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도안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볼 수 있다
퇴계 이황(李滉, 1501~1570), 율곡 이이(李怡, 1536~1584), 세종대왕, 신사임당 초상화
한국을 다녀간 한 미국인 과학자의 말이 참 인상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철학적인 화폐(philosophical currency)”라고 극찬하였다.
그러면서 그가 물었다.
“지금도 이황과 이이의 철학사상이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가?
그렇다면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철학 사상을 설파했는가?”
외국인으로선 당연한 던져야 할 좋은 질문이다.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아니라면 지폐에 실릴 이유가 없다.
지폐에 실릴 정도라면 두 사람의 철학은 깊은 통찰과 독특한 사상을 담고 있어야 마땅하다.
오히려 망해버린 왕조의 전근대적 인물들만 실려 있는 한국의 지폐가 특별해 보인다.
왜 한국의 지폐에는 16세기 조선의 철학자들이 실려 있는가?
이황과 이이가 그만큼 한국인의 정신적 스승으로서 존경받고 있기 때문인가?
한국의 근대에는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 전혀 없기 때문인가?
아니라면, 이황과 이이의 철학사상을 부흥시켜
현대 한국인의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함양하려는 국가의 의도인가?
모든 나라의 화폐 도안에는 인물화가 있다
한국 화폐 도안에는 인물화가 있다
외국 지폐에도 철학자의 초상화가 실려 있다.
2차대전 당시 프랑스 비시(Vichy) 정권 아래서 대륙 합리론의 선구자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가 지폐 인물로 잠시 등장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는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를 1987년부터 2002년까지
25년 동안 지폐에 실었다.
전 세계 교양인들은 데카르트라 하면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을,
프로이트 하면 리비도(libido)와 초자아(superego)를 연상할 정도로
이 두 인물의 영향은 현재도 건재하다.
반면 이황과 이이의 철학은 데카르트나 프로이트만큼 깊은 통찰과 독창적 사상을 담고 있는가?
오늘날 한국인들은 이황과 이이의 철학을 이해하는가?
두 사람의 철학이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한국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간디 도안 인도 화폐
인도의 경우 ´무저항´, ´불복종´, ´비협력주의´를 내세운 독립 운동 끝에
1947년 영국의 지배에서 조국을 해방시킨 "간디"의 초상을 화폐의 앞면 도안에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필리핀도 5 Piso화의 도안으로 앞면에 1898년 식민 지배국인 스페인에 저항하여
독립을 선언한 "에밀리오 아귀날도"의 초상을, 뒷면에는 독립 선언식 장면을 도안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워싱턴), 터키(케말파샤), 베트남(호치민) 등
외세에 저항한 민족 지도자들을 화폐의 도안으로 채택하고 있다.
일본 지폐 1000엔에는 저명한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 1876~1928),
5000엔엔 여성 작가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 1872~1896),
1만엔에는 계몽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5~1901)의 초상화가 실려있다.
세 사람 모두 1868년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
서구 근대 문명을 흡수하여 개인적 성취를 이룬 근대적 지식인들이다.
일본사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꼽히는 인물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 1537~1598)나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1543~1616 교토)이다. (모모야마시대:桃山時代(1576~1603년, 조선시대)
오다 노부나가(識田信長 1534 ~1582)의 천하통일 야망. 포르투갈과의 교역으로 총포술, 기독교 전파.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천하통일,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에도) 막부 에도시대)
일본 사회 어디를 가도 박물관처럼 에도시대의 유적이 있다.
그럼에도 일본인들이 그 두 역사의 영웅 대신 근대의 지식인들을 지폐 인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현행 지폐. 2024년부터 일본은 지폐 속 인물들을 모두 새로운 인물로 교체할 계획이다.
모모야마시대:桃山時代(1576~1603 나고야) 에도(江戶 교토) 시대 일본은 270여 번(蕃)으로 나뉘어져 있던
봉건(封建) 사회였다.
메이지 유신(도쿄) 이후 일본은 이른바 ‘폐번치현(廢藩置縣, 번을 폐지하고 현을 설치함)’의 과정을 거쳐서
근대 국가로 재탄생했다. (나고야, 고베, 교토, 오사카-도쿄)
오늘날 일본은 에도 시대가 아니라 메이지 시대의 연장이며,
현대 일본의 정신사는 메이지 시대 이후 서구 근대 문명을 흡수하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단계로 돌입했다.
새 나라의 지폐에 새로운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새로운 인물들이 실린다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한국 화폐의 도안에 인물화
오히려 망해버린 왕조의 전근대적 인물들만 실려 있는 한국의 지폐가 특별해 보인다.
왜 한국의 지폐에는 16세기 조선의 철학자들이 실려 있는가?
이황과 이이가 그만큼 한국인의 정신적 스승으로서 존경받고 있기 때문인가?
한국의 근대에는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 전혀 없기 때문인가?
아니라면, 이황과 이이의 철학사상을 부흥시켜 현대 한국인의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함양하려는
국가의 의도인가?
지폐 속의 퇴계와 율곡
퇴계 이황(李滉, 1501~1570)과 율곡 이이(李怡, 1536~1584)의 초상화를 실어 왔다.
언젠가 한국에 다녀온 한 미국인 과학자가 그 점이 참 인상적이더라며
“세계에서 가장 철학적인 화폐(philosophical currency)”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그가 물었다.
“지금도 이황과 이이의 철학사상이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가?
그렇다면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철학 사상을 설파했는가?”
외국인으로선 당연한 던져야 할 좋은 질문이다.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아니라면 지폐에 실릴 이유가 없다.
지폐에 실릴 정도라면 두 사람의 철학은 깊은 통찰과 독특한 사상을 담고 있어야 마땅하다.
한국과 달리 다른 나라의 지폐에는 철학자가 아니라
통상 정치 지도자나 근대의 저명한 인물들이 실리기 때문이다.
일본과 비교해 보면, 이황과 이이의 초상화를 고집하는 한국 지폐의 특이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립문, 무궁화, 애국 지사, 태극기 등을 사용하여
화폐를 통한 애국심 고취와 함께 선현들의 뜻을 되새기고자 하는 의미의 화폐가 많이 발행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인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의 50원화에는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탑골 공원과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도안으로 사용되었다.
"독립문"은 우리나라 화폐의 도안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임진왜란때 국가를 위기에서 구한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도 화폐의 도안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광복 30주년 기념 주화"는 애국심 고취를 위한 도안 요소가 아주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다.
앞면의 도안으로는 독립문, 뒷면의 도안으로는 만세 운동을 하는 민중의 모습을 도안으로 사용하였다
광복 50주년 기념 10,000원화에 대한국인 서명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초상을 싣고 있으며
5,000원화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초상과 태극기를 도안으로 사용하였다.
세상을 품은 한국 화폐의 도안
동전 도안
무궁화(1원), 다보탑(10원), 벼 이삭(50원), 이순신 장군(100원), 학(500) 동전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 하세
신라 천년의 아름다운 사랑, 사랑의 삶을 살라 한다
풍요한 삶으로 학혼과 예혼으로 땅을 지배하며 살아라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바다를 지배하라
고아하고 우아하게 학처럼 아름답게 살며 우주를 지배하라
지폐의 도안에 들어간 인물
學而(천원), 사람의 도리(오천원), 우주를 지배(만원), 학혼과 예혼(오만원)
천원권 이황 퇴계, 계상정거도, 교육의 중요성, 늘 34억을 품고 풍요롭게 산다
날마다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알라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삶은 배움이기에 배움의 중요성을 일깨워, 깨달음의 삶을 살아라
사는 것은 기쁘고(悅, 說), 즐겁고(樂 부끄럼이 없는), 아름다운(美)이다
참되고 진실하게(眞), 선하고 인자하게(善), 아름답게 산다(美)
인생을 Beautiful 아름답게, Wonderful 훌륭하게, Powerful 힘차게, Enjoy 즐겁게,
Great 위대하게, honesty 정직하게, truth 진실하게 사는 것이다
오천원권 이이 율곡, 신사임당의 초충도중
사람의 길인 효도, 현모양처의 길을 가며
율곡의 임진왜란을 예언하고 십만양병설을 주장한 국가에 충성을 하라
만원권 세종대왕, 일월오봉도·혼천의·천상열차분야지도
해와 달아래 사는 사람은 仁義禮智信 사람이 되고
천손(天孫)의 자손으로 하늘의 천명(天命), 일월(日月), 광명(光明)을 온누리의 삼라만상에 비추라
선진 과학기술을 상징하는 혼천시계와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우주를 다스려라
천상에 하나님이 계시고 그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데,
천손의 자손으로 세계를 지배하라
오만원권 신사임당,어몽룡(사임당과 동시대 화가)의 월매도
오천원권과 오마원권은 신사임당과 오죽현은 현모양처를 대변한다
사람의 길인 효도, 현모양처의 길, 고아하고 우아하게 살아라
학혼과 예혼을 일깨워 문화인으로 살아라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화폐도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