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20:1
장마가 길어지고 있고 물 폭탄에 이어 세금폭탄을 예고하고 있지만 저는
폰마저 끄고 제대로 잠수를 타고 있으니 낫 씽 입니다. 사회의 불만이야
그러려니 하더라도 직계 존비속들에 대한 원망이 나를 꼭꼭 숨게 만들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받는다는 말’이 맞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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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습니다. 내 인생을 바꾸게 했던 공동체로부터 받은 상처가 내 마흔 살의
갈등을 만들었고, 최근 가족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는 확인이 자업자득
인줄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가 마음 깊은 곳에 원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원망은 일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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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행위입니다. 원망은 인간의 욕망과 직접적으로 관련
되어 있지요. 따라서 원망은 욕망 충족의 기준을 자신에게 둠으로써 나타
나는 행위로 인생을 선물로 여기지 못할 때 종종 나타납니다. 인생을 선물로
여긴다는 것은 내재능이나 능력이 행위의 소산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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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내 소유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2/1이 채워진 물병을 보고
‘반밖에 안 남았다’고 말하는 것과 ‘아직 반이나 남았다’ 것의 차이입니다.
전자는 불평이고 후자는 감사를 낳습니다. 선물로 여기느냐 당연하게 생각
하느냐는 욕망의 차이이며 기대의 차이라서 원망은 내가 기대하는 만큼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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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했을 때 표출되지요. 저는 늘 내가 잘났다고 생각한 사람이라 당근, 욕망
충족의 기준을 내게 두고서 반백년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원망과 한이 많은
것일 테지요. 교회가 그립고 가족들이 보고 싶습니다. 최 태 원과 노 소영
관장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떠오르며 논란이 급부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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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2015년 말 한 언론사에 자필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의 불화,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저보다 4살 위 60년 생
인데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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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 때문에, 노소영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
며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반해 노 관장은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됐다. 가장 큰 피해자는
내 남편”이라며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했는데 그로부터 1년 7개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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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금 다시 이혼소송에 휘말리게 된 것입니다.
제가 볼 때 두 사람은 조만간 합의 이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혼소송에 있어 소송이나 조정은 같은 말입니다. 둘 사이에 자녀가 있고
최 회장이 바람피운 사실을 고백한 상태라, 정식 소송으로 다투게 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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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책 배우자는 최 회장이기도 하고 어쩌면 서로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봅니다.
최근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노 관장이 최 회장의 사면을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를 박 전 대통령 측에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노 관장도 더는
가정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이혼에 반대할 수만은 없었던 것 아니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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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에 저도 한 표를 보태겠습니다. 이 두 부부 역시 ‘욕망 충족’의 기준을
자신에게 맞추고 있기에 파탄으로 가는 것 같아 똥 묻은 개의 안타까움이
있습니다만 요새는 안티 부모 카페도 있습디다. 어느 초등학생이 써 놓은 글
이니 꼭 한 번 읽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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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학원 숙제에 치여 밤 11시에 잠이 든다. 시험지에 파묻혀 죽을
수도 있겠다. 온 사방 곳곳 좋다는 학원만 바꿔서 다니는 내 인생. 학원은
스트레스를 공급하는 곳.
못된 어른들아, 우리는 스트레스 받으면 안 죽는 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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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두 가지일 것입니다.
기대치를 충족하던지, 믿음을 갖고 현재에 맡겨진 배역에 충실하던지.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