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동영상은 1971년 Royal Albert Hall에서 열린 공연 가운데 그들의 명곡 Stairway to Heaven.
이곡은 Led Zeppelin이 가장 화려했던 시절인 1971년 공연입니다. 세계 3대 기타리스트라고 일컬어지는
Jimmy Page, 베이시스트 John Paul Jones, 신화적인 보컬리스트 Robert Plant,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세계적인 드러머 John Bonham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의 공연입니다.
위 동영상에서 Jimmy Page가 연주하는 기타는 깁슨의 트윈기타(6 Strings, 12 Strings)
금세기 최고의 명반으로 일컬어지는 Stairway To Heaven 앨범
* 아랫 글은 [인디라이터의 밥상]이라는 블러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반세기를 넘어가는 락 음악의 역사에서 아티스트들의 피와 땀과 노력이 흥건히 맺힌 수 십만 장의 앨범이 발매되었다. 그 중 더러는 음반이 나왔다는 사실도 잊혀진 채로 사라진 것들도 있고, 더러는 당대의 관심을 반짝 끌다가 소리 없이 퇴장하는 것들도 있고, 더러는 인기차트 상위를 장식하며 유행을 끌기도 하고, 더러는 플래티넘을 넘기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한다. 락 음악의 황금기인 6~70년대 발매되어 LP와 테이프, CD의 시대를 통과하여 MP3 시대에도 디지털 음원으로 살아남은 극소수의 음반은 이제 어엿한 고전(classic)의 대접을 받는데, 손 꼽아 보면 100장을 넘을까 말까 한 클래식 락 음반들 가운데서도 1971년 발매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4집은 인간의 창조물로서는 최고의 찬사에 가까운 ‘완벽’ 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밴드의 이름처럼 홀연히 공중에 떠 있는 한 장의 음반으로 자리잡아 왔다. 오만하지만 당당한 멘트, “니들이 수고가 많다.” 를 동시대 뮤지션들과 후배들에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레드 제플린의 존재는 지고(至高)의 이름, 옵티무스 프라임(optimus prime)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위치를 점해왔다.
레드 제플린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묻는 사람도 Stairway to Heaven 은 적어도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고, Rock and Roll 의 신나는 인트로와 아웃트로 드럼 연주에 흥겨워했을 것이다. 가장 많이 커버되고, 가장 많은 리퀘스트를 올 타임(all time)으로 기록하는 2곡이 실린 4집 앨범은 30년이 넘도록 하드 락 음반에서 왕관의 자리를 내놓을 줄 모르는데, 여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락 음악을 열심히 듣던 시절, 테이프와 CD가 음악듣기의 전부였던 시절, 서로 음반을 교환해 듣곤 하던 친구에게 레드 제플린 4집 테이프를 빌려줬는데, 며칠 후에 곧장 돌려주는 것이었다. 잘 들었냐고 물어보니, 노래들이 왜 이리 촌스럽냐고 되묻는다. 어떤 노래가 특히 촌스럽냐고 하니 첫 곡 Black Dog 이라고 한다. “제목은 또 뭐야? 검은 개?” 아무런 대꾸도 않고 테이프를 돌려받았지만, 정말 X같은 녀석이라고 속으로 욕을 했다. 제대로 들어보기나 한 건지?
Black Dog 을 얼핏 들어보면 오래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지미 페이지의 “잔잔잔 잔잔 잔잔” 하는 기타 연주가 튀어나오는 부분은, 모던 락과 팝 메틀의 세련되고 매끈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최근 밴드들의 마감질에 비하면 울퉁불퉁 투박하기까지 하다. 그것이 레드 제플린이 표현하는 직선적이고 강렬한 하드락 스타일이 다듬어지지 않고 그대로 실린 곡이라서 그런 이유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걸까? 그 녀석은?
Black Dog 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가더라도, 이어지는 Rock and Roll 에 의의를 달 사람은 감히 없어 보인다. 락앤롤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레드 제플린의 Rock and Roll 을 들어보라고 한 마디만 해 주고 싶다. Black Dog 에서 조금은 갑갑한 느낌을 가졌던 사람이라도 존 보냄의 시원스런 드럼 인트로와 함께 터져 나오는 기타소리와 경쾌하고 즐겁게 마냥 달리다 다시금 드럼 아웃트로로 짧게 마무리 하는 Rock and Roll 의 사운드 앞에서는 역시 레드 제플린! 하고 탄성을 지를 것이다. 드럼과 기타, 베이스에 또 하나의 악기처럼 어우러지는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이 빚어낸 Rock and Roll 은 가장 많은 후배 밴드들에 의해 연주되고 리메이크 되었으며, 락 음악에 입문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과서적인 노래이며, 곡명 그대로 락앤롤인 Rock and Roll 은 모든 고민을 훌훌 털어버리고 신나게 흔들고 놀자는, 리듬 앤 블루스 선배들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한 곡이라 할 수 있다.
여성보컬 샌디 데니(Sandy Denny)와 로버트 플랜트의 듀엣 보컬로 부르는 Battle of Evermore 는 솜씨 좋은 만능 멀티 플레이어 존 폴 존스의 만돌린 연주와 지미 페이지의 어쿠스틱 기타가 만들어내는 투명한 연주를 타고 영국의 전통 신화(神話)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레드 제플린은 아더왕이나 드루이드 같은 영국의 전통적인 옛 이야기들을 가사에 많이 집어넣었고, 고대 룬 문자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던 독특한 심볼을 각자의 트레이드 마크로 음반 커버에 싣고 악기에 새겨 넣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로버트 플랜트는 백마를 탄 고대의 기사처럼 등장해서 칼을 들고 열심히 수련을 하는 등, 영국적인 전통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알리려 애썼다. 태평양 건너 밥 딜런과 존 바에즈가 주도하던 미국 포크 송과 비교되는 영국 포크 송 스타일을 3집에서 선보였던 레드 제플린은 포크 락을 반항의 음악으로 쓰였던 미국 뮤지션들과는 달리, 전자음을 배제한 기타의 생(生) 음악을 하드락 송과 함께 배치하여 효과적인 강약의 사운드를 한 음반에서 즐길 수 있다.
레드 제플린의 음악은 MP3 시대에 걸 맞는, 곡 하나하나로 나누어서는 그 맛을 제대로 맛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레드 제플린 음반만큼은 음반을 한 덩어리의 파일로 변환해서 듣는데, 특히 싱글로 발매하지 않음으로써, 앨범의 배열구조 안에서 위치하지 않은 상태의 감상을 뭔가 한 박자 어긋난 것처럼 만들어 놓은 Stairway to Heaven 은 “천로역정”의 주인공이 천국으로 한 발짝 한 발짝 걸어가듯, 어쿠스틱 기타의 인트로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리 소리, 최대한 사운드를 자제한 일렉트릭 기타와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이 차곡차곡 블록을 쌓듯이 곡(song)의 구조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연극을 관람하듯 기본 멜로디와 리듬에 하나둘 덧살을 입히면서 전개된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 이라는 관용 표현을 자리잡게 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 Stairway to Heaven 은 아름답고 영롱한 어쿠스틱 기타의 인트로와 클라이맥스에서 솟구치는 뜨겁고 격렬한 일렉트릭 기타의 솔로가 기-승-전-결의 구조 속에서 자리잡으면서 가장 위대한 락 송(rock song) 넘버 1에 항상 꼽히는 곡이다. 조금 루즈해지는가 싶을 때 바톤을 이어받는 존 보냄의 드럼이 곡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며 마침내 뜨거운 지미 페이지의 솔로 연주가 시작되면서 곡은 어느덧 절정으로 치닫는다. 가장 격렬한 기타 솔로 파트와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 연주가 칼 춤추듯 서로를 날카롭게 겨누면서 엮이는 클라이맥스가 지나가면 별다른 여운 없이 끝나면서, 완벽한 구조를 갖춘 8분짜리 대곡이 선사하는 얼얼한 엔딩에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다.
존 폴 존스의 오르간 연주와 존 보냄의 탄력 있는 드럼 연주가 흥겹기만 한 Misty Mountain Hop 은 테이프와 LP로 보면, 새로운 B면을 여는 첫 곡이다. 각각의 곡의 완성도와 음반 안에서의 곡 배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 음악의 미학적이고 구조적인 측면에 대한 레드 제플린(정확히 이야기하면 지미 페이지)의 집착에 가까운 세심한 노력은, B면을 A면과 독립된 B면이 아닌, A면의 유사한 변형으로서의 A’ 로 구성하고 있다. A면만 놓고 보면,
강(Black Dog) – 강‘ (Rock and Roll) – 약(Battle of Evermore) – 약-중강-강-약(Stairway to Heaven)
즉 독립적인 구조의 완결성을 갖는 Stairway to Heaven이 확대된 구조로 A면의 4곡이 배열됨으로써, 역시 완결된 구조를 갖춘 한 파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B면에서도 A면의 곡의 순서와 대칭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강(Misty Mountain Hop) – 강’ (Four Sticks) – 약(Going to California) – (When The Levee Breaks)
A면의 순서를 따라 배열된 곡들과 B면의 순서를 따라 배열된 곡들은 러닝타임과 강약, 스타일에서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전체적인 A – A’ 의 유사구조는 여기에 한 번 말려들면 A면을 듣고 난 뒤, B면을 듣고(또는 A’ 를 다시 듣고), 다시 A면으로 되돌아가는 무한반복 감상의 순환을 끝없이 계속할 수 밖에 없도록, 듣는 이를 홀리는 듯한 마력을 갖고 있다. “괴델, 에셔, 바흐” 의 저자인 더글라스 호프스태터가 반복되는 재귀순환 구조를 설명하면서 왜 레드 제플린의 4집 앨범을 빼먹었던가?
쉬지 않고 달리는 일렉 기타와 드럼이 빚어내는 호쾌한 긴장감이 담긴 Rock N’ Roll 과 헤비한 그루브가 일품인 Four Sticks 의 대칭구조.
어쿠스틱 기타와 만돌린이 어우러진 투명하고 순수한 사운드가 담긴 Battle of Evermore 와 Going to California 의 서로 꼭 닮은 유사구조는 레드 제플린이 지향하고자 했던, 하늘 높이 솟아오른 비행선이 가는 최종 종착지가 락 음악의 형식미의 완성이었음을 말해준다. 바로 이러한 지향성이 70년대 후반의 펑크 락 후배들에 의해 지탄받았던 레드 제플린의 아킬레스 건이 되기도 하지만, 그들은 이미 4집 앨범 발매와 함께, 그 누구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이 떠서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Stairway to Heaven 에 맞먹는, 곡 자체에서 서사적인 완결성을 지닌 레드 제플린의 대곡을 꼽자면 Kashmir 나 In my time of dying 을 들 수 있겠지만, 4집에서는 Stairway to Heaven 에 맞먹는 노래를 뽑아내는 대신(한 앨범에서 Stairway to Heaven 급의 노래를 두 곡이나 만들어서 수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미시시피 블루스 넘버인 When The Levee Breaks 를 그 자리에 대신하여 Stairway to Heaven 에 맞먹는 무게를 클로징 곡에 실어주고 있다.
도요타(Toyota)의 이름을 굳이 넣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렉서스(Lexus)는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아이팟(ipod)과 애플(Apple)을 애써 연결 짓지 않아도 혁신성과 아이디어는 제품 자체에서 빛난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표지에는 낡은 월 페이퍼(wall paper)를 배경으로, 마른 나뭇가지를 한 짐 지고 걸음을 옮기는 할아버지의 그림이 오랜 사진 속 추억의 한 장면 마냥, 걸려 있다. Untitled 라 부르든, 레드 제플린 Ⅳ집이라 부르든, 그것은 음반에 실린 8곡이 선사하는 감동과 완벽한 아름다움 앞에서는 무의미한 구별 짓기가 된다.
첫댓글 락 음악 듣기의 시발점이 된 레드젭^^제게는 그 어떤 수사가 필요치 않은 완벽한 음악으로....유일하게 전 앨범 10장을 LP로 가지고 있는 그룹 레드젭의 음악은 영원하리...감사하게 잘 보고갑니다
애고 칼럼 하나 맡으셔야 할듯 합니다

제가 어릴때 참 좋아 했어요..지금도 좋구요 가끔 신촌 락 카페에 가서 이런거 들으때도 잇어요 

저역시 증말루 좋아하는 이 노래 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
감했습니다.이 곡 우리 사오모 송년 모임에서도 연주했던 적이 있지요.누가
들국화 멤버였던 최성원님과 '묻어버린 아픔'부른 김동환님이 함께 했던 '인생'이란 프로젝트 그룹이.물론 노래는 김동환님이 하셨는데 그 분들 요즘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뵌 지 정말 오래되었다는.
저 동영 DVD 저도 집에서
겨보곤 하지요. 볼수록 빠져드는 지미페이지의 트윈기타 연주와 로버트플랜트의 터질틋한 보컬 

학교그룹사운드기타리스트던 오빠덕분에 저도 학창 시절 많이 들었던 곡이죠~로버트와 지미~멋졌는데!
전주가 나올 때부터 가슴이 떨려오는 느낌은 아직도 그대로인 듯한 그런 곡. 저 곡을 듣고있는 대학 신입생 시절의 제 모습도 함께 떠오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