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우 오늘밤 11시부터 관측 가능
지난 8일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시간은 12일 밤 11시 30분이며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수는 10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달도 밤 11시경에 지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매우 좋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측 최적기로 12일밤 부터 13일 새벽 까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측은 이같은 유성우 관측조건은 국제유성기구(IMO, International Meteor Organization)의 예측이라고 밝혔다.
유성우는 복사점을 중심으로 다수의 유성이 마치 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천문 현상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109P/Swift-Tuttle)'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서 방사되어 나오는 듯 보여 페르세우스 유성우라고 명명됐으며,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말 사이에 관측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촬영 2019년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윤은준.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관측 장소는 도시의 불빛으로부터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이 좋으며,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사방이 트여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월령 및 월출몰 시간 등을 확인해 가능한 밤하늘이 어두운 시점을 택하여 관측하는 것이 좋다.
유성우는 복사점이 있지만, 복사점만 본다면 많은 수의 유성을 보기 어렵다. 오히려 복사점에서 30도 가량 떨어진 곳이 길게 떨어지는 유성이 관측될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는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개를 들고 오래 있기가 어려우니 돗자리나 뒤로 많이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