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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
한 나라의 왕자님이 있었다.
그왕자님은 무슨일인지 마녀의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되었다는
그런 소문이 나자, 성에 찾아드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렇게 줄어들고 줄어들자 30년동안 성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30년후.
성 근처에 사는 한 나무꾼은 아주 미인인 딸이 있었다.
어느날, 마실 물이 다 떨어져버린 나무꾼은,
몇십 년째 사용하지않던 성 근처 호수에서 물을 떠오기로
결심하였다.
"벨, 나의 딸아"
"네, 아버지, 부르셨어요?"
"그래. 벌써 집근처 샘의 물이 다 떨어졌더구나"
"네…. 그일때문에 많이 걱정이 되고있었어요.
아버지 해결책을 찾으셨나요?"
"그래. 그 때문에, 네가 할일이 좀 있겠구나"
"무슨일이신데 그렇게 난처한 표정을 지으세요"
"벨아, 물을 마시려면 성근처 호수에서 물을 떠와야한단다."
벨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말을듣자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띄었다.
"야수가 산다는 그 성말인가요?"
"그래. 하지만 그곳은 너무 위험하기때문에 이 아비가
조금 걱정이 많이 되는구나. 네 어머니가 마을에서 돌아올때까지
기다렸다 가겠느냐?"
나무꾼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벨에게 말했다.
하지만, 벨은 환하게 웃으며 아버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버지 걱정마세요. 저혼자 다녀올수 있어요"
"하지만 그곳은 무서운 야수가 산다는 성 근처란다.
벨, 어머니가 오면 같이 가도록 하는게 좋지않겠니?"
나무꾼은 무척이나 걱정이 되는듯 당장 먹을 물도 없어
힘들지만, 벨을 말렸다.
그렇게 나무꾼이 말릴정도로 위험한 곳일 테지만
벨은 이미 호기심에 가득차있어 자신의 의지를 접지않았다.
"괜찮아요, 아버지. 가서 물만 떠오면 되는데요. 다녀오게 해주세요 아버지"
고집스러운 벨의 말투에 나무꾼은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까지 말하는데 나무꾼은 딸의 부탁을 거절할수없었다.
"그럼, 정말 성 가까이는 가서는안된다.
성 문을 만져서도 안되. 성을 봐서도 안된다. 알겠느냐?"
"네. 알겠어요."
"이걸 가져가거라"
나무꾼은 가볍고 큰 통 하나를 벨에게 쥐어 주었다.
"이걸 마차에 싫고서 성쪽으로 가게되면
성에 다 다르기전 맑은 호수가 있단다. 거기서
이통가득 물을 떠오면 될테야. 오늘 하루 안에 다녀와야한다."
나무꾼은 물통을 쥐어주면서도 걱정되는듯 벨의손을
조심스럽게 잡아주었다.
"아버지 걱정 마세요. 무사히 다녀올게요."
벨은 물통을 들고 나와 마차에 올려두고
나무꾼을 한번 안아주고 마부석에 앉고서
두손을 흔들었다.
"절대 성안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마차를 끌고가는 벨의 뒤에선
끝내, 걱정스러운듯한 나무꾼의 목소리가 들렸다.
- 벨은 험한 산길을 뚫고 저멀리 보이는 호수로 다가갔다.
몇시간을 달려온건지 땀이 흠뻑 젖어있는 벨의 모습은
많이 힘겨워 보였다.
벨은, 호수에 도착하게되면 샤워 부터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뒤
한번더 말의 엉덩이를 채찍으로 내리쳤다.
호수에 도착하자 벨은 황홀한 광경에 넋을 잃었다.
멀리서 보았을땐 몰랐을 광경이 지금 벨의 앞에 펼쳐져 있었다.
우뚝솟은 소나무 들과, 정체모를 아름다운 나무들
밝게 빛나는 햇빛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물에서 나오는 빛인지
알수없는 반짝이는 호수. 벨은 그 광경에 금세 깊은 호수로
뛰어들고싶은 충동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수 바로 앞쪽에있는 음침한 성을 보고 생각을 바꾼듯했다.
"저게, 소문으로만 듣던 그 성이구나"
벨은 성에 들어가보고 싶은듯.
중얼거렸다. 그녀의 눈을 보자니 나무꾼의 충고는 다잊은듯
멍해보였다. 벨은 한걸음 한걸음 성으로 다가갔다.
그 한걸음 한걸음이 열걸음이 되고
그 열걸음 열걸음이 수십번을 걸어
성앞에 도착한 벨은…
화려한 성 문에. 또한번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렇게 멋진 성인데 왜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을까…"
멀리서만 보았던 음침한 분위기의 성은 어디갔는지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성을 보는 벨은
들어가고싶은 생각만이 들었다.
이성에 한걸음이라도 들여보내면
자신이 마치 이성의 주인이 된듯한 기분을
맛볼수있을꺼라는 그런생각에 벨은 성문에
손바닥을 가져다 댔다.
벨의 손바닥이 성문에 닫자
전혀 열릴꺼 같지 않았던 그 큰 성문이 열렸다.
그리 듣기 좋지않은 소리가
숲속 전체를 울렸다.
성문이 전부열리자 벨은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안은 정말 어두웠다. 아무것도 볼수없었다.
그런 어둠에서 걸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느 누구가 내성에 발을 들여 놓느냐"
벨은 놀란듯 한걸음 더 뒤로 물러났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 성안이 무척이나 두려운듯
벨은, 온몸을 떨었다.
"어떤 놈이냐"
두려움을 자아내는 그 목소리에 맞춰
벨은 한발자국씩 성 안으로 다가갔다.
성 안으로 왼쪽발을 집어넣자
촛대에 촛불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한 광경이었다.
아무것도 하지않았는데, 내부가 환하게 빛났다.
그리고.
레드카펫 위에 푸른 망토를 두른 거대한 한 사나이가 서있었다.
그는 이 성의 주인. 야수가 되어버린 왕자님이었다.
"그대는 누군가"
벨은 야수의 목소리에 잠시 숙였던 고개를 다시 들었다.
야수의 모습은 정말 봐주지 못할만큼 흉직했다.
벨은 그런 야수의 모습에 기겁을했다.
어서 이성에서 나가고싶었다.
하지만, 갑자기 벨의 몸이 앞으로 기울어 지더니
성문이 쾅 하고 닫쳤다.
그때 야수가 또 입을 열었다.
"그대는 누구냐고 물었다."
벨은 떨리는 목소리로
야수에게 대답했다.
"전. 그냥 이 앞 숲속에 사는 나무꾼의 딸입니다."
벨의 말에 야수는 눈을 번뜩였다.
귀족도 아닌 그냥 평민이 자신의 성에 찾아온것에 대한
분노와 오랫만에 살아있는 사람을 본 반가움의 표시였다.
야수는 벨에게 다가왔다.
부들부들 떨리는 벨의 어깨를 잡았다.
"내성에 들어온이상, 무사히 빠져나가지는 못할것이다."
바로 귓볼에서 들려오는 야수의 목소리에
벨은 이내 기절하고 말았다.
야수는 차갑게 웃으며 벨을 들어안았다.
눈을 곱게 감고있고, 야무지게 다물고있는 입술.
그리 높지도 않은 코와, 숲에서 자라 조금 검한 피부.
아름다운 그런 벨의 모습에 야수는 눈을 동그랗게 떳다.
야수는 벨을 가까이에서 보자, 멈췄던 심장이 다시
격렬하게 뛰는걸 느꼈다.
"이렇게 아름다운 소녀라니…"
야수는, 잠시 중얼거리며 벨을 흘끗 보다가
어두운 복도를 걸었다.
- 야수가 복도끝에있는 방 쪽으로 들어갔다.
그방은, 귀족 자녀들을 위한 방이었는지
수많은 레이스들과, 분홍색으로 빛나는 가구들.
고급 화장품 대에, 드레스 룸까지.
여자라면 한번쯤 꿈꿔볼 방이었다.
침대 한쪽에 벨을 내려두고
야수는 지긋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정말 아름답군"
야수는 거대한 손을들어 벨의 머리를 뒤로 넘겼다.
또다시 심장이 격렬하게 뛰는걸 야수는 느낄수있었다.
야수는 자신의 손을 심장에 가져다 대었다.
분명 전혀 느낄수없었던 느낌이 야수를 지배했다.
그때였다. 야수의 심장소리만 들렸던
방안의 창문이 갑자기 열렸다.
야수가 그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희고 긴머리의 여인이 검은
망토를 두른체 야수를 바라보고있었다.
야수는 그 여인에게 분노가 가득담긴 말을 건냈다.
"네가 또 이곳엔 무슨일이지?"
야수의 날카로운 물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인은
부드럽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런 왕자님께서 많이 화나셨나보군요"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호오…. 그 여자는 누구지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그 여인은
벨에게 다가 갔다.
"왕자님을 보고 놀라 기절했나 보군요"
"마녀 주제에…"
"마녀 주제에라뇨. 잊으셨나봅니다.
그런 말을 꺼내신다면, 왕자님께선 평생 원래 모습을 찾을수 없을텐데요"
피식 웃으며 말을 꺼내는 마녀.
야수는 분한듯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야수의 입술에선 핏방울이 조금씩 고였다.
마녀는 야수의 입술에 손을 가져다 댔다.
마녀의 손이 그의 입술에 스치자 핏방울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이렇게…"
마녀는 그윽한 눈으로 야수를 바라보았다.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듯이.
마녀의 차디찬 눈동자는 곱게 휘어질줄은 몰랐지만. 부드러워졌다.
마녀의 그다음 말이 떨어지기전에 야수의
손이 마녀의 귓볼에 스쳤다.
마녀는 피식 하고 웃더니, 앉고있었던
침대에서 일어났다.
"잡다한 소리를 많이했군요. 이런,
왕자님께 실례를 범했습니다"
마녀는 망토를 휘어 잡더니
허리를 숙였다.
"제가 온 이유는…"
"…"
"당신이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실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섭니다."
야수는, 입가에 웃음을 띄었다.
"이렇게 직접 찾아온걸보면…
그다지 내가 반가워할 방법은 아닌거같군"
마녀는 후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왕자님께선 절 잘 파악하시고 계시는군요"
"방법이 무엇이냐"
마녀는 벨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마녀는 말을 꺼내며 품에서 단도 하나를 꺼내었다.
흑진주가 박혀있는 하얀색 단도였다.
"왕자님께서는, 이 칼로 사랑하는 여성의
심장을 도려 내시어야 합니다…"
마녀의 말에 야수는 표정을 굳혔다.
"…"
"보아하니…. 사랑하는 분이 생기신거 같군요"
마녀의 비릿한 웃음이 방안에 퍼졌다.
"제길…"
야수의 낮은 욕설이 괴로운듯 울렸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부디… 다시 인간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뿅. 하는 소리와 사라진 마녀…
야수는 마녀가 사라진 자리를 한참동안 노려본다.
그러다가, 벨이 뒤척이는 소리가 들리자
벨에게, 눈을 돌렸다.
"첫눈에 사랑한다는 감정을 가진것이"
뒤척이는 벨을 마지막으로 야수는 눈을 감았다.
"이런것이라면…"
벨은 오싹한 느낌에 눈을뜨려고했다.
하지만 곧이어 들리는 목소리에 눈을뜰수가없었다.
"첫눈에 사랑한다는 감정을 가진것이... 이런것이라면....."
너무나 애절하게 들리는 야수의 목소리에
벨은 남모르게 마음이 아파오는걸 느낄수있었다.
조금씩 벨의 마음속에도, 야수와 같은 감정이 자라나고있었다.
야수의 손길이 느껴지고. 곧 야수는 방을나갔다.
묻이 닫치고 동시에 벨은 눈을떴다.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눈물방울 하나가 똑 하고 떨어졌다.
"왜하필 야수야......"
"왜, 왜하필 야수인거야......."
"왜 야수의 사랑을 받게 된거야......."
야수를 원망하고, 야수를 증오하고, 야수를 두려워 하며,
그런 야수를 조금씩 마음에 들어하는 벨은 자기자신이 너무 경멸스러웠다.
눈물 한방울이 두방울, 세방울로 늘어나고 늘어나
볼을 타고 흘렀다. 그렇게 울고 울때 갑자기 벨의 옆에서
소리가 들렸다.
"울지마세요"
벨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벨 밖에없는 방안에서
정체 불명의 목소리가 흘렀다는게 벨은 의아해 했다.
"울지마세요 벨."
또다시 한번 들리는 목소리에 벨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누구.....?"
"울마세요. 당신이 울면 왕자님께서 슬퍼하세요"
"........왕자님?"
"제발 울지마세요. 당신이 울면 왕자님께서도 울어요"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넌 누구니? 이리나와서 말해."
"전 당신 바로 옆에있는데..... 울지말아요 벨"
한마디 한마디를 꺼낼때마다 울지말라는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벨은 조금씩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누군데 자신이 보지도못한 왕자가. 자신이 울면 슬퍼하고, 운단말인가?
그때. 또다른 목소리가 벨의 귀에 들려왔다.
"정말 이쁘다. 그치?"
"응 정말이쁘다."
"마녀가 여자를 잘 고르긴 골랐어. 그러니까 왕자님이 첫눈에 반하시지"
'마녀? 무슨말이지?'
방안에 나타난 3명의 목소리가 벨을 어지럽혔다.
"곧 죽을텐데. 안타깝다"
"난 마녀님이 더 불쌍해."
무슨 말인지 대체 이해가 가지않는듯 벨은 주위를 다시한번 돌았다.
"쉿. 셋째초야 그런말을 하면안되."
"알았어"
"그말은 금기인거 알잖아"
"하지만 불쌍한걸."
"깔깔. 벨좀봐. 우릴찾는것봐 너무웃긴다. 이봐 벨! 우린 여기있어!"
벽쪽에서 나는듯한 목소리에 벨은 고개를 휙 하고돌렸다.
벨이 고개를 돌린곳엔-
3개의 초가 나란히 방안을 비추고있었다.
"맙소사........"
설마 하는 느낌에 벨은 초에게 말을걸었다.
"너희 들이니?"
"안녕 벨?"
반갑게 벨에게 인사하는 초.
벨은 어이가 없는듯 침대에 주저앉듯 쓰러졌다.
그때 아까 자신을 걱정하던 목소리가 들렸다.
"세쌍둥이초들! 너희들 벨을 아프게해선안되!"
"주전자 아줌마. 그렇게 화내지말아요."
"맞아요. 맞아. 아줌마 얼굴이 빨개져요"
"킥킥. 아줌마 얼굴은 노래야하는데 빨개지면 어떡해요!!"
주전자라는 말에 벨은 탁자위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엔 빨갛게 달아오른 주전자 하나가 놓여있었다.
벨은 믿을 수 없다는듯 중얼거렸다.
"어째서...... 이게 대체 무슨일이야....."
- "그렇게 우리는 10년전 마녀의 저주에 걸렸어요"
"아니야. 셋째초야. 우리는 축복을 받은거란말이야."
"하지만 마녀님이 저주에 걸린거라고 말을 하라고했어."
"하지만 우리는..........."
"너희들 그만하렴. 더이상 쓸때없는 말을 하면, 마녀님한테 혼나."
이상한 말을하는, 초들과 주전자때문에 벨은 어지러웠다.
이게 대체 무슨말들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않는듯
가장말이 잘 통해보이는 주전자에게 말을걸었다.
"저기. 근데 왕자님이 누구시죠?"
"어머. 이말을 안했나.......?"
"네?"
"이 성의 주인이시잖아요."
"야수가..........."
"네"
"왕자?"
"그래요. 벨"
벨은, 오늘 별일을 다 겪는다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정말 이성에 온뒤로는 제대로 된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침대에
누웠다.
그때 요란한 종소리가 방안을 마구 울렸다.
깜짝놀란 벨은 다시 헐레벌떡 일어났다.
"무슨일이에요?!"
벨이 놀라 소리치자 주전자는 얼굴을 붉히고
초들은 더환히 방안을 빛추며 입을모아 말했다.
"이제 왕자님과 함께하는 식사시간이에요"
그말에 가운데에 박혀있는 초가 한마디를 덧붙쳤다.
"눈치없는 왕자님....."
"어서가요. 벨"
주전자와 세개의 초가 벨에게 한번씩말했다.
벨은 지금,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드레스를 입고있었다.
분홍빛 레이스가 잔뜩 달린 드레스 가운데에는 붉은 브로지가 달려있었다.
"가세요. 벨, 왕자님께서 기다리실꺼에요"
"제가 참석해도 되는거에요?"
"당연하죠! 저희성의 손님인걸요?"
"네....? 손님이라니요?"
"아...아, 이럴시간이없어요. 어서가요 벨"
얼버부리며, 벨은 재촉하는 주전자는 정말... 신기하게도
통통 튀며, 객실 문을 열었다.
벨은 주전자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따라가자
큰연회장이나왔다.
연회장 좌석중, 맨끝엔 야수가 자리잡고있었다.
주전자는 이리오라는 제스처를 벨에게 보내고는
야수의 바로 옆자리를 가르켰다.
아마 앉으라는 표시인듯, 벨은 아까 주전자가 알려준대로
두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잡고 한걸음씩옮겼다.
아마 그때부터였을것이다. 야수의 심장고동소리가 더욱 짙어진것은.
벨의 한걸음 한걸음에 무슨 마법이라도 걸린듯 야수는 두근거렸다.
터질듯 뛰는심장에 야수는 한손으로 심장을 쥐어잡았다.
자신도 어쩔수없는 이 심장을 도려내고싶을 정도로.....
그정도로 뛰는 자신의 심장.
벨도 가운데까지 걸어왔을때부터 고개를 들고 야수를보고있었는데
심장을 쥐고있는 야수의 모습이 이상하게도 너무 슬퍼보여서
눈물이 나올뻔했다.
벨의 심장소리와, 야수의 심장소리만 들리는듯
연회장의 정겨운 음악소리는 전혀 방해도 되지않는다는듯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그렇게, 그렇게 사랑을 나누고있었다.
야수도, 벨도 자신들이 모르는사이에 그렇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이렇게......내가 부모님을 잊고 야수를 사랑해야하는가.........'
'내가 저 여인을 사랑해도 되는걸까........ 저 여인의 심장을 도려내야 하는걸까....'
자리에 앉자 초들이 더 밝은 빛을 냈다.
이성의 모든것이 살아 숨쉬는듯
모두, 벨과 야수를 보고 기뻐하는듯했다.
그중 주전자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씩씩 대고있었고
쌍둥이 초들은 숙덕숙덕거리며, 벨과 야수를 보고있었다.
"식사를 시작한다."
야수의 우렁찬 외침에, 연회장에 잠시 멈췄던 즐거운 음악이 펼쳐졌다.
벨은 신기한듯 야수를 바라보았다.
그리 보기 좋지 않은 미소를 짓고있는 야수였지만.
그 미소에도, 벨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느낄수있었다.
그런, 두사람을 보며, 차갑게 미소짓는 한사람.
연회장 맨끝 왼쪽 창가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고있는 한사람.
'......후후, 언제까지 그렇게 행복할수있는지 봅시다 왕자님......'
흰머리의 여인이었다.
"식사는 괜찮았느냐"
"....네"
"다행이군"
"......"
은근히 야수의 다정함에 감동먹는 벨이나.
수줍어 하는 벨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하는 야수나.
이행복이 오래가길 바랬다.
- 식사를 하고 다시 주전자의 도움을 받아 방으로 돌아간
벨은 침대에 쓰러지듯 기댔다.
얼굴을 묻고서, 눈물을 흘렸다.
흐느끼는 벨의 모습에 시계가 말을 걸어왔다.
"왜울어요"
"흑흑........"
"제발 울지마요.. 벨...."
"누구에요....?"
벨은, 또다른 정체불명의 것에게 물었다.
"전 시계에요. 콕스워드라는 멋진이름이있죠!"
"콕스워드....."
"벨....."
"저 너무 슬퍼요. 야수를 사랑하게 되어버렸어요"
"벨......"
"야수님을 볼땐 행복해죽겠는데, 야수님과 헤어지고나면
가슴이 답답해요. 제가 정말 잘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잘하는거에요 벨. 이게 운명인걸요"
"콕스워드. 제가 야수님을 이렇게 사랑해도되는걸까요?
이렇게 빠져도 되는걸까요?"
"되고말구요. 벨..... 왕자님을 사랑해주세요"
"겁이나요....정말 너무 겁이나요..."
그렇게 흐느끼고있을때. 방의 창문이 열리며
한 실루엣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 실루엣은 차가운 손으로 벨을 감싸안았다.
"울지마라. 흐느끼지 말아라. 미녀여"
"누구....세요?"
벨은 자신의 어깨에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에
온몸을 떨었다. 왠지 으스스 한 느낌에 눈을감았다.
그 실루엣은 벨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주저 앉았다.
"울지말거라"
달콤한 목소리에 벨은 눈을뜬다.
"울지말거라 아이여"
높게 뻗은 콧날, 사파이어를 박은듯한 아름다운 푸른눈.
정말 새하얀 피부에 눈처럼 밝은빛 하얀색의 백발...
루즈를 발랐는지 빠알간 입술.
생전 처음보는 아름다운 모습에 벨은 눈을 깜빡인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이 잘 가지않는 모습에
눈을 크게 뜬다.
"누구....시죠?"
벨의 조용한 물음에 이는 대답한다.
"난 마녀다"
'마녀' 흔히 악에 몸을 판 여성을 뜻한다.
그런 마녀를 잡기위해 온 제국이 뛰는상황이었고,
그런 악으로 알려져있는 마녀가 지금 벨앞에있었다.
벨은 그런 마녀를 밀쳐냈어야 했지만
왠지 따뜻한 기분과 끌리는 느낌에
마녀를 뚫어지게 쳐다보기 만한다.
"왜 저보고 울지말라는거죠?"
아직 마르지 않는 눈물이 뚝 하고 흐르며 벨은 마녀에게 물었다.
"야수 때문에 울지 말라는거다"
"........."
"지금 넌.... 날 사악한 마녀라고 생각하고있겠지."
"........."
"맞지... 난 사악한 마녀다. 사악하기때문에
왕자에게 야수의 저주를 걸고, 왕자의 본성을
네게 알려줄수있는거지"
"왕자님의 본성이라니요?"
"모르는것이냐"
".........."
"이성에 들어오는 여자는 모두 야수에게 잡아 먹혀 버렸다"
"......."
"벨........"
"................"
"너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되구나"
친할머니 같은 따뜻한 음성에 벨은 고개를든다.
차가운 얼굴에 띄어진 미소.
"그 이유가 무엇인줄 아나"
"뭐........죠?"
"왕자는 야수의 저주를 풀기위해서
사랑하는 여성의 심장을 도려내어야 하기때문이지"
........... ....................
"왕자님. 왕자님"
"............."
"왕자님. 왕자님"
"............."
"왕자님. 왕자님, 걱정하지말아요
고민하지말아요. 없애야해요. 왕자님의 저주를 풀어야해요"
조잘거리는 한 여성의 말에 왕자는 눈을 찌푸린다.
"제발 고민하지마세요. 왕자님.왕자님"
"조용히 해"
야수는 으르렁 거렸다.
"제발 고민하지마세요"
여성의 말소리는 왕자가 들고있던 펜을 부러트림과 동시에 끊겼다.
하지만 왕자의 뒷쪽에서 또 소리가 들렸다.
"나빠요. 왕자님, 왕자님하고 가까이 있을수있는건 펜뿐이었는데
그걸 부러트리다니요. 왕자님이 벨의 심장을 도려내실수없다면
벨에게 직접 도려내게 하시면 되잖아요. 왕자님 왕자님, 고민말아요"
여성의 목소리에 짜증이 났던지 야수는 부르르 떨었다.
"고민을 어찌 안할수있겠느냐!!!!!"
분노한 음성이 방을 울렸다.
"사랑하는데!!!!!!!!"
"왕자님..."
"어찌 고민을 안할수이겠느냐!! 내가 어찌 사랑하는 여성의 심장을
도려낼수있겠느냐. 도려내지 못한다 한들!!!!
사랑하는 여성이 직접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는것을 어떡해 본단말이냐!!"
.................... ..............................
- "그게 무슨말이에요?"
"왕자는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풀고 싶어한다."
"..."
"그러기 위해선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
"...."
"무서운 왕자야. 지금까지 죽인 여자만해도 수십명이넘지"
마녀의 차가운 목소리가 마냥 진실인듯 울렸다.
"............"
"불쌍한 아이여"
"............."
"그래도 왕자를 사랑하거든, 오늘 하루."
"............."
"오늘 하루동안 왕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
".........."
"왕자의 저주를 풀게 해주고싶다면"
".............."
"네가 네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어라"
마녀의 목소리는 유혹적으로 퍼졌다.
벨은 무슨 마법에 걸린양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조금 말랐던 눈물이 한 두방울 흘러내리는것이 보인다.
벨은 사랑과 목숨을 두고 갈등하고있다.
'네가 네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어라'
벨. 그녀는 어떤 결정을 내릴것인가..
침대에 볼품없이 쓰러져있는 벨의 방 문이
살며시 열리며 주전자가 통통 튀기며 들어왔다.
"벨. 오, 벨. 왕자님께서 부르셔요."
"...."
"큰파티를 여실거라고 하셨어요. 벨."
"아...네..."
"오호호홋. 어서 드레스를 입으셔야죠!"
벨은 침대에서 일어나며,
주전자를 걱정스레 쳐다보았다.
"저는 드레스가 없는걸요..?"
"아.. 걱정말아요!"
주전자가 갑자기 통 하고 뛰자.
침대앞에있던 옷장이 활짝 열렸다.
그옷장속에는 각 색색의 드레스 몇벌과
아름다운 보석들로 어울어진 악세사리.
그리고 구두등,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었다.
"와....."
벨은 깜짝놀랐지만, 반짝반짝 빛이 나는 옷장을 바라보며
잦은 탄성을 내뱉었다.
"어서요. 벨. 어서 드레스를 고르세요. 시간이없어요."
벨은 주전자의 재촉에 옷장에 떠밀려가듯 다가가 드레스
한벌한벌 유심이 쳐다보기 시작했다.
어쩌면 벨은, 그순간에도 고민하고있을지 모른다.
자신의 심장을 도려낼지를..........
벨은 황금색과 고동색 문양이 어울어진 드레스를 골랐다.
붉게 빛나는 루비가 박혀있는 브로지도 하나골랐고.
황금색 굽이 2cm 정도 되는 구두를 골랐다.
그리고선 웃으며 주전자를 돌아보았다.
"너무예뻐요 아주머니. 정말..... 너무 예뻐요"
벨은, 곧 이어질 파티에 가슴이 설레이는걸 느꼈다.
야수가 자신의 모습을보고 웃는모습을 그리며 행복을 느꼇다.
......... .......... ...............
야수는 연회장에서 초조히 벨을 기다리고있었다.
야수도, 벨과같이 지금 이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있었다.
어떡해 할것인가. 자신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의 심장을도려낼것인가.
아니면, 평생 야수로 살것인가.........
"정말.. 가슴이 아프군."
그녀의 심장을 도려낼 생각 하기만하면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오는 야수.....는.
이내 결심한다.
평생 야수의 모습으로 살지언정.
사랑하는 여인의 심장은 절대 도려내보이지 않겠다고.
굳은 다짐을 하자마자.
큰소리가나며 연회장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며, 한 여인이 들어왔다.
그여인은.
굵은 웨이브진 갈색머리를하고.
황금색 드레스에 고동색으로 호화스러운 문양이 그려져있는
드레스를 입어. 붉은 루비가 박힌 브로지를 달고, 들어오는
천사였다. 야수는. 그렇게 생각했다. 천사라고.
'아아. 아름답도다.'
야수는 침을 꿀꺽 삼키며.
조심조심 다가오는 벨을 향해 무서운 눈빛을 보낸다.
'어쩔수없다. 난, 이번 파티를 마지막으로
벨, 그녀를 보내야만한다. 오오.. 벨.....
그녀를 보내려면, 나에대한 존재를 두렵게 만들어야하겠지.
그래야만 하겠지..... 벨........'
굳어버린 벨의 표정.
벨의 앞에서 비릿한 웃음을 흘리고있는 야수.
벨은 이상황을 어떡해야할지 모르고 멀뚱히 서있기만했다.
자신의 앞에있는 야수....
그렇게만 자상하던, 야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저
그저 무심한 눈빛속의 강렬한 분노.
난 벌써 야수님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모두 거짓이었군요....."
벨은 그저 혼란 스럽기만 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무서운 야수의 모습을 보고, 벨은 질끈 눈을 감았다.
야수는 속으로 벨이 자신의 무시무시한 모습에도 다정히 웃어주길바랬다.
벨이 그렇게 웃어주길 바랬다.
하지만, 그건 큰 꿈에 불과했다.
"저리가..저리가세요...."
벨의 흐느낌.
그렇게. 벨은 쓰러지고 말았다. 정신을 잃은듯 했다.
"미안하다. 벨"
야수의 미안한 마음이 성에있는 모든이에게 전해졌나보다.
다들, 눈물을 훔치고있다.
.... .......
꿈속에서의 벨은 울고야 말았다.
야수가 자신의 곁을 떠나는, 그 꿈에 눈물을 끊임없이 솓아내고 말았다.
눈물위로 눈을 떴다.
벨이 눈을뜨자. 실망한 표정의 주전자가 보인다.
"아주머니.."
"...실망이에요. 벨"
"...예?"
실망이라는 말만남기고 방을 나가버리는 주전자.
벨은 자신의 몸을 두손으로 꼭 껴안았다.
'돌아가고싶다. 집으로.. 이곳에 더이상....! 있고 싶지 않아...'
그렇게 또 눈물을 흘리며 시간을 보내고있는 벨에게.
다가가는 깃펜이 있었다.
"울지마"
"..."
"이렇게 울고만 있지 마라."
명령조의 말투에 벨은 깜짝 놀랐다.
하얀 천을 목까지 끌어올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벨은 말했다.
"누구세요...."
"....."
"....누구.."
"울지마."
".."
"네가울면...."
"....."
"왕자님께서 더욱 아파하실거야."
"무슨말씀이세요....?"
"난... 왕자님의 충실한 신하다.
마녀의 저주로 왕자님의 곁을 다른 사물의 몸을 빌려서 밖에 머물수밖에없는 신하지."
또렷한 여성의 목소리에.
벨은 기죽듯 몸을 움츠렸다.
"이해할래도 이해할수없다. 어째서. 너따위가.."
"..."
"왕자님을 울리느냐. 왕자님의 심장을 울리느냐 말이다.
그러고서, 지금넌 여기서 뭘하고있지? 침대시트를 동무삼아 눈물이나 질질짜고있느냐?"
벨은 고개를 들었다.
왕자님의 심장이 울었다는말에. 벨은.. 고개를 번쩍 처들었다.
'어째서.. 왕자님이.. 나, 나같은 천한것때문에.....'
"미련한것."
"...."
"오늘밤만이야."
"..예..?"
"남은건 오늘밤뿐이다."
"...."
"왕자님을 부디.. 살려다오"
...... ......
그래. 오늘밤뿐이었다.
벨. 벨 그녀에겐 오늘밤뿐이. 시간이 없었다.
눈물을 닦아냈다.
더이상 울시간조차 아까웠다.
확인해야만했다.
야수의 사랑을 확인해야만했다.
야수가 자신을 사랑하고있는가를 확인하기위해.
벨은, 발걸음을 빠르게 놀렸다.
벨의 방문이 닫히면서. 깃펜이보였다.
"죄송합니다. 왕자님. 이방법밖엔없습니다. 이제..... 돌아가셔야죠"
.... .........
똑똑.
연회장에서 아직까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앉아있는 야수가있다.
그때 연회장에 크게 울리는 노크소리가 들린다.
"들어와"
왕자의 말에. 벨은 드레스 자락을 두손에 붙잡고.
연회장의 거대한 문을 밀어 들어갔다.
왕자는 눈을감고었다.
가만히 앉아있었다.
분명 눈을 뜨지않았는데.
벨의 향기. 벨이 다가옴을 야수의 몸이 느꼈다.
그래.
야수의 심장이 벌떡벌떡 뛰기 시작했다.
벨은. 빠른걸음으로 야수에게 다가갔다.
야수의 옆에섰다.
야수는 격렬하게 뛰는 심장을 애써 외면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때도 눈을 감고있었다.
벨의 하얀손가락이. 야수의 왼쪽 가슴에 닿았다.
벨은 느꼈다.
야수의 심장이 뛰고있다는것을 느꼈다.
보지않아도. 그 심장의 두근거림에 느낄수있었다.
벨은 느낄수있었다.
야수가. 자신을 사랑하고있다는것을.
그것도. 자신이 생각한것의 이상으로.
참을수없는 기쁨이 벨의 몸안에 차올랐다.
울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흘린 슬픈눈물과는 달리.
행복해 울것만 같았다.
야수는 설마. 설마 하면서 눈을 뜨지못하고있었다.
왠지. 눈을 뜨면 안될것만 같았다.
야수도 행복이란걸 느끼고있었다.
벨은 야수의 허리에 차있는 단도를 조심히 꺼내들었다.
야수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마녀가 건내주었던 단도였다.
'행복해. 이렇게 행복할수있을까?'
마지막 행복을 느꼈다.
시퍼런 날이. 그것마저 벨에겐아름답게 느껴졌다.
벨은 야수를 조용히 불렀다.
"야수님.."
"...."
하지만 벨은 계속 말을 이었다.
벨의 말에 가만히 앉아있던 야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벨을 꽉 끌어안았다.
눈을떳다. 야수는 감았던 눈을떳다.
벨은 웃었다.
이제. 망설일것은 없었다.
사랑한다. 야수를 사랑하고있었다.
그리고 야수도 자신을 사랑하고있었다.
그러니. 더이상 뭘 망설이겠단 말인가.
사랑하는데. 자신이 할수없는게 뭐가있단 말인가.
"사랑해요...왕..자님."
......
야수는 불안한 느낌에.
갑자기 벨의 사랑한다는 말에 행복이 깨어지는걸 느낄수있었다.
조심이 눈을떴다.
야수는 믿을수없었다.
눈을 영원히. 감았으면 하는.
그런 바램이 있었다.
......
"..벨...."
야수의 두 눈에 들어온것은.
항상 아름답게 웃고있던 벨의 모습이 아니라.
피를 흘린채. 야수에게 기대어져있는 벨의 모습이었다.
"벨!!!!!!"
야수의 외침이 성안을 가득 울렸다.
"벨! 일어나! 제발.....장난치지마. 일어나란말이다! 명령이야! 벨!"
야수의 슬픈 외침에. 고개를 돌리는 한 사람이있었다.
항상 그렇든 연회장 왼쪽 맨끝 창가에 앉아있는 사람이었다.
"...."
"...."
그 사람이 창가에서 사라지자.
변했다.
모든게 변했다.
괴물성이라는 명이 아깝지않았던 성은 아름답게 변했다.
벨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야수의 모습은 잘생긴 왕자의 모습으로 바뀌어있었다.
연회장은 색색의 옷을 입은 귀족들이 춤을 추고있었다.
그 한가운데 왕자는 멍하니 서있었다.....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가슴 한구석의 아림은
왕자는 잊을수없었다.
살아오면서 그 무엇을 바쳐도 아깝지않을 그 사랑.......
모든게 꿈만같았다.
-미녀와 야수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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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ㅠ벨은어디루간거져..번외잇나염..ㅠㅠ
ㅠ.ㅠ앙대!!!!!!!..넘잘쓰셧어요....벨이랑잘돼길바라는댕.............안돼안돼
ㅠㅠㅠㅠㅠㅠ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