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안현수.진선유.이호석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오는 2월 26일까지 열리는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종합10위’ 재진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메달사냥에 한창이다. 특히 다른 종목보다 유난히 으뜸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부문에서 얼마나 많은 메달을 거둘지는 온 국민의 관심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2월 17일 현재)에 출전하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부문에서 선전이 기대되는 불자선수 가족들의
가슴 졸이는 심정을 인터뷰했다.
지난 2월 13일 1500m 결선에서 금·은메달의 수확을 거둬 일찌감치 기쁨을 안겨준 ‘환상의
콤비’ 안현수(21·한국체대)와 이호석(20·경희대) 선수. 불교신자로 잘 알려진 두 선수의 가족들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아들이 너무나
대견하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다치지 않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메달을 거둔 안현수
선수의 어머니 전미정(41) 씨는 “부처님께 백일기도를 드리며 현수의 좋은 성적을 기도했는데 침착하게 너무 잘 해줘 고맙다”며 “집에 오면
현수를 꼭 안아주고 푹 쉬게 해주고 싶다”며 연신 “부처님 감사합니다”를 염송했다.
국가대표 경력 15년의 베테랑
이규혁(28·서울시청) 선수 역시 19일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다. “손자의 좋은 성적과 건강을 오늘도 보문사 부처님께 기도하고 왔다”는 할머니
원순남(74) 씨는 “그동안 늦게까지 이어지는 연습과 강행군으로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쓰러울 정도였는데 부상 없이 연습한대로만 하기 바란다”며
“열심히 기도하고 연습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출전사상
14년 만에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해낸 ‘신예’ 이강석(21·한국체대) 선수 역시 독실한 불교신자이다.
이강석 선수의 가족들은
돌아가신 이 선수의 조부모님을 모두 사찰에 모신 뒤 가족 모두가 자주 절을 찾는다. 어머니 노정희 씨는 “항상 장난꾸러기이고 시끌시끌한 강석이는
절에만 가면 얌전해지곤 한다”며 “책임감이 강하고 끈기 있는 아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감사의 뜻으로 이
선수가 돌아오면 황룡사와 봉화정사를 찾아 부처님께 기도를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집안의 장손이자 장남인 이 선수의 경기는 18일 밤에 있을
예정이다.
2월 15일 새벽(한국시각)에 열린 여자 500m 경기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7초04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한
이상화(17·휘경여고) 선수는 어릴 적에 법명을 받아 불심을 키워온 불자이다. 종립학교인 은석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꾸준히 절에 다니며 믿음을
키워온 이 선수. 아버지 이우근 씨는 “힘든 고비를 잘 넘기고 열심히 노력해 값진 성적을 거두고 있는 딸이 너무 흐뭇하다”며 “19일 열리는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2월 23일 열리는 여자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전다혜(23·한국체대) 선수. 바쁜 연습 일정에도 매달 가족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대전 석림사를 찾아 정기법회에 참석하며 불심을
키워오고 있다. 전 선수의 동생 전천후(고1) 학생은 “평소에도 착한 마음씨를 가진 좋은 누나이고 연습도 열심히 했으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누나의 파이팅을 기원했다.
2월 19일 여자 1500m 경기를 앞둔 최은경(22ㆍ한국체대) 선수의 어머니
박소현(47·무량화) 씨는 경기도 봉선사를 매일 같이 찾아 기도를 할 정도로 독실한 불자이다. “은경이의 건강을 기도하기 위해 오늘도 절에
다녀왔다”며 “허리부상 때문에 올 여름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성적과 관계없이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매일같이 부처님 전에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변천사(19·신목고) 선수, 진선유(18·광문고) 선수 등 여러 명의 불자들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쇼트트랙의 최강국으로 불리는 한국.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빙상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은 어떤 기록으로 우리국민들을
열광하게 만들지 모두가 기대를 걸고 있다. 선수 가족들의 한결같은 바람처럼 국가대표 모두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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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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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불자님들... 소리없이 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