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에서 30
고정현
인연이라는 것이 묘하기도 하지요.
어제 까지 남이었던 사람도
오늘은 친구가 되고
어제까지 벗이었던 사람이
오늘부터 남처럼 되기도 하니까요.
아직까지
내 곁을 스쳐 지나가고
나와 눈빛을 맞춘 사람들과
악수와 대화를 나눈 사람들
그들 중에
기억에 자리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기억의 창고에는
녹슨 추억이 많이 있을 텐데
그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들을
나는 자꾸만 잊어가고 있네요.
*제 1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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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신작로에서 30
고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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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20.05.10 08:1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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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러게요
살면서 잊어가는 게 점점 많아집니다.
가물가물.... 그럴 때가 늘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