 합니다.
레이버 일도 건강한 사람들이 하는건데, 건강하시니 정말 복받으셨내요. 솔직히 컴퓨터 앞에 매일 앉아서 일하는것 보다 더 건강한 직업 같습니다. 요즘엔 사람들이 너무 잘 먹고 옛날보다 사람들이 오래 살아서 아픈사람들도 많은데, 알맞은 육체노동은 요즘 세상에 절대적으로 필요하지요. 요즘엔 돈주고 운동하는데요.. ^^* 앞으로도 쭉 건강하세요.
마음 과 몸 둘다 건강히 살기가 힘든데 부럽습니다....승승장구 하시고 은혜속에서 행복하세요...
길에는 눈이 있는데 복장은 여름복장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요. 월급쟁이가 마음은 편하지요. 저도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가 잠 실컷 자고, 운동도 질릴 때까지 하고, 한 달 정도 휴가 내 멀리 여행도 가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든답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자주, 오래, 많이 만나고 싶지요. 친구나 좋은 이웃 말입니다. 술을 좋아해서... 집사람에게는 잘됐지요. 손님 치를 일이 줄었으니까요. 종업원 없이 자기 사업을 하면 이렇듯 시간이 없는 게 문제인데 이 어려운 때 비교적 돈 걱정 없이 살고, 내 자신이 보스이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잘릴 걱정 레이오프 걱정 없이 산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멋지십니다!~
배운것많은 분들보다 싸들고온 돈 많은 분보다 소박한 시작으로 기술배우고 현장에서 부딪히는 분들이 성공적인 이민을 할 수 있는것 같긴합니다..캐나다란 곳은...행복이 별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