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코치는 "지난 2주간 고민을 많이 했다. 오랜 세월 김재박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좋은 일도 많았고 김 감독님이 '함께하자'는 뜻을 전달해 오셨다. 김 감독님을 옆에서 도와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해보겠다"고 밝혔다. LG는 조만간 정 코치를 만나 입단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코치는 지난 87년부터 청보-태평양-현대로 이름을 바꾼 20년간 한 팀에서만 선수,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지난 87년 삼성에서 청보로 옮긴 뒤 태평양 시절인 90년 은퇴해 코치생활을 시작했고, 96년부터는 현대의 이름으로 김재박 감독과 함께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정 코치는 "20년 만에 팀을 옮긴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어 힘들기도 하다"면서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데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현대 감독이 되지 않을 경우 김재박 감독을 따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 감독과 끈끈한 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수비코치로 참가해 김 감독을 보좌했고, 올해 도하 아시안게임에도 김 감독이 수비코치로 정 코치를 선임한 데서도 김 감독의 정 코치에 대한 신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주 내로 새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현대로서는 당혹스러운 반응. 현대 김용휘 사장은 "가겠다는데 어쩌겠느냐"면서도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첫댓글 이젠 김용달 형님만 엘지로 오시면 되는거군
김재박감독님과..뜻이 잘 맞는가보네요... 정진호 코치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