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하루 14만 명 이용 예측…제주, 근로자의 날까지 16만 몰릴 듯
상춘객 사로잡은 황매산철쭉제…전주국제영화제 관광객 북적
30일 낮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에 여행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3.4.30/뉴스1 신관호 기자
(전국=뉴스1) 신관호 한송학 이지선 오현지 정진욱 기자 = 4월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전국 곳곳의 명산과 관광지에 인파가 몰린데 이어 축제와 영화제도 열리면서 봄 관광 행렬이 본격화했다. 특히 인천공항에는 해외로 가는 관광객들로 붐볐으며, 제주와 강원 또한 오는 5월 1일까지 이어지는 여행일정을 소화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전북 전주 도심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기는 이들로 활기를 띠었다. 따뜻한 봄 날씨에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앞둔 주말인 만큼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찾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거리 일대는 차량 통행이 통제돼 여유를 즐기며 걷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팝나무 꽃이 만개한 오거리 광장에 마련된 야외 토크 스테이지에서는 노재원·박정연·유의태·이유지·한동희 배우가 영화 팬들을 직접 만났다.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거리 일대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2023.4.30/뉴스1 이지선기자
같은 날 강원 관광도 훈풍을 맞았다. 도내 강풍이 예보됐지만, 나들이객의 봄 관광열기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한 분위기였다. 원주 간현관광지는 주차장이 만석에 육박할 만큼 인파로 가득했다. 이 관광지 산책로 근처 식당들은 강풍에도 문을 열고, 야외 노상 좌석을 운영했으며, 몰려든 인파로 화장실 앞에 줄을 서는 모습도 펼쳐졌다.
원주 문막 섬강 둔치도 캠핑객들로 붐볐고, 섬강 인근에선 돌을 수면 위로 튀기며 보내는 ‘물수제비뜨기’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강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30일 낮 2시까지 입장한 탐방객 수만 5389명으로 집계했다.
경남 합천군 황매산철쭉군락지(합천군 제공). 2023.4.30/뉴스1
경남 산청과 합천의 제39회 황매산철쭉제도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일원과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의 철쭉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행사다. 특히 행사장에는 철쭉의 꽃말인 '사랑의 즐거움' 처럼 프러포즈·포토존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 또한 맑고 파란 하늘 속 나들이객들을 맞았다. 제주 애월항에서 곽지해변까지 1.2㎞에 걸쳐 조성된 한담해안산책로에는 가벼운 옷차림의 나들이객들이 몰려 여유를 즐겼다. 관광객들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이한 암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완전히 무르익은 봄기운을 만끽했다.
30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에서 관광객과 도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2023.4.30/뉴스1 오현지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국가태풍센터 일원에서는 둘째 날을 맞은 제27회 한라산 청정고사리 축제가 한창이었다. 축제 참가자들은 고사리를 포대 가득 꺾으며,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봄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5월1일까지 근로자의 날 연휴 기간 제주 관광객은 16만명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4만5000명, 외국인은 4000명 이상이다.
인천국제공항도 해외로 나가려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특히 가족 및 연인들이 모습이 가득했다. 일본 도쿄로 가족여행을 떠난다는 김석진씨(43)는 "더 더워지기 전에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일본 여행을 가려고 한다"며 "코로나19 후 떠나는 가족여행이라 설레인다"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은 29일부터 5월7일까지 약 131만6700명, 하루 평균 14만63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외국인 등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4.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