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nt : '루카스 없으면 뽑혀도 안가!' 라는, 고교생 신분으로서는 굉장히 건방진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제임스. 그러나 예전 대니 매닝 때 그러했던 것처럼 손수 'No.23 James' 저지를 제작한 구단의 의지를 감안해볼 때 그가 제 2의 스티비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가 다른 팀도 아닌 캐브스로 갔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왜냐, 다른 팀에서라면 그를 스코어러로 키우겠지만 캐브스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 그를 대상으로 PG 테스트를 시도해볼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제 2의 매직 존슨이라는 그 명성이 과연 사실인지 조만간 뽀록나게 될 것이다.
캐브스는 두 가지 면에서 큰 이득을 거두었다. 첫 번째, 드래프트 최대어의 영입이 가능하다는 점. 두 번째, 프렌차이즈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 슈퍼스타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점. 최근 알아서 망가진 인디언스를 대신해 캐브스가 클리블랜드 지역의 대표 프로팀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Detroit Pistons
- 2nd Pick : Darko Milicic
- Pick from Grizzlies
- ment : 그리즐리스는 진짜 운도 없다. 어차피 줘야할 픽이라면 낮은 순위에 걸려도 되는 건데 왜 하필 전체 2번 픽인가! 운도 진짜 지지리도 없다. 그 반면, 안그래도 잘나가는 피스톤스에게는 날개가 달린 셈이 되버렸다.
1픽이 '무조건' 이듯이 2픽 역시 무조건 다코 밀리치의 몫이 될 것이다. 최근 앤소니의 폭발 덕에 밀리치의 무혈 입성 자리가 다소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나 피스톤스가 2픽에 걸린 이상, 100% 밀리치가 전체 2번픽을 받게 될 것이다. 벤 월라스가 수비의 핵심이라면, 밀리치는 하루 빨리 피스톤스 인사이드의 스코어 게러가 되주어야 한다. 밀리치가 제 몫만 해줄 수 있다면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승자는 아마도 피스톤스가 될 것이다.
* Denver Nuggets
- 3rd Pick : Camelo Anthony
- ment : 오렌지 열풍을 주도했던 앤소니의 너겟츠행은 자신에게 있어서 장단점을 모두 갖게 된다. 장점이라 함은 당장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며 팀의 리빌딩 주역으로 떠오를 수 있을 거라는 점. 이 점은 앤소니에게 있어서 굉장히 큰 행운이다. 단점이라 함은 가뜩이나 약체인데다가 너겟츠가 서부 소속이라는 점. 앤소니가 PO 구경을 하기 위해선 상당한 세월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너겟츠의 감독 버즈딜릭은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고 유능한 젊은 코치이다. 다가오는 여름, 2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샐러리 여유분을 보유하게될 너겟츠가 FA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소득을 거두느냐에 따라 향후 5년간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앤소니 픽은 굉장히 좋다. 이제 올해 터져나오는 대박들을 놓치지 않는 일만 남았다.
* Toronto Raptors
- 4th Pick : Chris Bosh (GT)
- ment : Top 3 픽을 잡기를 바랬던 수많은 랩터스 팬들의 바램을 뒤로 하고 결국 랩터스는 네 번째 픽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아쉬워 하기엔 아직 이르다. 올해 드래프트 깊이는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오히려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포지션이 바로 올해 네 번째이기 때문이다.
랩터스는 센트럴 미시건의 얼리 엔트리, 크리스 캐먼과 텍사스의 얼리 엔트리, T.J. 포드 등을 고려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조지아 공대 출신의 크리스 보쉬다. 'Too early early entry' 인 건 확실하지만, 그의 재능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높은 픽을 보장받을 수 있는 올해 나오는 것도 사실 그렇게까지 뻘짓은 아니리라.
보쉬가 간다고 해서 앤토니오 데이비스 하나로 벅차하고 있는 센터난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인사이드 깊이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팀에는 데이비스 말고도 제롬 윌리엄스나 올해 성장한 마이클 브래들리 등과 같이 쓸만한 재원들은 꽤 있으나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해줄 수 있는 재능은 없기 때문에 랩터스에서 보쉬가 차지하게될 비중은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HC 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한 가지 변수. 어떤 HC 인가를 알면 픽 예상이 좀 더 수월해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윌킨스를 대신할 새로운 HC 가 결정되지 않았다.
* Miami Heat
- 5th Pick : T.J. Ford (Texas)
- ment : 히트는 두 명의 확실한 아웃사이드 스코어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내내 이 둘을 컨트롤할 수 있는 PG 가 없었다. 알론 조 모닝의 계약 아웃 덕분에 상당한 샐러리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되겠지만, 라일리는 아마도 이를 빅 맨 영입에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드래프트에서는 재기넘치는 가드, 포드가 그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 트래비스 베스트라는 경쟁자가 존재하지만, 그는 엄연히 말해 PG 보다는 SG 에 가깝고 주전보다는 벤치에 있을 때 팀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 포드는 아직 점프슛이 딸리고 신장이 작다는 약점을 갖고 있지만 그 외에 있어선 완벽에 가까운 PG 이며, 올 드래프트 PG 최대어이다. 브레빈 나잇의 발전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지난 토너먼트를 통해 부담감에 시달릴 시간에서도 훌륭히 팀을 컨트롤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니 더 할 나위없이 좋다.
* LA Clippers
- 6th Pick : Chris Kaman (CM)
- ment : 마이클 올로워캔디는 이미 시즌 중에 팀을 떠날 것임을 공공연히 떠들어대다시피 했다. 그리고 클리퍼스도 더이상 그에게 미련이 없을 것이다. 그의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올 드래프트 센터 최대어임에는 틀림없고 이는 보험용으로써 클리퍼스가 원하는 바이다.
스윙맨을 뽑아두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으나 이 팀에는 아직 퀸틴이 있고, 현 감독인 존슨은 퀸틴과 매우 절친하다. 아마도 한 꺼번에 떠나게될 캔디맨과 브랜드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이 픽을 사용할 것이다.
* Chicago Bulls
- 7th Pick : Mickael Pietrus
- ment : 지역 스타이기도 한 드웨인 웨이드에 대햔 유혹을 떨쳐버리기라 힘들 것이다. 하지만, '유럽의 조던' 으로 통하는, 게다가 마이클 짝퉁이기도 한 '미카엘' 을 떨쳐버리는 것 역시 힘들 것이다. 웨이드는 훌륭하나 미카엘이 웨이드보다 2인치 더 크다는 점 역시 훌륭하다.
현재 그는 밀리치에 이어 인터내셔널 선수들 가운데 No.2 로 통한다. 최근 프랑스 농구가 국제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토니 파커가 프랑스 성공 시대에 큰 몫을 담당했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그의 가치는 점점 더 치솟을 것이다.
* Milwaukee Bucks
- 8th pick : Maciej Lampe
- Pick from Hawks
- ment : 노비츠키 타입이라고 알려진 램프, 한 가지 재밌는 건 지난 1998년 NBA 드래프트에서 노비츠키를 지명했다가 돈 넬슨에게 넘겨준 팀이 다름 아닌 벅스라는 점. 조지 칼이 있다는 점과 에이전트의 최근 발언 등을 감안해볼 때, 페이튼의 이적 확률이 크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벅스의 8번째 픽은 인사이드 재원을 위한 지명이 될 공산이 크며, 무수한 어리버리 후보들 가운데 미래가 있는 램프를 위한 지명이 될 거라 예상한다.
* New York Knicks
- 9th Pick : Michael Sweetney (Georgetown)
- ment : 닉 콜리슨과 더불어 올해 드래프트 빅맨 중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콜리슨이 공수 잘 갖춰진 패키지라면 스위니는 골밑에서 보다 공격적이고 파워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신장이 다소 작아보이지만, 어차피 프로에선 PF 를 보게 될 것이므로 큰 문제는 없다. 그리고 맥다이스의 재활 여부가 불투명한 닉스 입장에선 매우 괜찮은 지명이 될 것이다.
* Washington Wizards
- 10th Pick : Kirk Hinrich (KU)
- ment : 위저즈는 이 포지션에 비스무리한 재원들을 꽤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터란 루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그 자리를 위한 보험으로 하인리크를 선택하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다. 그가 프로에서 슈퍼스타가 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분명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원이 될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6-3 의 하인리크는 지난 4학년, 애론 마일스에게 자리를 내주며 2번으로 전향했지만 그 전까지 1번을 보아왔던 선수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부족한 점도 그리 없다. 딕슨과 휴즈 만으로는 PG 를 꾸려나가기 힘들다는 점에서 하인리크의 위저즈 지명을 예상한다.
* Golden State Warriors
- 11th Pick : Luke Ridnour (OU)
- ment : 2002년 오레건 돌풍의 주역, 릿누어는 실수 열라 많지만 열라 창의적이고 재기발랄한 플레이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PG 로서 불안한 점이 없잖아 있지만 그가 펼치는 오픈 코트 게임만큼은 최정상 레벨이다.
아리나스가 주목을 받긴 했지만 어차피 그는 정통 PG 는 아니다. 오죽했으면 머슬먼이 얼 보이킨스를 중용했을까! 시즌 막판, 아리나스의 run 은 그와의 재계약을 위해 그를 짜증나지 않게끔 해주려는 머슬먼의 배려 덕분에 이뤄진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그는 여전히 워리어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역으로 FA 시장에서 찬 밥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즉, 아리나스에 대한 보험으로 릿누어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게다가 지역 스타이기도 하니까.
- ment : 브렌트 배리, 레이 앨런까지 있는 팀에 웬 또 하나의 SG 냐구? 근데, 웨이드만한 선수가 여기까지 남게 된다면 뽑아주는 게 예의다.. 또한, 소닉스의 전체적인 백코트 깊이는 그리 깊은 편이 못된다. 또한, 브렌트 배리의 존재는 소닉스의 웨이드 기용 폭이 보다 더 넓어질 수 있게끔 해줄 수 있다.
* Memphis Grizzlies
- 13th Pick : Jarvis Hayes (GU)
- ment : 헤이즈는 미국이 생산(?)한 6-6 정통파 SG 중 올해 최대어 중 하나이다. 그리고 제리 웨스트의 생각을 예상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이지만, 현재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한 인사이드보다는 아직 불안한 백코트 재원을 보강하는데 이 픽을 사용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막 찍어본다.
참고로 제리 웨스트는 이번 드래프트에 대해 덤덤한 척 했지만, GM 은 대놓고 무쟈게 열받아 했다. 그리고 웨스트는 지난 ROY 가 9픽에서 나왔음을 언급했다. 그가 다시 한 번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첫댓글 결국 그리스판 에디커리는 키가 작다는 게 뽀록나서 뒤로 밀리겠군요..