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8월 신역사에서 영업을 시작한 동해선 좌천역 전경. 정관선은 좌천역-정관신도시-기장 월평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이다. 트램을 건설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 월평에서 동해선 좌천역을 잇는 '정관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올랐다. 이 사업은 부산시 도시철도사업으로 추진 중으로 2017년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처음 반영됐다.
시는 20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정관선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관선은 기장군 정관읍 월평교차로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동해선 좌천역을 연결하는 13km의 도시철도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3439억 원으로 시는 2029년경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추모공원, 정관신도시, 좌천사거리 등 정거장 15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신설하며, 트램으로 건설한다.
이 노선은 동해선 좌천역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월평역를 동-서로 잇게 돼, 철도교통 사각지대였던 정관신도시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 1ㆍ2ㆍ3호선과 연계한 순환교통망을 형성,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을 실현할 광역 기반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장 일원 광역ㆍ도시철도망 구축 현황. / 사진=부산시
시는 2018년 정관선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신청했었다. 하지만 경제성이 낮고, 월평교차로에서 노포역까지 철도 연결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후 2021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되자, 이 노선과 연계ㆍ환승되는 정관선 건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노포-월평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계획이 나왔기 때문에, 정관선도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8월 다시 신청했고, 올해 7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정관선이 예타를 통과하면, 도시철도법에 따라 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으로 도시철도 소외지역인 기장군의 지역 균형발전 및 도시경쟁력 향상, 나아가 부울경 초광역 경제협력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며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도 예타에 착수한 만큼, 국토부와 긴밀히 협력ㆍ대응해 정관선도 예타에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