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장 1 - 2절
1.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2. 이르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가복음 14장부터는 고난주간 중에서 수요일이 막 시작된 시점부터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임 당하시기 전까지 이틀의 시간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이 돌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의 계획은 유월절과 무교절은 피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구원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날이고, 무교절은 유월절을 포함해서 일주일 동안 광야에서 고생했던 일들을 추억하고 기념하자는 의미에서 누룩이 없는 빵과 쓴 나물을 먹으면서 보냈던 기간입니다. 유월절 기간 동안 예루살렘에 대략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들기 때문에 그 당시 인기가 많았던 예수님을 잡아서 죽인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월절이 지나고 나면 다 흩어지게 되는데 그 틈을 이용해서 잡아 죽이자는 계획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가룟유다가 찾아와서 예수님을 넘겨주겠다고 했던 것입니다. 자신들의 계획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이 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가룟유다의 제안을 덥석 물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잠언 16장 9절 말씀에 보면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그 걸음을 인도해 주시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헛된 것이 되고 수포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계획이 이와 같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들의 계획대로 유월절 이후에 사람들이 흩어진 다음에 예수님의 처형이 이루어졌다면 예수님은 소리 소문 없이 죽임을 당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예수님은 역사의 흔적에서 완전히 지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죽임 당하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사람들에게 관심 받지도 못하는 사건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의 계획을 무산시키시고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 모든 일들을 진행해 나가셨던 것입니다.
한 소년이 동산 위 무지개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을 붙잡고 싶었던 소년은 동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동산 위에 올라와 보니 무지개는 저 멀리 펼쳐져 있었습니다. 다시 산을 넘었으나 이번에는 바다 위에 무지개가 떠 있었습니다. 피곤함에 지친 소년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밤이었습니다. 그 꿈이 많던 소년은 다름 아닌 유럽을 정복한 나폴레옹이었습니다. 그러나 굴곡의 많던 그의 삶에 죽음은 한없이 외롭고 비참했습니다. 죽기 직전, 그가 남긴 말은 단 세 마디. “프랑스, 군인, 조세핀.” 그것은 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의 조국 프랑스, 그의 분신 군인, 마지막으로 그와 이혼했지만, 아내였던 조세핀. 꿈 많던 나폴레옹이 남긴 세 마디를 보면서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무상한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는 내일 일도 모르는 연약한 존재들이고 한 시간, 아니 일 분 후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무지한 존재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어떤 일을 계획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꿈과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는 것이 지혜자의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주만물의 모든 것을 운행하시기 때문에 그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면 우리의 앞날은 형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항상 겪고 있는 실패와 패배의 원인은 그런 하나님을 배제한 채 우리의 생각과 계획만 가지고 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유월절을 앞두고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더 큰 도전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출애굽기를 통해 보면 유월절의 은혜를 얻는 동안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때문에 엄청난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귀한 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접어 둔 채 오로지 자신들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힘쓰고 있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이었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시편 127편 1절에도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것이 헛된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성공을 이룬 사람도 이 결론은 절대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당대의 가장 큰 부자였고 권력자였던 솔로몬은 그의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초라하게 살아도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동행하시고 교제하시는 삶을 사는 사람은 유익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관계없이 자신의 계획과 뜻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아무리 많은 것을 누려도 그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결론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을 하면서 살게 되는 것이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의지하고 사는 복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평생 하나님과 관계없는 인생을 살다가 솔로몬처럼 마지막 순간에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이런 고백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누린 사람일지라도 우리의 끝이 이런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면 살아온 일평생을 후회할 것이기 때문에 절대 우리의 인생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가치 있고, 유익한 인생이 되는 비결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이 되시고 계획이 되시고 도움이 되시고 빛이 되시고 길이 되어 주시면 우리는 100% 승리하는 인생, 유익한 인생, 만족스러운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최고의 지혜를 가지고 우리의 인생을 설계할지라도 하나님께서 “No” 하시면 그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의미 있고 유익한 인생을 사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복 된 인생이 되기 위해서 오늘부터는 하나님의 동행하심, 인도하심, 역사하심을 기대하면서 하나님과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는 귀한 성도님들이 되시고 마지막 순간에 유익하게 살아온 인생 때문에 기쁨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