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챔피온쉽 매니저 - 대한민국 원문보기 글쓴이: 축구팬
이태리 세리아 통신원과 성남일화 홍보담당으로 일했던 이윤철님(밀라노양아치)이 최근 국대와 관련되어 좋은글을 많이 써주셨네요. 읽다보니 혼자알기 아까워서 싸줄에 몇개 퍼왔습니다.
======================================================================================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445886
어제 축구 경기에서 느낀점, 그리고 최강희 감독에 대한 비판..
밀라노양아치
글번호 2445886 | 2013-06-05 12:43:04 IP 112.220.***.154 조회수 327 추천수 1 MLBPARK 추천인
닫기
축구볼때는 욕을 찰지게 하지만, 경기 끝나고 돌이켜보면서 웬만하면 그 상황을 이해하려 하는 편 입니다.
어제 경기중에 감독 욕을 신나게 했습......ㅡㅡ;;
어제 경기중 느낀점 몇가지만 언급해볼게요.
1. 김남일은 전반이 이미 방전......
어제 경기내내 오른쪽 측면은 완전히 자동문 이었고, 사실 왼쪽 측면도 반자동문 이었다죠.
게다가 곽태휘 실수도 잊게 할 정도로 김기희도 '어서옵셔' 모드.....ㅡㅡ;;
수비형 미드필더는 4백 앞에서 위험공간에 공이 들어오지 않도록 공과 사람을 밀어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양쪽 측면과 뒤쪽 수비수중 한명이 제대로 메롱이니 김남일이 무려 3곳에 땜빵을 뛰어야 하더군요.
근데 동료 중앙 미드필더도 그냥 지워집디다.......ㅡㅡ;; 이미 전반에 과부하가 충분히 걸려 있었죠.
마치 최강희 감독 첫 국대데뷔 경기에서 김두현이 수비가 전혀 안되면서 싸지르고 다닌 응가를 김상식이 엄청나게 뛰면서 치우고 개고생 했는데, 어제 경기에서 김남일은 그것보다 더 고생했으면 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 경기를 보는데 체력소모가 너무나 심해 보이더군요.(측면 두군데 다 땜빵뛰고, 뒤쪽 수비수쪽도 카바 쳐줘야 하고 미드필더 콤비는 지워졌으니-잉? 근데 그 동료 미드필더는 공격형도 아닌데 말이죠..)
2. 사이드백은 제발 수비 잘하는 선수로만 하자...
2002년때 양쪽 윙백은 실제로 전진할경우 상대진영 PA 근처까지는 전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측면 공격 지원일 뿐, 주 역할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이었고요.
조광래에 이어, 최강희도 측면 사이드백의 공격력을 매우 강조합니다. 양쪽 측면 공격수들이 라인을 타고 크로스를 올리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측면 자원들의 공격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수비를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사이드백이 수비가 되고 공격이 안되면 경기는 답답하겠지만, 사이드백이 수비가 안되고 공격이 되면 경기는 '쫄깃'해지죠.
공격하고 수비 두개 다 잡으려고 하다보니 경기가 쫄깃해지는데, 수비만 먼저 생각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자원들은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양쪽 측면 수비수들을 모두 공격적으로 배치하지는 않아요. 이는 조광래, 최강희 국대의 측면수비수 배치가 너무 공격적이라는 이야기고요.
3. 감독/선수들 정신무장이 멍멍판
허정무가 주구장창 이야기 했죠. '리바운드 세컨볼을 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여라/쉽게 움직이지 못하게 압박하라/생각하고 예측하라'
이게 어려운게 아닙니다. 리바운드 세컨볼을 따려면 공수 간격 좁히고 공이 가는 방향에 맞춰 동료들이 유기적으로 공간을 조여주면서 경합하면 되고요. 상대가 쉽게 움직이지 못하게 압박하는거 역시 함께 움직이면서 공간을 줄여주고 공을 잡으면 경합을 해주면 됩니다. 예측하는 것 역시 단순히 뛰고 공차는게 아니라 흐름을 파악하고 냉정하게 경기 상황을 머릿속으로 풀어가면서 경기하는 것 이고요.
레바논은 그게 되는데 우리는 안되던데요. 제가 봤을땐 선수 감독 모두 정신무장이 안된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럽애들이 약체팀하고 경기할때 쉽게 생각하고 경기하는 것 같지만 월드컵 예선이나 본선에서는 다릅니다. 약체팀이라도 초반부터 광탈시키려고 최선을 다 한다죠. 더 거칠게 해서 대등하게 맞서보려는 생각 자체를 못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근원은 항상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고요.
근데 뭐....어제는.....ㅡㅡ;;
선수들 실력만 보면 3-0에서 5-0 경기가 되었어야 하는 수준은 맞어요. 개개인 능력은 우리가 확실히 더 높은 수준이더군요. 근데 경기 초반에 너무 안이하게 경기에 임했고, 엉겁결에 한골 먹고나니 멘붕한 것이 보이더군요. 근데 그 다음 상황에 레바논 감독이 말한 '뻔한공간에 패스하고, 압박도 안되는'....ㅡㅡ;;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있지, '이기기 위해 미친듯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는 안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와중에도 상대를 쉽게 본것 같아요. 선수 뿐 아니라 감독까지. 그런데 이런 현상이 어제 경기만 아니라 우즈벡전, 이란전에서도 이게 보였습니다(선수 기량은 우리가 앞섰거든요. 이란전에서도 우리가 잡을 수 이쓴 경기를 놓쳤고요)
4. 이동국하고 손흥민은 경쟁자일까?
우리나라의 측면자원 특성상(돌파 후 크로스 보다는 짧은 패스를 통한 침투) 최전방 공격수는 연계능력과 공간확보능력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이동국하고 박주영이 중용된 것 이고요.
어제 이동국이 시원한 홈런포도 쏘고, 골대도 맞추고 했지만 연계능력은 매우 좋았습니다. 공간 만들어서 측면 자원들이 PA 안쪽으로 침투하게 잘 지원해줬고요. 또 이청용이 잡았던 두어번의 1대1 찬스도 다 이동국이 만들어줬는데 홈런의 영향이....ㅡㅡ;;
여기서 계속 이동국vs손흥민 구도가 계속되는데, 이동국은 전형적인 원톱이고 손흥민은 세컨톱 또는 사이드 공격수 입니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안 뽑히려면 박주영이 각성하거나 김신욱이 큰 성장을 하거나 또는 과거 황선홍 같은 특징의 공격수가 또 나오면 됩니다. 지금은 그런 공격수가 없으니 계속 뽑히는 것 이고요. 아마도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20골을 넣어도 감독은 그 두 공격수의 공존을 생각하지 이동국을 버리지는 않을겁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주된 공격 특징으로 인한 것이고 그것을 쉽게 바꾸지는 않을거에요. 사람을 바꿔도 그 전술을 버리지는 않을거니까요.
5. 최강희 감독 안녕.
웬만하면 감독을 믿어보자는 쪽 이지만....
지금 경기력은 본프레레때보다 못합니다. 조광래와 도찐개찐 정도? 약간 낫겠군요.
전북으로 떠날 감독이라는 것을 배제해도, 우선 상대팀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가 조광래처럼 비상식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이 아니었는데 대표팀 선수들 구성을 보면 '???' 이었어요.
수비를 등한시 하는 게 보였거든요.
자신의 선수와 팀에 대한 자신감으로 볼 수 있지만 결과만 보면 경기는 안정적이지 못했고 조광래가 아작내어놓은 수비조직력을 다시 끌어올리지도 못했습니다.
축협에서는 웬만하면 브라질월드컵 성적을 위해 최강희가 계속 팀을 끌고가길 바랬을 것 같은데...어제 경기로 아마 미련을 완전히 버렸을 것 같고요.
문제는..국내 지도자들 중 그나마 가장 낫다는 감독중 한명인 최강희 마저 이렇게 팀을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는 것에서 어쩔수 없이 외국인 감독으로 갈 것 같습니다.
2010년 월드컵 전후로 허정무가 '우리나라 감독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했고 성과를 냈는데.... 그냥 날려버렸네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447751
2002때 윙백의 행동반경
밀라노양아치
글번호 2447751 | 2013-06-05 19:58:03 IP 112.220.***.154 조회수 356 추천수 0 MLBPARK 추천인
닫기
2002년때 우리나라 이영표, 이을룡, 송종국의 행동 반경을 보면....
4백에서의 사이드백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술이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하프라인에서 약 15미터 정도 거리에 머물면서 공격 전개 작업에만 참여했어요. 웬만하면 측면 침투에는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간혹 송종국이 PA구역 근처까지 침투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 횟수는 극히 제한되어 있고요.
대부분 수비형 미드필더하고 같은 선상에서 움직이면서 공을 전개시킬 공간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맡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허정무때도 양쪽 사이드백은 너무 깊게 올라가진 않았었어요.
근데....ㅡㅡ;;
조광래때는 무슨 사이드백이 윙포워드 마냥 바짝 전진시켜서 식겁했는데, 최강희도 사이드백을 항상 바짝 전진시키더군요.
사이드백이 그렇게 뒷공간을 내어주는데 역습 한번이면 뭐 바로 측면 털리는 것은 당연하죠. 가뜩이나 공격 강조한다고 수비력 보다는 공격력 좋은 사이드백들을 우선해서 선발하는데....ㅡㅡ;;
K리그를 봐도, 이상하리만큼 사이드백의 공격 가담이 너무 많아요. EPL 영향인지는 모르겠는데, 이탈리아의 경우 윙이 없는 전술을 써도 사이드백은 '올라가야 할 타이밍'에 전진합니다. 경기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자연스레 측면이 열리는 타이밍이 있어요. 그때 치고 올라가야하는거죠.
근데, 조광래나 최강희나 사이드백을 바짝 전진시키니 오히려 측면에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버리는 부작용도 가져오고 본질적으로는 측면이(특히 오른쪽) 시원하게 털리는 악순환의 반복이고요. 측면 수비수는 '수비수'이지 '공격자원'이 아닌데 말이죠.
K리그 보면, 감독들이 지나칠정도로 압박을 강조하고 사이드백의 공격가담을 주문하는데 그럴때마다 이태리 생각이 나더라고요. 필요한 순간에만 사이드백의 오버래핑이 있고 그게 더 위력이 있었으니까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458784
제가 허정무를 좋은 감독으로 인정하는 이유..
밀라노양아치
글번호 2458784 | 2013-06-08 11:23:49 IP 122.128.***.111 조회수 372 추천수 0 MLBPARK 추천인
닫기
원래 감독이라는게, 팬들에게는 경기 결과와 전술로 평가받지만....
보통 프로팀 감독은 5일 훈련 후 1일 경기의 반복이고, 대표팀 감독은 약 2~3일 훈련 후 1일 경기 또는 10일 훈련 후 1일 경기 등의 패턴을 반복하게 됩니다.
제가 프로축구팀 홍보담당으로 일 하다보니 느낀건데.....
감독은 '전술'로 평가받아야 하는게 아니라 '팀 관리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는게 맞다고 보고요.
실제로 감독이 팀 분위기 더럽게 하거나, 몇몇 선수들이 팀 내 분위기 더럽게 하면 조만간 그 팀은 '콩가루'가 됩니다.
경기를 하기 전에 '훈련장 분위기'가 아주 더러울 수 밖에 없어요.
그런 분위기를 며칠 거치고 경기를 하고, 그것이 여러차례 반복되다보면 팀 내 내분도 생기고 선수하고 코칭스태프하고 벽이 생깁니다. 그러다보면 경기중 개판을 치고 언론에 이상한 이야기가 튀어나오고 하는 경우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요. 그런 경우를 워낙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팀 분위기가 괜찮으면(팀내 갈등이 없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완전히 단합이 되요. 그정도만 되면 전술이나 뭐니 하는 것은 중간만 되어도 팀 경기력은 매우 좋아집니다.
2010년의 허정무는 확실히 후자의 감독이었어요. 전술적으로는 아쉬운점이 많았는데 팀 내 분위기는 정말 좋았던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실제로 대표팀 다녀왔던 선수들도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허승표 계열' 기자들이 허정무를 워낙 싫어해서 '내분이 있었다 카더라'을 쓰려 했는데 못 썼다는 것이 함정...
근데...젊었을적 허정무는 절대 '후자'의 감독이 아니었다는 것이 반전....ㄷㄷㄷㄷ
밀라노양아치
실제로 박지성은 '자신이 해야할 일에 솔선수범'만 했다고 합니다.
근데 '맨유 주전'이 모든거에 솔선수범하니 햇병아리 후배들이 군소리없이 따를 수 밖에 없죠.
게다가 허정무가 과거답지 않게 '상호 의사소통'이 잘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대표팀은 뭔가 통제가 안되는 것은 맞다고 보여집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현재 대표팀에는 착한 주장 보다는 '마테라치' 같은 주장이 필요해보여요.
발로텔리가 인테르 시절, 팀 분위기 계속 해치고 경기에서도 깽판놓자 마테라치가 락커룸으로 끌고가서 '육체의 대화'를.....했다고 하죠.
당시 발로텔리는 무리뉴도 포기할 정도였는데 그걸 끝까지 갱생시키려 했던 마테라치 ㄷㄷㄷ(근데 본인도 젊은 시절에는 한 깽판.....ㅡㅡ;;)
2013-06-08 11:31:28
(122.128.***.111)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483991
국대 축구 파벌 관련해서...
밀라노양아치
글번호 2483991 | 2013-06-12 23:37:32 IP 122.128.***.111 조회수 279 추천수 0 MLBPARK 추천인
닫기
국대 축구 파벌 이야기가 있다죠...
모 기자를 통해서 처음 언론에 거론되었고,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그 기사 이후 선수들은 당연히 '아니다' 라고 했고요.(있었어도 없다고 해야죠)
그 파벌이 있다~없다~ 를 떠나서, 기자들이 취재 소스를 어디서 전해듣는지 생각하면 다소 생각이 쉬워질 것 같습니다.
먼저, 국대에서는 감독이나 팀 내 홍보담당관이 '팀 내 부정적인 이야기 발설 금지'라는 규정을 만듭니다.
그런데, 팀 내 문제나 개인적인 불만 등을 선수들이 어딘가는 이야기 하게 마련입니다.
주로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선수들의 에이전트나 가족등이 되겠죠. 특히 선수 에이전트를 통한 이야기는 바로 선수의 소속팀 홍보담당자나 선수운영팀 담당자에게 바로 들어가게 되고요.
기자들이 몇군데만 공략하면 대표팀 팀 내 상황은 쉽게 알 수 있어요. 일도 아니거든요. 선수 보호해주냐고 에이전트들이 이야기를 안하려 하지만, 기자들이 개인적으로 아는 선수 몇명에게만 전화 돌리거나 구단 홍보담당자랑 약간만 이야기 하면 대표팀 내 상황은 좔좔잘 흘러 나옵니다. ('~~~ 선수가 그랬는데 ~~~~ 이렇대' 라고 이야기가 나오는거죠.)
그걸 기사로 만들거나 안 만들거나 하는 것은 기자하고 데스크의 결정인데, 그걸 터트리는 기자의 성향을 보면 그 목적을 대강 알 수는 있어요. 거기에서도 '반 축협' 성향 기자와 '방관파' 기자들이 나뉘게 되죠(이상하게 친 축협 기자는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522120
지금 외국인 감독 영입은 정말 의미가 없습니다.
밀라노양아치
글번호 2522120 | 2013-06-19 23:41:26 IP 122.128.***.111 조회수 198 추천수 0 MLBPARK 추천인
닫기
현재 월드컵이 약 1년 가량 남았습니다.
대략적으로, 클럽팀 감독이 그 팀 선수를 완전히 파악하고 대략 3~4개월 가량 걸립니다. 그것도 보통 시즌 전 1~2개월 이상의 전지훈련 기간을 거친다는 가정 하에요.(하루종일 훈련을 1개월 이상)
외국인 감독이 오게되면 선수 파악에만 올해가 다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수 파악에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봐요. 아무리 자료를 다 가져다주고 외국인 감독이 모든 K리그 경기를 다 보러 다닌다고 해도 말이죠. 동아시아 대회가 끝나면 올해는 A매치수도 적어서 합숙 훈련을 할 명분도 없습니다. 감독이 조직력 강화는 커녕 선수 파악하느라 시간을 다 허비할 가능성이 너무나 높다는 겁니다.
내년이 되어도 딱히 장기합숙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K리그 개막 직전의 휴식기 중 장기합숙, 그리고 월드컵 직전 약 1개월 가량의 장기합숙을 제외하면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딱히 없어요.
이러다보니, 협회에서도 외국인 감독을 선뜻 선임하지 못하는 겁니다. 제아무리 외국 명장이 와도 올 한해는 그냥 시간을 허비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축협이 웬만하면 최강희 감독으로 브라질까지 가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을거라고 봐요. 월드컵 예선이 끝나면 시간이 많은게 아니라 바로 월드컵 준비로 들어가야 하는데, 감독이 바뀌면 팀 조직력 강화는 커녕 혼란기만 계속되니 웬만하면 한 감독으로 계속가는게 나을거라는 계산을 하게 되고요.
이러다보니, 국내 선수들에 대해서 대부분 파악을 하고 있는 국내감독이 부임하게 되면 선수파악에 필요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바로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가 있는 것 이고요.
과거 히딩크때처럼 장기합숙을 여러차례 할 수 있다면 외국인감독도 가능성이 있겠지만, 현재 K리그는 그런 장기합숙을 할 수가 없도록 클럽팀들이 희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10 월드컵에서도 월드컵 당해에는 겨울합숙과 월드컵 직전 3주 가량의 합숙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당해에는 K리그 팀들도 장기합숙에 협조적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베어백때부터 클럽하고 축협하고 관계가 매우 안좋아졌고 현재까지 이어지는데, 현재 FIFA에서 규정된 차출규정만 클럽에서 지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월드컵 당해에는 1개월 이상의 장기합숙을 월드컵 직전에 했고, 유럽 몇몇 국가들도 월드컵 당해에는 FIFA 규정보다 긴 장기합숙을 하는데 우리나라 K리그 팀들은 무조건 'FIFA 규정대로'를 외치고 있거든요. 이런 현실도 협회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을거라 생각되네요.
현재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감독을 흔들려고' '고대라인' 등등 이야기가 거론되는데, 축협만큼 여론에 민감한 협회도 없을거에요. 보통 대표팀 감독이 경질되거나 경질 위기에 처하면 거의 대부분 기술위원장서부터 모가지 날아가는데 현재의 축구협회 내부상황입니다. 어떻게든 대표팀 감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좋은 성적을 내야 그들이 무사하거든요. 그러나 지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면 브라질에서의 성적에 대한 위험부담이 너무나 크다보니 그런 방향으로 일을 풀어가는게 보이고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526814
김호곤이 과연 감독을 하려고 할까요?
밀라노양아치
글번호 2526814 | 2013-06-20 18:51:07 IP 112.220.***.154 조회수 419 추천수 0 MLBPARK 추천인
닫기
사실 머리 제대로 돌아가는 국내 축구 감독이라면 지금 이런 환경에서 대표팀 감독을 절대 맡으려고 안할겁니다.
훈련기간 매우 부족하고, 전임감독 2명이 조직력은 가루로 만들어놨고요.
K리그 클럽들은 무조건 '선수 차출은 FIFA 규정대로. 그거 아니면 절대 협조 안함' 이고요.
지금 맡아봤자 자기 경력에 개박살나는 것밖에 안됩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망하면, 축구팬하고 언론이 '그때 상황이 그랬으니 이해해주자' 라고 1년뒤에 할 리가 없거든요.
지금 상황은 감독들에게 '망해도 본전'은 장사는 절대 아니죠. 망할 가능성 매우 높은데 망하면 본인 경력은 폭망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축구 감독들이 국가대표팀 감독 안하려고 내빼는 것 이고요.
김호곤도 허정무 사퇴 직후, 그리고 조광래 사퇴 직후 모두 거절했었고요.
근데 박성화 감독 이야기가 없네요?
팬들이 보기엔 매우 답답하고 머리나쁘고 물렁한 감독처럼 보여도, 선수들이 매우 존경하는 감독입니다.
우선 전술적 공부에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최정상급(전술 구사가 아니라 전술 공부요) 이고, 선수들에게 매우 잘 해준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우리나라에 사키, 트랍 같은 전술가 감독이 왔으면 하는데 지금 상황은 웬만하면 국내감독이 맞다고 보여져요(시간이 너무 없어요. 말이 1년이지 선수들이 모여 훈련할 수 있는 날자는 40~60일 밖에 안될겁니다. 그래서 홍명보가 감독을 했으면 하는데.......)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527611
과거 축구팬들이 김학범을 대표팀 감독으로 지지했었다죠
밀라노양아치
글번호 2527611 | 2013-06-20 22:06:08 IP 121.133.***.114 조회수 485 추천수 0 MLBPARK 추천인
닫기
정작 축협에서는 한번도 김학범을 유력 후보로 고려한 적도 없었고요.
그 시기가 성남일화가 K리그 다 씹어먹고 또 씹어먹던 시기였는데요.
팀 자체가 전력이 탄탄하고 전술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었고요.
그런데도 축협은 한번도 김학범을 고려하지 않아서 팬들에게 욕 많이 먹었습니다.
학연이 안되서 그렇다...축협에서 잘 휘둘러야 하는데 그사람은 고집이 세서 그렇다... 축협이 뭐 그렇지....등등등.
그런데 당시 기자들도 김학범은 별로 밀어주지 않았었습니다.
당시 성남일화 상황을 보면, 성적은 좋았지만 김학범 감독이 팀 운영에서 많은 문제를 갖고 있었다하고(감독과 선수간 갈등 등), 심지어 선수단 내 파벌이 생겼는데 한쪽 파벌을 이용해서 선수들을 통제하는 등의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성남일화 골수팬들은 여럿 알고 있었고 기자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기사화 되지는 않았었고요.(어떤 관계자에게 듣기론 '김학범이 감독되면 대표팀 은퇴한다는 선수가 연달아 나올거다' 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축협에서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그런 감독을 대표팀 수장으로 뽑을수가 없고요.
축협이 그렇게 주먹구구 집단은 아닙니다. 귀네슈의 경우도 서울 감독으로 있을때 연맹하고 갈등이 심했었고, 내부적으로는 선수단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축구계가 바닥이 좁아서 각 구단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훤히 다 아는데(언론에 알려진 것 이외의 일들) 당연히 고위층에서는 '리스크'부분은 제외를 하고 일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죠.
그러길래 아시안컵 끝나자마자 바로 조광래 자르고 외국인 감독 영입했으면 이런일도 없었는데.....ㅡㅡ;;
====================================================================================
결론은 결국 이분이 원하는대로 홍명보가 대표감독으로 선임이 되었네요....조각내가 대표팀을 말아먹을것을 점쟁이처럼 정확히 예측한 분이라서 이분만 믿고 가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날카로운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세요?
첫댓글 축구계의 비하인드스토리가 재미있네요. 사실 허정무감독때 월드컵대표팀이 지금처럼 말이 많이 나오지도 않았고 수비가 뻥뻥 뚤리지도 않았었죠. 그렇다고 골을 많이 넣지도 못했지만 적어도 이겨야하는 팀에 지는 경기는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사실 이번 홍명보감독건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현싯점에서 가장 현명한 답이었다고 봅니다. 한 2년정도 남았었다면 외국인감독을 보고 싶었지만 일년인 이상 선수들을 가장 잘아는 홍명보감독이 최우선순위라고 보았죠. 그래도 조직력은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좀더 찾아서 읽어보았는데, 꽤 재밌네요. 식견도 대단하고. 근데 왜 야구사이트에서 축구글들을ㅋ
이쪽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