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고 박물관에서 이곳 특유 해양 생물에 관해 공부 했으니 다음 차례인 거대한 하늘의 용자를 직접 만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설명 했듯이 희귀종인 로얄 알바트로스(신천옹)가 서식하는 세상의 한 곳, 뉴지 남섬에서도 남쪽 굴곡 심한 오타고 반도의 툭 튀어나온 외진 곳 Taiarou Head를 찾았다. 일년 40.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는다는 이곳에는 사진에서 보듯 로얄 알바트로스 센터가 세워져 있는데 안내 데스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전시장, 교육관, 회의장, 카페, 숍 등 부대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때마침 신천옹들이 활공하기 좋은 흐리고 바람 많은 날이라 센터 건물을 배경으로 한 마리가 서서히 비상하고 있기에 찰칵~! 1770년 제임스 쿡 선장이 연안을 다녀간 후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을 태운 배가 더니든 항에 닿은 것은 1848년, 한때 절멸되었다고 했던 신천옹들의 서식지가 발견되어 1939년 야생동물 보호지역으로 지정 엄격히 보호 되고 있으며 현재 97 마리 성조와 19 마리 아기새, 알 1개가 자연상태 보호 중이라고 한다. 더니든 시내로부터 자동차로 4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으로 가는 도중 이곳에만 서식하는 박물관 편에 소개했던 많은 조류들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예민한 조류들이라 거리를 두고 망원경으로만 볼 수 있어 아쉬움에 주변 경관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보기에도 조류들이 좋아하는 환경이란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데 전망 좋은 산자락에는 마오리들 모임 장소인 마라에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그들 선조들의 무덤이 여전히 아름다운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짙은 구름에 가려졌던 해가 잠시 반짝거릴때가 있어 흐렸다 맑았다 하는 변덕스런 뉴지 날씨가 사진에 그대로 찍혀졌다. 신천옹 센터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서~ 파란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운데 심술궂은 구름이 방해하니...... 렌즈를 확대하여 다시 한 장, 하얀 모래사장이 너무 예뻐 자세히 보니 저 작은 땅 숲 속에 집도 있는데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노래가 갑자기 생각났다.
센터 안에서 캐나다 퀘벡 지방에서 온 한무리 관광객들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신천옹에 관한 짧은 교육 영화를 보여주고 간단한 상식과 주의사항을 들은 후 가파른 절벽 끝에 위치한 관측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들은 불어만 할 줄 알고 영어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여 유일한 통역자인 이들 가이드가 일일이 통역 해야만 했는데 불어로 된 안내서를 나누어 주기 전까지는 정말 웃겼다. 교육장 안에 앉아 있는 알바트로스와 알 그리고 그 옆 작은 사진은 한쪽 날개만 나온 것으로 보아 약 7~8 개월 이상된 아기새로 사람과의 크기를 비교해 볼 수 있어 구글에서 모셔왔다. 신천옹 관측소로 올라가는 오솔길~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관측소로 올라가다 보면 언덕 아래 둥근 원형으로 된 콘크리트 공간을 볼 수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 무척 궁금했다. 아마 여러분들도 뒤에 설명과 사진을 보고 나면 평화의 땅 뉴지에도...... 고개를 끄덕일지도~ 관측소 아래는 가파른 낭떠러지 절벽 해양조류들의 서식지로 무리지어 오밀조밀 해바라기 하는 모습들이 예뻤다. 관측소 안에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로얄 알바트로스에 관한 내용들이 진열 전시되어 있었는데 천정에 달린 두 대 모니터로 관측소 부근 알바트로스 둥지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유리창을 통해 보면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데 사진에는 왜 이리 먼 흰 점처럼 보이는지....... 구애를 통해 짝짓기를 하는 성조들은 11월이 되면 둥지를 짓기 시작하는데 딱 하나 알을 낳은 후 80일 동안 부부가 2일~8일 동안 번갈아 가며 교대로 품어 1월 말이나 2월 초 부화 하게 되면 처음 35일 동안 부부가 교대로 보호해 주며 일주일에 3~4번 바다에 나가 먹이인 오징어나 문어 크릴새우 등을 물어 온다고 한다. 알과 아기새 모형을 실제 무게와 흡사하게 만들어 놓아 이해를 돕고 있는데 상당히 무거우며 새끼가 성장하는 겨울이 되면 부모는 매일 교대로 바다에 나가 거의 2kg에 달하는 먹이를 매일 물어다 양육에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겨울인 8월 초가 되면 새끼들은 차츰 덜 먹게 되며 봄이 오는 9월이 되면 날기 연습을 시작하고 어린 알바트로스는 다음 3년~5년 동안 바다로 나가 항해와 채식 기술 등을 배우고 몇 번의 털갈이를 거치며 성조가 되어 짝을 짓기 위해 육지로 다시 돌아 오게 된다고 하는데,
부모들은 자식을 떠나 보낸 후 자신들도 바다로 나가 일년 지낸 후 번식을 위해 다시 육지로 돌아 오며 한 배우자와 평균 수명 기간 50년 이상 평생을 함께 해로 하는 아주 모범적인 조류신사라고 한다. 서로 잘 아는 듯 농담으로 껄껄거리는 중 장년 층 관광객들은 아마도 한 마을에서 함께 온 듯 서로 아끼고 도와주는 정다움을 보였다. 다시 카메라를 확대하여 잡아 본 로얄 알바트로스 둥지, 어미의 선명한 부리와 옆에 작은 흰점같은 아기 새가 앉아 있다. 슴새목(Procellariiformes) 알바트로스 과(Dionedeidae)에 속하며 외딴 섬 해안에 집단으로 서식하고 육지에서는 온순하므로 몰리오크(Mollymawk), 독일어로는 바보 갈매기 또는 구니(Gooney)로 불리기도 한다고...... 거대한 몸이라 바람을 이용하여 좁고 긴 날개를 글라이더처럼 활공하는 신천옹은 바람만 있으면 수시간 떠 있을 수 있으며 바람이 없을 때는 물 표면에서 휴식을 취하고, 번식기에만 해안가에 오는데 이 순진한 장수 조류의 빽빽한 털과 고기를 탐낸 인간들의 대량 살상으로 많은 종들이 멸종하고 말았으니 천적과 환경오염으로 여전히 보호가 시급하다고 한다. 충실한 배우자요, 새끼의 한 끼를 위해 15000km 를 날기도 하는 모범적인 부모로 자연계에서 가장 긴 날개(최장 3.5m)를 가지고 대양을 가로지르며 활공하는 알바트로스가 평생 비행하는 거리는 최소 600만km가 넘는다니 장거리 여행의 명수, 그대가 여행의 달인임을 선언 하노라~~ 땅! 땅! 땅! 참고로......... 북대서양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양에서 떠돌아 다니고 눈에 검은 줄무늬가 위협적인 날개 길이 230cm 의 검은 눈썹 알바트로스 (Diomedea melanophris), 태평양 지역 섬에서 번식하고 비번기에 북태평양을 널리 돌아 다니는 3종 중의 한 종인 날개길이 약 200cm 검은다리 알바트로스 (D nigripes), 흰색 몸을 가진 성조로 위쪽 날개는 짙은색에 검은 다리 알바트로스와 같은 지역 분포를 가진 레이산 알바트로스 (D immulabilis), 날개길이 약 215cm 인 2종이 있고 검은 눈썹 보다 날개와 꼬리가 더 길고 가는 남쪽 해양 섬에서 번식하는 회색 알바트로스 (Phoebetria), 날개길이 340cm 현존 조류 중 가장 긴 날개를 가진 성조로 로열 알바트로스와 유사한 남극권 부근 섬과 남대서양 일부 섬에서 번식하는 떠돌이 알바트로스(D exulans) 비 번식기에는 남위 30도 이하의 남반구 해양에서 떠돌이 생활을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로열 알바트로스 (D epomophora)는 날개길이 315cm로 흰색 몸을 가지고 있으며 바깥 날개깃이 검은 색으로 뉴질랜드와 남 아메리카 남쪽 끝 부분에서 번식하고 있음을 조사 해 보았다. 관측소 주변은 수천마리의 빨간 부리 갈매기들 스위트 홈으로 그들의 행복한 몸짓들로 부산스럽기 그지없는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부화되어 갓 나온 아기들의 귀여운 모습에 카메라 세례들이 끊이지 않았다. 관측소에서 방향을 틀어 언덕의 또 다른 곳으로 올라가면 이런 모습이~ 평화스러운 새들의 천국이 표면이라면 땅 속에는 이런 무시무시한 대포가 숨겨져 있어 아까 올라 오면서 땅위에 보였던 원형 콘크리트 비밀이 이것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거대한 대포는 유사시 적을 향해 발포하게 되어 있는데 동그란 구멍을 통해 대포가 지상으로 올라가 발포하게 되어 있다. 적이 없는 평화로운 중립국 나라에서 이런 대포가 왠말이냐고 하겠지만 이 무기들은 그 옛날 두 차례 무시무시한 세계 대전에 영국 우방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전쟁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체 방어용으로 구축된 것이라 한다. 다행히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잇점으로 포화의 소용돌이는 피하게 되었지만...... 지하에 구축된 미로같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고 올라오는 요새 안을 구경 하고 나오면서 일행은 거동 불편한 할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다녔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고 행렬의 끝에서 조심스레 부축하는 모습이 넘 아름다운지 안내자도 배려하며 인솔 한 즐거운 투어였다. 하늘의 용자답게 작은 점처럼 보이는 다른 조류들과 함께 유유히 상공을 활공하는 알바트로스 모습들을 보고 다들 감탄하며 사진찍기 바빴고....... 이제 다시 하얀 등대 보이는 바다로 배 타고 나가 자식 먹이 구하는 어미 알바트로스들의 자식사랑을 보러 갈 예정으로 부푼마음이 되어 육지에서와 또 다른 절경들이 기다리고 있을 바다로 향했으니 기대해 주시길~ 로얄 알바트로스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아래를 클릭 해 보세요~!! |
출처: 평화로운 키위촌 원문보기 글쓴이: Veronica
첫댓글 정말 환상적인 알바트로스들의 설명과 사진 감사합니다.
저기 바다에서 말을 타는 처자가 저엿으면 하고 상상을 했습니다..
오늘 밤 꿈을 꾸어야겠어요 ^^
해외여행은 하고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베로니카 자매님 글과 사진을 보면 갑자기 홀연히? 떠나고 싶어집니다. 아휴.... 꿈이나 꿔야지... ㅠㅠㅎ
이곳을 통해 참으로 귀하고 특별한 새를 봅니다.새라고 하였지만,그 크게에 놀랍네요.더우기 모범적인 가정?생활....등 모르고 있던 것들을 알게되어 기쁨니다.
늘 사진과 설명을 통해 눈을 크게 뜨게 해 주시니,감사하고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고맙습니다,정말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