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고에 입학해서 첫 출석을 부를 때다. 한반에 남자 열다섯 명 여자 43명
이었는데 다들 긴장 된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하고 있었다. 그 때 여자도 남자도
아닌 목소리로 “네~”하고 어떤 남학생이 대답을 했는데 반이 떠나갈 듯이 웃었다.
그러자 방금 희안한 목소리를 낸 'K기영'이라는 친구가 “미친뇬들 날아가는 참새10을
봤나 왜 웃고 지랄이셔“라고 말했다. 분명 남자인데 막가는 여자 말투여서 또 한번
뒤집어졌다. 대전에서 올라 온 그 친구는 3년내내 나와 같은반 친구였다. 그 친구는
항상 여자애들과 어울려 다니는 바람에 별명이 포주였다. 어느 날 나는 그 친구와 함께
종로 낙원 상가를 갔는데 2층에 자리한 스텐드바였다. 고삐리 때다. 그 당시 가라오케는
가사가 있는 책을 주고 올겐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하는 방식이었는데 가게 안에 있는
손님이 온통 남자였다. 사장이 우리에게 와서 “어~대전 막내 왔구나?”라고 인사를 하더니
어떤 아저씨 한분이 다가오자 내게 “우리 와이프야.”라며 인사를 시켜줬다. 앗! 남자끼리
남편하고 아내하네?? 이 자식 심증은 있었지만 확인을 시켜주다니....암튼 그 친구와 나는
정말 친하게 지냈다. 그 친구 말로는 내가 자기 식성이 아니어서 날 건드리고 싶지 않았단다.
1995년 KBS 희극인실에 희한한 인물이 들어왔다. 다들 그냥 뭔가 이상하고 왠지
재수없다고 생각했다. 그 신참 때문에 우리 기수가 크게 한번 혼나게 되고 내가 나서서
그에게 못된 짓을 했다. 그로부터 세월이 지나 그는 커밍 아웃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바로 홍석천이다. 사석에서 나는 과거에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는 마음 넓게 이해하고 나를 용서하고 친구로 받아줬다. 지금 나는 그와 가까운 벗으로 지낸다.
동성애자로 몰래?살면서 소문나게 되는 것이 유명인 동성애자다. 그는 왜 세상에 나왔을까?
무슨 벼슬이라고.....참 힘든 결정을 했다. 죽는 것이 쉬웠을 것이라는 말을 할 만큼 힘들었단다.
종교적으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동성애다.한편으론 인권을 보장 받아야한다 라는 소리는 이제
제법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암튼 홍석천에게 소개 받는 이태원 영자언니로 불리우는
게이계의 큰형? 영자언니 가게에 나는 가끔 들러 술 한 잔을 한다. 역시 그들의 식성이 아닌
나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술을 마신다. 지난주에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개콘 달인 병만이와
류담에게 전화를 했다.“술 한잔 오케?” 달려 나온 두 친구. 병만이가 묻는다.“형 왠일로 시
끄러운 곳에서 술 드세요?“그 때 저쪽의 남자가 병만이를 꼬시려고 계속 쳐다보자 병만이가
쑥스러운지 갑자기 천정을 본다.
머쓱해진 병만이가 반대편 류담을 보는데 그 뒤편에서 흑인 남자와
백인 남자가 정말 찐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눈이 빠질 만큼 커진 달인. 나를 보고 말한다.
“히영니임~이게뭔가가이사앙한거가튼디요”..ㅎㅎ나도안다 그 기분. 낙원상가 사장 부부를
첨 봤을 때 그 기분.1+1=2 가 아니라 1+1=1 이 되어버린 그 기분.약간 느글하고 찝찝한
뭔가 이상한 그 기분. 2시간 뒤 병만이와 류담은 아주 편안한 자세로 술을 마셨다. 역시
개그맨들은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다.
게이들은 감각이 뛰어나다. 요리,패션,음악,미용 등등 엄청난 분야에서 활약중이다. 아!이건
하리수 같은 쪽이랑은 아주 다른거다. 궁금하면 각자 알아보시길. 나는 이제 많이 봐서
이해한다지만 내 아들이 게이 되는 것은 눈꼽만큼도 원치 않는다. 나 역시 눈이 뒤집혀서
그길로 가고 싶지 않다. 영자언니 말로는 게이가 겁나 많단다. 전철타면 서로 딱 보고 안단다.
쳐다보고 필을 느끼면 게이. 갈군다고 싸우자고 하면 탈렌트 이훈 같은 싸~나이란거지 뭐.
암튼 이제 동성애자도 함께 사는 세상이다. 간혹 그들을 교화시켜 다시금 밝은 세상으로
인도하자 라는 사람들이 있는데....글세 가능한 말 같지는 않다.그게 교화되고 말고하는 그런
차원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이거토론하자면100분토론감이라이정도에서끝) 암튼 난 최고
의 상담원 친구 홍석천과 영자언니가 있다. 내 아내는 홍석천을 이해하지만 딸 보령이는
아직도 홍석천을 이상하게 본다. 왜? 크리스마스에 홍석천의 식당에 갔는데 그가 나오며
보령이에게 한 말 때문이다.
“오~우! 보령아 어서와~~내가 네 이모야~”
-.-;;아빠 저 삼촌이 자꾸 자기가 이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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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일간스포츠 남희석의 아무거나 기사이고...
우리 NHS만을 위한 약간의 팁~
영자언니가 하는 레스토랑 소개....이태원의 솔티노 라는 곳은 내가 전에 다니던 이태리 레스토랑 이다.
하지만 영자언니네 가게가 진짜 이태리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가게 이름은 이태원의 ---라타볼라(02-793-6144)란
곳이다.음식도 맛이있고 와인 값도 비교적 저렴하게 좋은 와인을 맛 볼수 있다.
파스타 종류가 강하고 피자 역시 이태리 오리지랄염병으로 최고다.
주문할때 직원에게 자세하게 묻고 도음을 청하는 것이 좋겠다.
게이바는 소방서 골목으로 들어가서 킹 클럽 끼고 좌회전 좁은 언덕길 골목에 way not? 란 곳이다.
그곳은 엄청 시끄러운 곳이고 바로 그 앞에 작고 조용한 가게에서 마시는데 그곳 역시 영자언니 가게이다.
거기서 영자언니 가게 물어보면 거의 다 안다. 평일에는 몹시 조용하고 금,토에는 아주 난리 부르스 동네다.
아무리 예쁜 여자도 거기서는 시선을 받지 못한다. 왜? 관심이 없어서리.....
잘생기고 몸매 좋은 놈이 최고 대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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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영자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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