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의 2021년 2분기 영업(잠정)실적, 단위 백만원. 출처=휴젤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휴젤(145020)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과 HA필러 등에 대한 수출 성장세로 2분기 실적 호조를 달성했다. 휴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며 수출국 확대에적극나서고 있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연결기준 올해 2분이 영업이익이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5억원, 당기순이익은 153억원으로 각각 33.7%, 1.8% 성장했다.
휴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80.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HA필러2분기 수출액은 같은 기간 70.7% 증가했다. 특히 유럽 매출이 3배 이상인 213.1% 큰 폭 성장했다. HA필러 사상 최대 분기 수출액을 기록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중국 내 안정적인 매출 발생으로 아시아에서 72%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8%, 38.0% 증가했다.
휴젤은 남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앞서 지난 2월 설립한 현지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여러 영업 활동 등을 전개해 현지 대형 병원 15곳 가운데 13곳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휴젤 관계자는 "신규 병원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으로, 올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확대도 지속해서목표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제품군. 출처=휴젤
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레티보'의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내년 품목허가 승인을 목표로 하는 HA필러 제품의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론칭한HA필러 브랜드인 '더채움'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31개국에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을 중심을 한 유럽 국가에서 매 분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이어 프랑스와 독일, 덴마크 등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휴젤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에는 캐나다와 호주에도 품목허가를 했다. 통상 허가 획득까지 약 1년이 소요돼 오는 2022년 품목허가를 취득해 현지 시장 진출을 목표한다. 내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북미 시장과 호주 등에 대한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시장 진출도 가시화를 앞두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6월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유럽 품목 허가 신청서(BLA) 제출을 완료했다. 휴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공장 실사가 지연되고 있지만연내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HA필러와 함께 빠른 현지 안착 및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휴젤 관계자는 "이미 선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에 이어 내년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마무리하고 향후 3년 이내 보툴리눔 톡신 진출국을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나관준 애널리스트는 "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보다 기초체력(펀더멘탈)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하반기 레티보의 유럽 허가 승인에 이어 내년 미국 허가 승인 전망이 전망돼, 향후 글로벌 빅마켓 진출을 통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