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병대] P-3C 초계기·링스 헬기 ˝북 잠수함, 꼼짝 마”
- 북, 서부전선 포격 도발 - 해군·해병대 대적 경계 태세
북 잠수함기지 24시간 밀착 추적·감시 돌입
이지스구축함·호위함 등 동·서해 추가 배치
기사사진과 설명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고 있던 24일 오후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고속정이 기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기사사진과 설명 해군의 링스 해상작전헬기가 적 잠수함을 탐색하기 위해 디핑소나를 투하하고 있다. 국방일보 DB |
기사사진과 설명 잠수함 킬러로 알려진 해군 P-3C 해상초계기가 적 잠수함을 잡기 위한 초계 임무를 위해 지난 23일 예천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해군 제공 |
북한군이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 중인 상황에도 잠수함 50여 척을 출동시키고 전방의 포병 전력을 2배로 늘리는 등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해군과 해병대는 철저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 22일 오전부터 동·서해 잠수함 기지에서 보유함정의 70%에 해당하는 50여 척의 잠수함을 출항시켜 서해와 동해로 전개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해군은 북한 잠수함을 찾아내기 위해 P-3C 해상초계기와 링스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한 이지스구축함, 호위함 등을 동·서해상에 추가 전개했다.
이와 관련, 김동수(중령) 해군613비행대대장은 23일 “현재 한미 해상초계기를 비롯해 링스 해상작전헬기, 이지스구축함 등 입체전력이 적 잠수함 탐색 작전을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다”며 “적 잠수함을 반드시 색출해 도발 시 그 자리에서 수장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영해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수중에서 활동하는 북한 잠수함을 추적하는 것은 음파탐지기를 장착한 구축함과 잠수함, 해상초계기, 링스헬기가 맡고 유사시 탐지된 적 잠수함에 대한 타격은 잠수함과 구축함에 탑재한 청상어·홍상어 등 어뢰가 하게 된다.
한미 군 당국은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인 북한의 잠수함이 은밀하게 침투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동·서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24시간 추적·감시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은 우리가 북한군의 여러 도발 징후를 판단할 때 아주 중요한 척도”라며 “여러 탐지 장비로 북한군 잠수함 기지에 잠수함(정)이 제대로 있는지, 몇 척이 이탈했는지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로미오급(1800t), 상어급(325t), 연어급(130t) 등 잠수함(정) 70여 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잠수함은 기뢰부설과 수상함 공격, 특수전부대 침투 지원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우리 군은 이 같은 북한의 잠수함 전력에 대응해 현재 209급(1200t급)과 214급(1800t) 등 1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월 1일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214급 잠수함의 추가 건조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대에는 3000t급 잠수함도 건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군은 북방한계선(NLL) 등 북한의 해상도발에도 대비해 각 함대 소속 함정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해병대도 6·25 전쟁 이후 최고 수준의 군사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상황 인식 아래 부대별로 예상되는 도발 유형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해병대는 지난주 이상훈 사령관이 서북5도 현장지도에서 언급한 대로 ‘북한의 도발 시 해병대의 이름으로 과거 도발에 대한 응징을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각오로 최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령관은 지난 17~18일 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등 서북 5개 도서를 방문, “적이 도발한다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 그동안 참고 별렀던 모든 것을 해병대의 이름으로 쏟아부어 응징하자”며 “군인의 DNA는 싸워 이기기 위해 전투에 몰입하는 것이며 해병대의 DNA는 적이 도발한다면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